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소가 연간 최대 30척의 신조선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대부분 중국 최대 민영조선소인 양쯔장조선(Yangzijiang Shipbuilding)에서 대부분의 신조선을 건조한다. 한국 수주량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넘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양쯔장조선은 스위스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로부터 신조선 22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연간 수주 금액 36억 달러(약 5조원)를 넘었다.
양쯔장조선은 이번 수주로 울트라막스 벌커 6척, 핸디사이즈 벌커 4척,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식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의 일감을 품에 안았다.
신조선 22척의 선가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 없으나, 신조선 계약 금액은 25억1000만 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계약으로 인해 양쯔장조선은 올해 확보한 신조선 물량이 40척이 됐다. 슬롯은 오는 2025년 중반까지 예약됐다.
MSC는 척당 1억8000만 달러를 웃도는 금액을 지불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쯔장조선은 해당 12척의 컨테이너선을 2024~2026년 사이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MSC 외 덴마크선사 셀시우스 탱커(Celsius Tankers)는 LNG 운반선 선단 확대를 위해 중국 CMH 하이먼(Haimen)으로도 알려진 CMHI 장수(Jiangsu)와 신조선을 주문한다. 셀시우스는 27억 달러(약 3조85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척당 2억3100만 달러(약 3298억원)의 가격을 협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CMHI 장수는 최대 12척의 LNG 운반선 신조 선석을 확보했다. 주문량은 18만CBM급 LNG 운반선에 대해 확정물량 8척과 옵션분 4척의 주문이다.
양쯔장조선과 CMHI 상대로 최대 12척의 신조 논의를 진행하다 CMHI를 택했다. 첫 번째 신조선은 2025년 말 인도되고 나머지 선박은 2026년과 2027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뒤늦게 LNG 운반선 건조에 뛰어든 중국 조선소가 연간 최대 30척의 신조선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LNG 운반선 건조 강국인 한국 조선소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선박 시장은 조선 건조량이나 신조선 수주량에 있어 전년보다 못하나 수주 잔량은 전년 수치를 앞서는 등 전체적으로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중국의 신조선 수주량은 5000만DWT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록 작년 6707 DWT 대비 25% 가량 감소한 것이나 고부가가치 선박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