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를 벌써 넘겼고 삼성중공업도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형 조선 3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란히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맏형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부터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초 올해 수주 목표를 이미 채웠다. 현재까지 183척, 218억3000만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74억4000만 달러)의 125%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금까지 94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인 89억달러의 105.6%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72억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해 올해 수주 목표 88억달러의 81.8%를 달성했다.
이미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한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뿐만 아니라 삼성중공업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수주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달성한 수주액 320억달러에 근접할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카타르 프로젝트가 대형 조선 3사 수주 성과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에서 1억2600만톤으로 확대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 2020년 카타르에너지는 대형 조선 3사와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 선표 예약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계약은 약 24조6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계약 규모다.
올해 6월부터 카타르 프로젝트의 수주가 시작됐고 한국조선해양이 17척, 삼성중공업이 18척, 대우조선해양이 19척을 수주했다. 조선 3사가 총 54척의 LNG운반선 일감을 확보한 것이다.
대형 조선 3사의 흑자전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작년 후판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적자를 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 선가 상승기에 수주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해 실적 개선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매출액 4조5867억원, 영업이익 809억원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 1415억원으로 흑자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