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물류 대기업 DSV가 도이체반(Deutsche Bahn)의 물류 부문 자회사인 DB쉥커(Schenker)를 143억 유로(15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확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 인수건은 DSV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이로써 DSV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가 대폭 확장되게 됐다.
최근 DSV가 DB쉥커 인수경쟁에서 CVC보다 앞서고 있으며 인수가 사실상 결정됐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돈 가운데 DSV가 13일 인수계약 체결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약 393억 유로(436억 달러) 매출 규모의 물류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90개국 이상에서 약 14만 7,000명의 직원이 통합 업체에서 근무하게 됐다.
DSV의 옌스 룬드(Jens Lund) CEO는 "이것은 DSV 역사상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우리는 고객과 주주에게 이익이 될 세계적인 운송 및 물류 강국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DSV는 DB쉥커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통합해 항공과 해운(Air & Sea), 육상(Road), 솔루션(Solutions)의 3가지 핵심 사업에서 새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DSV는 또 독일의 역할을 키울 방침이다. DSV는 향후 3~5년 간 독일에 약 10억 유로를 투자하고, 특히 DB쉥커의 에센(Essen)지사를 운영컨트롤의 메인포스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DSV는 독일내 통합법인의 인력이 5년 이내에 두 업체의 현재 직원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인수계약은 도이체반 감독위원회와 독일연방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소식통들은 2025년 2분기에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병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현재의 DSV와 DB쉥커 법인이 별도로 운영되며, 기존 사업을 계속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