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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파나마, "美 군함 무료 통항", "一帶一路 탈퇴"

  • 등록 2025.02.04 09:22:11

 

파나마가 미국 군함의 파나마 운하 자유통항을 허용하는 한편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연합체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를 다시 가져오겠다고 위협하자 다소 파격적인 조치로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부임 이후 첫 해외 순방에서 파나마운하관리청(PCA)을 방문한 뒤 PCA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미 해군선박의 통과 우선순위를 최적화하기 위해 미국 해군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도 2일 루비오 장관을 만나 미 군함이 파나마 운하를 통항하는 데 통행료를 내지 않게 될 것이라고 확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리노 대통령은 또 루비오 장관에게 "파나마는 2017년 11월 17일에 체결된 중화인민공화국과의 양해각서를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대통령 취임사에서 파나마가 1977년 조약을 위반해 운하 통제권을 가져갔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이 운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앤드류스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거듭해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 파나마는 협정을 위반했고,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되찾을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아주 강력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파나마를 압박했다.

 

파나마는 2017년 대만과 국교를 단절한 뒤 몇 달 후에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당시 베이징에서 체결한 양해각서에서 양국은 자유무역협정 협상에 대한 의사도 내비쳤다.

 

루비오 장관은 파나마 정부가 베이징과 거리를 두기로 한 것을 환영했다. 그는 3일 X에 올린 글을 통해 "물리노 대통령릐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참여 종료 발표는 미국과 파나마 관계에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파나마는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해 이같은 조치 외에도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파나마 대통령실은 2일 낸 성명에서 "PCA가 미 정부의 공무원들이 운하운영에 대한 모든 의구심을 해소하도록 돕기 위해 기술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