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의 후티 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차단을 4일 이내에 해제하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해운업계에선 일단 공격 미사일이 한발이라도 발사될 경우 이르면 올해 중반으로 기대되던 수에즈 운하 통항이 연말로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전날 밤 TV연설에서 "4일이 지난 후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구호품과 식량, 의약품이 반입되는 것을 막는다면 우리는 이 나라(이스라엘)에 대한 해상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2일부터 구호품 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 이에 하마스는 24명의 이스라엘 인질과 34명의 사망한 인질의 유해를 계속 붙잡고 있다.
후티 반군의 경고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는 용감한 결정"이라면서 "15개월의 전쟁 기간 후티가 제공한 지원을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달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재개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 지원 명목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해 홍해와 아덴만에서 100차례 이상의 공격을 감행해 선박 2척을 침몰시키고 1척을 억류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4명의 선원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