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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트럼프 당선으로 에버그린 2.4만TEU 수주전에 이상 조짐"

中 지정학적 위험 부각되며 판세 '오리무중'

  • 등록 2024.11.11 11:39:21

 

 

미국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당선이 에버그린(Evergreen)의 2만 4000TEU급 11척 발주<본보 11월 6일자 'Evergreen, 11척(4조) 물량 들고 韓·中·日 '기웃' 보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매머드급 발주의 핵심은 인도 기간이다. 에버그린은 2028년부터 이들 선박을 인도받되 가능한 한 이른 시일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의 대형 조선소는 모두 2027년까지 건조슬롯이 꽉 차 있는 상태.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납기기한을 우선시할 경우 중국 조선소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중국은 대규모 도크 증설을 추진하는데다 도크가 워낙 많다보니 기존 도크의 운용에서도 이를 비틀어 추가생산 여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중국의 후동중화조선소와 장남조선소가 유리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트럼트의 당선으로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수주전은 '오리무중' 상황으로 변했다.

 

조선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2만 4000TEU급 메가 컨테이너선의 경우 가뜩이나 공기가 길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높다"며 "당초 중국의 싹쓸이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상황이 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11척으로 규모가 큰 만큼 한·중·일 조선소에 분산 발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 발주건에 대해선 한국의 HD현대와 삼성중공업, 그리고 일본에선 이마바리조선소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