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는 공개모집을 통해 지난 14일 상근부회장으로 양창호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과 상무이사로 이철중 협회 이사를 내정했다.
이들은 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임원 공개모집에 양홍근 상무는 응모하지 않았고, 조봉기 상무와 황영식 상무는 상근부회장에 응모했다 황 상무는 서류심사에서, 조 상무는 면접결과 100대 O이라는 스코어로 탈락한 상태로 이들의 임기는 올해 12월말까지다.
이에 대해 회장단사 일부는 상근부회장에 응모했다 탈락한 상무중 1명을 상무로 유임시키거나 전무로 승진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선급이나 다른 해운기관의 경우 기관장에 응모했다 탈락한 인사는 잔여임기여부에 상관없이 사표를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운협회는 이번에 상무이사의 경우도 공개모집했다는 점에서 상근부회장 탈락자를 상무이사로 유임시키거나 승진시킨는 것은 상무이사에 응모했다 탈락한 인사들은 물론 내부적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존 상무중 누구는 나가고 누구는 유임되거나 승진하는 경우는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이라는 지적이고, 그 근거는 또 무엇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럴 경우 공개모집은 하나마나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14일 회장단회의에서 누군가 탈락한 상무이사 1명을 유임시키자는 안이 제기됐지만, 곧장 다른 회장단사로부터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부장들 3명이 모두 이사로 승진시켰고, 내부자인 이철중 이사가 공개모집으로 상무로 내정된 만큼 업무 영속성면에서도 큰 영향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조직규모에 비해 상무이사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상식적인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