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선사들의 운임인상(GRI) 계획이 실패하면서 이번 주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드류리의 WCI(Drewry World Container Index)지수는 상하이~로테르담 항로가 2% 오른 FEU당 4,043달러에, 상하이~제노아 노선은 변동없이 4,400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선사들의 GRI는 일단 실패한 것으로 관측된다.
WCI 아시아~북유럽 항로 운임은 일부 선사가 지난 15일 목표로 삼은 것보다 훨씬 낮다. MSC는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FEU당 5,500달러의 FAK 운임을, CMA CGM은 아시아~서지중해 노선에서 FEU당 5,700달러를 각각 목표로 설정했었다.
선사들은 이달 말 다시한번 GRI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MSC와 하팍로이드는 12월 1일에 적용할 새로운 아시아~유럽 항로 FAK 운임을 발표했는데, FEU당 MSC는 6,300달러를, 하팍로이드는 6,100달러를 각각 새 목표로 내걸었다.
전문가들은 선사들이 재차 GRI를 하더라도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반응이다.
태평양 횡단 노선의 스팟운임도 보합세였다. 이번 주 WCI의 상하이~LA 항로의 운임은 2% 하락한 FEU당 4,700달러를 기록했고, 상하이~뉴욕 노선은 FEU당 5,222달러로 변화가 없었다.
반면 아시아역내 시장은 활황세를 나타냈다.
드류리는 최근 2주마다 아시아역내 스팟운임 가격지수를 발표하고 있으며, 15일 현재 2주 전보다 운임이 45% 급등한 FEU당 829달러를 기록했다.
드류리의 아시아역내 운임지수는 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국-중동/인도 서비스를 포함한 18개 노선의 평균치를 합산해 산출된다.
드류리는 아시사역내 시장의 호황에 대해 "크리스마스 전 화물 밀어내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면서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