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IMO) 해상안전위원회가 9일 선박연료로서의 암모니아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임시 지침을 공식채택했다.
이 지침은 암모니아운반선 활성화를 부추길 전망이다.
한국선급(KR)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분자 내에 탄소가 없기 때문에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IMO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망한 연료로 꼽힌다.
암모니아는 또한 재생가능한 전기나 생물 폐기를 통해 생산되는 그린 수소를 사용하면 공급망 전체에서 탄소 배출을 아예 안할 수 있다.
문제는 독성이 있고, 엔진의 추진연료로 사용할 경우 선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날 해상안전위원회가 채택한 지침에서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일부를 '독성 공간' 또는 '독성 구역'으로 구분하고, 경보를 울리기 전에 감지해야 하는 암모니아 양에 대한 임계값을 설정했다.
한국선급은 이에 대해 "이 지침은 의무적이지 않기 때문에 선박에 적용하려면 IGF 코드와 동등한 것으로서 기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해상안전위원회의 결정으로 이제 아주 높은 수준의 유해 가스를 운반하는 선박에만 IGF 코드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GF 코드는 대량 액화가스를 운반하는 선박의 건조 및 장비에 관한 국제코드로, 선박의 연료로 독성 화물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IGF 코드는 지금까지 가스운반선이 암모니아를 연료로 해 동력을 공급받는 것을 제한하는 역할을 해왔다.
해상안전위원회가 채택한 암모이나에 대한 이 지침은 오는 9월 IMO의 화물 및 컨테이너 운송에 관한 소위원회에서 확정된 후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