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전 미국 대통령의 임기인 2017~2020년은 관세와 무역전쟁으로 해운업계에는 격동의 시기였다. 암살 시도 이후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업계에선 컨테이너선, 탱커, 건화물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후보 사퇴로 누가 될지 아직 안갯속이나 정책 기조는 바이든 행정부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대체로 트럼프 당선시 관세로 인해 컨테이너선에는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입이 앞당겨지며 '반짝 호황' 가능성을 점친다. 또 유조선과 LNG선에는 긍정적이고, 보복 관세로 인해 건화물선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승리시 '컨'선에는 부정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유세를 통해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국가 수입품에는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vercore ISI의 수석 전략분석가인 사라 비앙키는 "선거운동 과정의 제안이 완화될 수도 있겠지만 관세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고, 이는 지난 194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일 수 있다"며 "트럼프 2.0 제안은 트럼프 1.0을 크게 넘어선다"고
머스크(Maersk)가 일본 선주사로부터 용선한 컨테이너선에서 대형 화재가 났다. 머스크는 5,920TEU급 '머스크 프랑크푸르트호'(2024년 건조)가 19일 인도 문드라항에서 스리랑카 콜롬보항으로 운항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클락슨에 따르면 이 선박은 지난달 일본 이마바리조선소에서 건조돼 인도됐다. 인도해안경비대가 X에 공개한 사진에는 배의 선수쪽 컨테이너 스택에서 불꽃이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머스크는 "19일 오후 6시30분 현재 인도해안경비대의 지원을 받아 소방 활동이 진행 중"이라며 "선박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피해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도해안경비대는 X에서 카르와르에서 50해리(93km) 떨어진 곳에서 머스크 프랑크푸르트호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도해안경비대는 비행기 1대와 선박 3척을 현장에 급파했으며, 파견 선박 중 하나에서 호스를 통해 물을 뿌리는 모습이 X에 담겼다. 유럽선박정보시스템(Equasis)에 의하면 머스크 프랑크푸르트호는 일본 도케이카이운 소유이며, 베른하트 슐테SM의 홍콩 자회사가 관리하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선사인 머스크와 여러 항만에서 운송차질이 발생했다. 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머스크는 "이번 혼란은 우리의 일부 터미널에 잠시 영향을 미쳤지만, 몇 시간 후 모든 터미널이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며 "해상운송서비스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 고객온라인 대응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사이버보안을 위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휴스턴항의 2개 터미널이 잠시 영향을 받았다. 2시간 후, 휴스턴항은 모든 컨테이너터미널이 정상 작동중이라고 전했다. LA항과 롱비치항도 19일 오전 잠시 애로를 겪었다. 폴란드에서는 그단스크에 있는 발틱허브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장애가 발생했으며, 현재는 대다수 IT시스템의 운영이 복구된 상태다. 또 영국에서는 펠릭스토우항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로 일시 영향을 받았다. 이번 혼란은 미 텍사스의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작성한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보호하도록 설계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가 잘못 업데이트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ONE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했다. 업계에서는 발주규모가 큰 것 보다는 메탄올선박의 선구업체인 머스크가 추진연료를 LNG로 바꾸는 시기에 ONE가 메탄올추진선을 대거 발주했다는 데 주목하는 분위기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발주선박 규모는 1만 3,000TEU급이며, 중국 장난조선소와 양쯔장조선소가 각각 5척을 수주했다. 앞서 ONE은 올해 초 이들 조선소에 동일한 선형과 추진방식의 컨테이너선 6척씩을 발주한 바 있다. ONE는 이번 발주와 관련, "지속가능한 목표를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메탄올추진선의 '첫 선대'"라면서 "계속해서 다양한 대체연료 옵션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ONE는 경쟁사들처럼 LNG추진선 발주를 뒤따라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번 발주선박에는 폐열회수시스템과 선수부 바람막이유리, 공기윤활시스템, 샤프트발전기 등의 다양한 온실가스 저감장치가 설치된다. 한편 ONE는 현재 일본과 한국 조선소에서도 20척의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을 건조 중이다. 일본 이마바리조선이 1만 3,700TEU급 선박 15척, HD현대중공업은 같은 크기의 선박 5척을 각각 건조하고 있다. 의
메탄올 추진선박의 선구자인 머스크(Maersk)가 소리없이 LNG추진선 발주를 알아보고 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23척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인콰이어리를 한국과 중국 조선소들에 제출했다. 23척 중 일부는 자체 계정으로 발주하고, 일부는 용선 계약을 토대로 발주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신조에 대한 제안요청서를 조선소에 보냈다"면서 "하지만 발주 여부는 비공개여서 공식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중국의 한 조선소에서 2명의 선주로부터 10척 이상의 LNG 이중추진 신조 컨테이너선에 대해 용선계약을 체결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한 관계자는 "머스크가 중국의 신시대조선소에서 유럽선사가 발주한 LNG 이중추진방식의 1만 6,800TEU급 5척에 대해 10년 간 12억 달러에 정기용선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같은 소식에 대해 "우리는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게의 관심은 머스크가 메탄올에서 LNG로 돌아섰는지에 쏠리고 있다. 머스크는 메이저선사들 중 가장 먼저 대체
운임이 높은 석유제품운반선으로 변신하는 원유운반선이 거의 2배로 급증했다. S&P Global은 석유제품운반선으로 변신한 탱커가 10일 현재 151척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말 기준 78척보다 거의 2배로 늘어난 것이다. 한 소식통은 "트라피구라(Trafigura) 같은 대형 트레이더들이 청정화물인 석유제품을 싣기 위해 원유운반선의 탱크를 청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현재 수에즈막스급 탱커의 운송료는 톤당 22.88달러인 반면 7만 5,000dwt급 LR2선의 운임은 톤당 71.53달러로 톤당 48.65달러 차이가 난다. 이는 5년 전보다 66% 뛴 것이다. 시황 분석가들은 석유제품 거래량은 안정적이지만, '홍해 위기'로 운송거리가 길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한데다 원래 선복공급량도 타이트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석유제품운반선으로 변신하는 유조선은 대체로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이다. VLCC는 상대적으로 적으며, 이는 VLCC의 경우 접안이 안되는 유럽 항구가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한편 기존에 원유운반선으로 쓰던 선박의 탱크를 청소하는 데에는 1~2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한국조선해양과 1만 55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건조계약을 체결한 선사는 프랑스 CMA CGM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5일 HD한국조선해양은 유럽선사와 총 3조 6천832억 원(26억 6,500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척당 신조선가는 2억 2,200만 달러다. 업계 소식통은 "CMA CGM이 네오파나막스급 신조선을 무더기로 발주할 것이라는 루머가 지난달부터 업계에 나돌았다"며 "중국조선소에 발주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았지만 의외로 CMA CGM이 HD한국조선해양에서 슬롯을 찾는 데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주한 12척 컨테이너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에서 6척씩 건조해 2028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비롯해 폐열회수장치 등 친환경 장비가 탑재된다. 폐열회수장치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장비를 말한다. 이번 발주는 CMA CGM이 올들어 처음 낸 것이다. CMA CGM은 지난해의 경우 총 65억 달러 규모의 대형 발주를 낸 바 있다. 지난해 성사된 CMA CGM의 주요 발주건은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이 해운업체들에 미얀마로의 석유 운송 중단을 촉구했다. 미얀마정부가 수입한 항공연료를 사용해 민간인을 공격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서방 각국의 미얀마로의 석유운송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항공연료가 3차례 미얀마로 운송됐을 가능성이 높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항공연료가 미얀마 양곤으로 최종 선적되기 전에 여러차례 매매됐다고 주장한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 1월에 이뤄진 선적은 싱가포르의 터미널에서 이뤄졌으며, 2월에 이뤄진 운송건들 중 하나는 중국에서 출항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5월의 운송은 항공연료가 UAE에서 선적된 것으로 추정된다. AIS 업데이트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5월 20일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항을 출항해 UAE의 코르파칸으로 향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아그네스 칼라마르드 사무총장은 "미얀마군이 양곤항 터미널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민간용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얀마 중부의 한 사원에 대해 가해진 치명적인 공격은 미얀마로의 석유 운송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앰네스티 인터내셔
메탄올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다시 LNG가 주목받고 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지난해 메탄올이 대체연료 신조선을 주도했지만 올들어서는 메탄올보다 LNG추진선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졌다. 항만에서 LNG를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된데다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의 스테펜 고든(Stephen Gordon) 상무는 "가스가격의 변화가 LNG 이중연료추진선 선택을 뒷받침했으며, 벙커링 네트워크도 더 발전했다"고 말했다. 메탄올은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효과가 아주 크다. 하지만 메탄올 추진연료를 앞장 서 도입한 머스크(Maersk) 조차도 현재 LNG추진선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업계 소식통들은 전한다. 친환경 메탄올생산업체로 머스크를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는 C2X의 알라스테어 맥스웰(Alastair Maxwell) CFO는 미국 투자은행 에버코어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해운선사가 친환경 메탄올에 가장 접근하기 쉬운 업종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선박추진연료) 시장은 가격에 아주 민감하며 상업적으로 실행가능한 프로젝트에만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동서항로에서 독립 컨테이너선사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의 위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씨인텔리전스 컨설팅(Sea-Intelligence Consulting)에 따르면 앞으로 3개월 간 태평양 횡단항로에서 운송되는 컨테이너의 1/3 가량이 비(非)얼라이언스 물량이 될 전망이다. 물론 여기에는 얼라이언스 회원사의 단독운항에 의한 물량이 포함됐다. 씨인텔리전스의 앨런 머피 CEO는 "아시아~북미 서안 항로에서는 비얼라이언스 서비스가 급증해 전체의 약 30%가 비얼라이언스 선사에 의해 제공되는 서비스를 통해 운송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 비얼라언스 물량 비중이 12%라는 기록적인 수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얼라이언스 '2M'의 회원인 MSC가 단독으로 펼치는 '아시아~북유럽 브리타니아 서비스'가 포함됐다. 또 '틈새선사'로 분류되는 엘러만시티라인(Ellerman City Lines)은 7, 8월에 몇 차례 중국~영국 운항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틈새선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높은 스팟운임에 힘입어 원양항로에 진입했다가 이후 운임이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