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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 주문 줄고 계약 취소까지---해운업 먹구름 끼나

케이조선, 컨선 4척 계약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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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과 물동량이 하락하며 해운 업황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컨테이너선 발주량도 줄고 있고 최근에는 계약 취소까지 발생하면서 향후 컨테이너선 업황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5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글로벌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181만7563TEU(293척)로 전년 동기 392만1292TEU(487척) 대비 53.6% 줄었다.

 

하반기 들어 컨테이너선 발주량 감소세는 더 뚜렷해 지고 있다. 상반기 최소 11만TEU를 넘던 월별 발주량은 7월(5만9854TEU) 급감하고 8월(10만670TEU) 반등했지만, 9월(1만4800TEU) 대폭 줄었다.

 

최근에는 주문을 받았던 컨테이너선 건조계약이 해지되는 일도 발생했다. 캐나다 선주사 시스판(Seaspan)은 케이조선과 지난 4월 맺은 7700TEU급 컨테이너 4척의 건조계약을 최근 취소했다.

 

케이조선 관계자는 "계약 마지막 단계에서 서로 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과 물동량 둔화로 시스판이 새 선박을 만드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0일 기준 전주 대비 149.09포인트 떨어져 1922.95를 기록했다. SCFI는 16주 연속 하락해 2020년 11월 20일(1938.32) 이후 22개월 만에 2000선을 밑돌았다.

 

운송량도 줄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2주 동안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던 컨테이너선 60여편이 임시 결항됐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선사들은 중국 국경절이 있는 10월에 임시 결항에 나서지만 올해는 결항 규모가 대폭 늘었다. 평년에는 매주 평균 2~3개편의 운항이 취소됐지만 올해는 60여편을 기록한 것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감소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물동량을 끌어내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도 경기 침체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운임 급등의 주 요인이었던 주요 항만의 체선 현상이 완화되며 운임도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운임 등 전반적인 상황을 볼 때 현재 컨테이너 수요 하락세가 뚜렷하다"며 "당분간 컨테이너선 시황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