현대중공업이 2200t 원해경비함(OPV) 설계에 대해 노르웨이선급(DNV)의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승인으로 현대중공업의 군함 영업 경쟁력이 강화되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HHI)은 2200톤급 OPV 신형 설계에 대해 DNV로부터 원칙적 승인(AiP)을 승인을 얻었다. AIP 인증 획득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기술력과 안전성을 검증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기본인증은 작년에 OPV에 이어 2단계 설계 인증으로, 선박 설계의 성숙도를 확인한다.
2200t OPV 'HDP-2200'은 기본설계 라인과 변형 디자인의 두 가지 버전으로 개발됐다. 기본 설계 선박은 배수량 2400톤, 길이 94.4m, 너비 14.3m, 최대 속력 22노트, 순항 속도 15노트, 항속 5500해리를 가지고 있다. 변형 설계는 추진 엔진을 분리해 향상된 선박 생존성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이번 기본인증은 현대중공업의 선박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연료 추진, 무인화 기술 적용 등 미래 선박 기술 개발에 주력해 해군 함정의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비달 돌로넨 DNV 한국·일본 총괄 책임자는 "현대중공업은 HDP-2200의 매우 효율적인 설계를 개발하는 데 있어 인상적인 토대를 마련했다"며 "선박 개념을 가지고 시장에 선봉에 설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하며 현대중공업이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DNV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IT, 중공업,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기업의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품질, 환경, 안전보건 및 보안 인증 분야에서 적합성 등을 평가하는 국제적 인증기관이다.
현대중공업은 OPV 기술 경쟁력으로 군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7200억 원에 달하는 필리핀 해군의 원해경비함(OPV) 6척 건조 사업을 확보했다. 필리핀 해군(PN)의 기술실무그룹(TWG)이 해상초계함(OPV) 프로젝트 건조사로 현대중공업(HHI)을 선정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말 필리핀 국방부와 3100톤급 초계함 2척에 대한 건조계약도 체결했다. 함정은 길이 116미터, 폭 14.6미터에 순항 속도는 15노트(약 28km/h), 항속 거리는 4500해리(8330km)이며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VLS)가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