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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드릴십 재고 1척 매각 성공…본계약 앞둔 한화 근심 덜었다

트랜스오션에 '헐3623' 2억 달러에 판매
대우조선 드릴십 재고 1척 인수 남아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해양시추업체 노던드릴링의 자회사 웨스트 아퀼라가 반소한 드릴십(심해용 원유 시추선) 매각에 성공하면서 악재를 해소했다. 재고자산으로 보유 중이던 드릴십 매각이 최종 성사면서 매각 대금 확보는 물론 인수합병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세계 최대 해양 석유탐사기업인 트랜스오션의 합작 투자사 '리퀼라 벤처스'(Liquila Ventures Ltd)과 드릴십 '헐(Hull) 3623'을 2억 달러(약 2673억원)에 판매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헐 3623은 고사양의 1400t급 후크로드 초심해 드릴십이다. 7세대 이중 활동 시추선은 데크 공간이 넓고 적재 용량이 높으며 이중 스택이 준비되어 있다. 내년 3분기에 인도할 예정이다.

 

드릴십을 산 트랜스오션은 유정과 가스정을 위한 해상 계약 시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선도 기업이다. 특히 심해와 열악한 환경 시추 서비스에 중점을 둔 글로벌 해양 시추 사업에서 가장 높은 사양의 해상 시추 선단을 운영한다.

 

대우조선은 이번에 매각될 드릴십을 제외하고 3척의 드릴십 재고 중 2척은 인도할 선주사가 정해졌고, 대금도 70% 가량 납입이 된 상태다. 나머지 1척만 인수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드릴십이 3척이 남았는데 2척은 내년에 인도 예정이고 1척을 매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월 노던드릴링의 자회사인 웨스트아퀼라로부터 1155억원 규모의 드릴십(심해용 원유 시추선) 매매계약 관련 반소(Counterclaim) 제기를 확인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2018년 5월 노던드릴링과 드릴십 웨스트 아퀼라호, 웨스트 리브라호 건조계약을 각각 2억9600만 달러에 맺고 각각 9000만 달러의 선수금을 받았다. 

 

그러나 노던드릴링은 계약 불이행과 납품 지연을 이유로 지난해 8월과 10월 두 드릴십 매매계약을 취소했다. 이후 노던드릴링 측은 대우조선 계약 위반으로 매입이 불발된 만큼 선금 환불 등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서 법정분쟁을 이어갔다.
 

이번 드릴십 매각으로 대우조선 인수의 걸림돌 중 하나가 해소되면서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한화는 지난달 중순부터 6주 일정으로 대우조선에 대한 정밀 실사를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1년 동안 여러 번의 매각 시도에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다 한화의 적극적인 태도로 인수합병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