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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크러버 설치비용 '급락'…스크러버 효과도 도마위에

"폐쇄형 루프 세척수 독성이 개방형보다 더 강해"

  • 등록 2024.11.24 08:08:31

 

 

스크러버 설치 비용이 급락하면서 스크러버 제작 기자재업체들의 수지가 악화하고 있다. 

 

선박중개업체 BRS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스크러버 설치비용은 2020년 약 130만 달러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약 80만 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설치시간은 별 변동없이 4~6주가 소요되고 있다.

 

스크러버 제작업체들을 더 의기소침하게 하는 것은 스크러버의 효과가 대한 의문제기다.

 

다수의 과학자들이 배기가스 세정설비에서 바다로 배출되는 물질이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여러 국가가 스크러버 사용에 대해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스웨덴은 내년 7월부터 자국 해역에서 개방형 스크러버의 세척수 배출을 금지하고, 폐쇄형 스크러버의 운영은 2029년부터 금지할 예정이다. 덴마크도 스웨덴과 유사한 입장과 사용금지 일정을 최근 발표했다.

 

BRS는 "변화하는 규제조치는 선주가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까다로운 것인지를 보여준다"며 "특히 회수기간이 불확실하고 선행투자가 상당한 경우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gt 기준으로 현재 글로벌 선대의 29.1%가 스크러버를 갖추고 있으며, 역시 gt 기준으로 발주량의 25.7%에 스크러버가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독일 뮌스터대 크리스틴 아흐텐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독일연방해사청과 협력해 스크러버 세척수가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로 오염되었는지, 독성은 어떤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선박 4척의 세척수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폐쇄형 루프에서 나온 세척수가 개방형 스크러버에서 배출된 세척수보다 PAH 농도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환경적 관점에서 볼 때 오염물질 배출이 공기에서 물로 바뀐 것에 불과하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