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추가 인하 제시가 잇따르는 등 가격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은 특히 아시아~유럽 구간의 하락폭이 크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7일 상하이-북유럽 및 상하이-지중해 노선이 각각 전주 대비 각각 16%, 5% 하락했다. 상하이-미 서안 및 상하이-미 동안 운임은 모두 전주 대비 5% 떨어졌다.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이번주에 상하이-로테르담 구간이 5% 하락해 이번 주 FEU당 3,125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9% 떨어진 것이다. Zencargo의 글로벌 해상화물 부문 부사장인 안네 소피 프리부르(Anne Sophie Fribourg)는 "선복 확보에 제한이 전혀 없으며 일부 선사는 선불로 정말 낮은 운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제미니(Gemini) 협력' 회원사들의 스팟운임이 가장 싼 것 같다"고 전했다. 프리부르는 "제미니 협력 회원사들의 운임이 다른 선사보다 약 20% 더 낮다"고 덧붙였다. 또 프랑스의 정기선 시황정보제공업체인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MSC와 머스크가 선박의 빈 슬롯을 채우기 위해 운임을 낮추면서 스팟운임보다 낮은 각격을
브라질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해운 자회사인 트랜스페트로(Transpetro)가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신조 규모를 4척에서 9척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총 신조비용도 2조 원(13억 달러 이상)대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트랜스페트로는 차세대 DP2시스템을 탑재한 15만 8,000dwt급 탱커 4척에 대한 입찰을 시작했으며, 여기에 국내 '빅3'는 물론 Cosco해운중공업 등 중국의 5개 조선소가 참여했다. 인도예정일은 2027년까지이며, 척당 신조선가는 1억 50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도일이 2027년으로 촉박한 만큼 일부 조선소들이 물러나고 현재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그리고 중국의 Cosco저우산중공업 등 4개사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각 조선소마다 조기 인도 슬롯이 타이트한 만큼 발주가 한국과 중국의 2, 3개 조선소에 분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적 선사 KSS해운이 미국과 파나마 간 '충돌'의 중심에 서 논란이 됐다. 파나마운하관리청(ACP)은 6일 미 군함이 무료로 파나마 운항을 통항할 수 있다는 미 국무부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KSS해운의 '가스 아레스호'를 언급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X에 게시한 성명에서 "미국 정부 선박은 더 이상 파나마 운하 통항료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를 통해 연간 수백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파나마 운하을 방문했던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나마 운하 양쪽에서 중국의 존재가 불안하다"며 "제가 그곳에 갔을 때, 제 뒤에 있던 배도 홍콩 화물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CP는 미 군함에 대한 통항료에 대해 "아무런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의 뒤에 있는 '가스 아레스호'도 한국 KSS해운 선박이라고 치받았다. ACP의 홍보임원인 실비아 페르난데스 데 마루치는 LinkedIn에 올린 글에서 "이 배는 해운산업의 글로벌한 특징을 잘 보여주는 예"라며 "파나마국기를 게양하고, 미국 화물을 아시아로 운송하는 LPG선박이며 KSS해운이 운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모
중국 상하이항이 지난달 미국 수출물량 급증에 힘입어 기록적인 500만 TEU 처리 기록을 세웠다. 상하이항을 운영하는 SIP(Shanghai International Port)그룹은 5일 상하이항이 사상 처음으로 월 물동량 500만 TEU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전 월간 최대 기록은 작년 7월의 480만 TEU다. SIP그룹 측은 지난해 연간 물동량 5,150만 TEU 달성이라는 기록적인 실적에 뒤이은 새해의 길조라고 평가했다. SIP그룹은 성명에서 "새해 첫 달 상하이항의 성과는 활발한 대외무역과 국가경제의 강력한 회복력을 반영한다"면서 "앞으로 상하이항은 디지털화, 인공지능, 친환경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 항만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항의 500만 TEU 처리에 대해 "수입업체들이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를 인상하기 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서둘러 선적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BPA) 제8대 사장에 송상근<사진>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임명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로써 4개월여 간 지연돼온 인사 파행이 마무리되고, BPA 내부 임직원 인사도 잇따라 진행될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송상근 신임 사장 인사는 10일자이며 취임식도 이날 열릴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계엄령 사태 등으로 인사가 지연돼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기관장 인사와 국실장 인사도 속도를 내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BPA 측은 이에 대해 "7일 열리는 것으로 일부에 알려진 강준석 BPA 사장 이임식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송상근 신임 BPA 사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36회 행정고시를 통해 관계에 입성했다. 부산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국토해양부 항만물류기획과장, 해양수산부 대변인,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관료 출신이다. 일처리가 명확하고 합리적이란 평을 듣고 있다.
싱가포르해협에서의 해적 활동이 올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시아해적퇴치협정 정보공유센터(ReCAAP-ISC)에 따르면 올들어 1월 1일부터 2월 3일까지 싱가포르해협 동쪽 항로를 항해하는 선박에서 총 11건의 해상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4건)보다 거의 3배 늘어난 것이다. ReCAAP는 "11건의 사건은 모두 풀라우 쿨라와 헬렌 마르 리프 인근의 필립해협을 통항하는 선박들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11건 중 4건은 짧은 시간에 중복해 발생했다. 1월 26일과 2월 3일 새벽에 각 2건의 해적 공격이 이뤄졌다. 7건의 공격에서 엔진 예비 부품 도난 등의 피해가 있었고, 4건에서는 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 건의 공격에서는 해적들이 기관사의 손을 묶고 물품을 강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이 미국 베이커 휴즈(Baker Hughes)와 협력해 선박용 저탄소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시스템을 공동 설계하고 공동 생산한다. 여기에는 한화오션의 관계사 한화파워시스템도 가세했다. 이들 3개사는 지난 2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2025 베이커 휴즈 연례회의'에서 공동개발 및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이 협력을 통해 개발하게 되는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베이커휴즈의 소형 터빈 기술과 미국의 그룹계열사인 PSM이 새롭게 개발한 암모니아 연소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게 된다. 한화오션은 가스터빈은 100% 암모니아 연소가 가능하며, 천연가스와 암모니아를 혼합한 이중연료 작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것은 대형 선박 선주들에게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추진모드를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2028년까지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시스템을 적용한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오션은 지난 2023년 9월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LNG운반선에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적용하기 위한 원칙승인(AiP)을 획득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한화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Ga
파나마가 미국 군함의 파나마 운하 자유통항을 허용하는 한편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연합체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를 다시 가져오겠다고 위협하자 다소 파격적인 조치로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부임 이후 첫 해외 순방에서 파나마운하관리청(PCA)을 방문한 뒤 PCA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미 해군선박의 통과 우선순위를 최적화하기 위해 미국 해군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도 2일 루비오 장관을 만나 미 군함이 파나마 운하를 통항하는 데 통행료를 내지 않게 될 것이라고 확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리노 대통령은 또 루비오 장관에게 "파나마는 2017년 11월 17일에 체결된 중화인민공화국과의 양해각서를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대통령 취임사에서 파나마가 1977년 조약을 위반해 운하 통제권을 가져갔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이 운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앤드류스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거듭해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 파
미국의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지 해운업계가 불안해하며 지켜보고 있다. 해운 시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복합적인 만큼 미 관세 부과가 어떤 쪽으로 파장을 미칠지 예상이 어렵지만 업계의 분석은 부정적이다. 런던의 선박중개업체 SSY의 유조선 부문 책임자인 클레어 그리어슨(Claire Grierson)은 "미국의 관세 부과는 유조선 시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에 원유를 공급하는 주 공급처이고, 멕시코는 또한 미국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리어슨은 "보복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수입업체는 중동이나 남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고, 캐나다와 멕시코도 수출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미국 관세와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는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며,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줘 석유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유조선 시황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에 무역 전쟁이 발발하면서 LPG 운송부문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양국 간에는 앞서 2018년 중국이 미국산 LPG에 대해 보복 관세를 도입하면서 LPG 운
노후 LNG운반선의 스팟운임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증기터빈식 LNG선은 운임이 마이너스로 폭락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특히 대서양 항로에 LNG선이 과잉공급되면서 2행정 LNG선 용선료가 하루 8,000달러에서 1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디젤 및 전기 3중연료선의 경우 하루 1,000달러 이상이며, 증기터빈선은 하루 용선료가 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LNG 가격 정보업체인 스파크 코모디티(Spark Commodities)는 17만 4,000cbm급 2행정 LNG선 운임을 하루 3,500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에 해당한다. 스파크 코모디티는 또 효율성이 떨어지는 16만 cbm급 TFDE LNG선 운임을 마이너스 2,250달러로 책정했다. 스파크 코모디티가 TFDE LNG선 운임을 마이너스로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업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2022년 2월 TFDE LNG선을 하루 마이너스 1,250달러로 책정한 바 있다. 선박 용선료가 화물을 적재 항구로 되돌리는 데 드는 연료비에 못미칠 경우 마이너스 운임이 발생하게 된다. 스파크 코모디티는 CEO 팀 멘델스존은 태평양 항로 운임도 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