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대 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된 강도형 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에 대한 해양계의 우려가 크다.
강 후보자는 이미 그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장관직 수행에 큰 흠결을 드러냈다.
당장 지적된 의혹들만 해도 폭력,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배우자 위장전입, 자기논문 표절, 배우자 부당 소득공제 신청,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방류에 대한 상반된 행보 등 손에 꼽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장관은 커녕 일반 국민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력이다. 장관은 정부를 대표하는 국무위원으로서 국민과 해당분야 종사자들이 납득할 만한 자질과 경험을 갖춰야 한다.
우리는 강 후보자가 해양수산부 장관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한다.
또한 이미 강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논란으로 가뜩이나 낮은 해양수산부의 위상이 더 크게 떨어졌다.
강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해 업무를 해 나간다고 하면 부처 운영이 삐걱거리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해운항만 및 수산업계의 몫이 될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국적선사인 HMM 매각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을 지휘해야 하고, 항만 및 수산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처럼 중차대한 상황에서 자질이 의심스러운데다 해운.항만.수산 행정경험이 전혀 없는 인사가 발탁돼 장관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납득할 수 없고 황당한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도형 장관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
강 후보자도 해양수산계 발전을 위해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2023년 12월 18일 한국해양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