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가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에서 'F' 등급을 받을 위기에 처할 만큼 환경보호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환경단체인 Pacific Environment와 Stand.earth로 구성된 연합단체인 Ship It Zero는 연례보고서에서 28개 거대 소매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F' 등급을 받을 위기에 처한 업체로 삼성전자와 LG, 그리고 아마존(Amazon)과 홈데포(Home Depot) 등 4개사를 선정했다. 또 스웨덴 가구 체인인 이케아도 '별 진전'을 이루지 못한 '부진 브랜드'로 평가됐다. Ship It Zero는 2030년까지 100% 탄소배출이 없는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을 이용토록 주요 브랜드를 설득하고 있다. Ship It Zero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캠페인을 통해 자사가 지속가능성 분야의 리더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Ship It Zero는 "삼성전자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삼성전자가 2050년 '순 제로' 목표를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은 모호하며 야심차지 않다"고 평가
SK해운이 선령 24, 25년의 LNG운반선 4척을 한꺼번에 해체 매각했다. LNG선 4척을 한꺼번에 해체 매각한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로, LNG운반선 시황 부진과 장기용선계약 만료가 겹쳐 일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매입자는 해체 전문 현금매입업체이며, 매각 선박은 증기터빈 구동식 자매선인 13만 8,000cbm급 'SK 서밋(Summit)호'(1999년 건조), 'SK 수프림(Supreme)호', 'SK 스플렌더(Splendour)호', 'SK 스텔라(Stellar)호'(이상 2000년 건조)다. 매각가격은 ldt당 469.5달러였다. 이들 멤브레인형 LNG운반선은 싱가포르에서 정박해 있던 그대로 매각됐으며, 해체조선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 선박은 한국가스공사(Kogas)와 체결된 장기용선계약이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올들어 현재까지 해체 매각된 전 세계의 LNG운반선은 3척에 불과했다. SK해운의 이번 판매로 총 7척으로 늘어났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선사들의 운임인상(GRI) 계획이 실패하면서 이번 주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드류리의 WCI(Drewry World Container Index)지수는 상하이~로테르담 항로가 2% 오른 FEU당 4,043달러에, 상하이~제노아 노선은 변동없이 4,400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선사들의 GRI는 일단 실패한 것으로 관측된다. WCI 아시아~북유럽 항로 운임은 일부 선사가 지난 15일 목표로 삼은 것보다 훨씬 낮다. MSC는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FEU당 5,500달러의 FAK 운임을, CMA CGM은 아시아~서지중해 노선에서 FEU당 5,700달러를 각각 목표로 설정했었다. 선사들은 이달 말 다시한번 GRI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MSC와 하팍로이드는 12월 1일에 적용할 새로운 아시아~유럽 항로 FAK 운임을 발표했는데, FEU당 MSC는 6,300달러를, 하팍로이드는 6,100달러를 각각 새 목표로 내걸었다. 전문가들은 선사들이 재차 GRI를 하더라도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반응이다. 태평양 횡단 노선의 스팟운임도 보합세였다. 이번 주 WCI의 상하이~LA 항로의 운임은 2% 하락한 FEU당 4,700달러를 기
영국 대법원이 화물소유주가 잘못된 해운 운송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을 제한하는 판결을 내렸다. 국내 선사가 연루된 이 판결에 대해 업계에서는 "획기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 대법원은 '헤이그-비스비 규칙'(Hague-Visby Rules)에 명시된 1년의 소송기간 제한이 화물이 하역된 이후에도 적용된다고 판결했다. 헤이그-비스비 규칙은 1968년 기존 헤이그 규칙의 일부를 개정한 것으로, 정식 명칭은 ‘선하증권의 국제 통일협약에 관한 개정의정서’이며 운송인과 운송인의 이용인 사이의 책임을 명시해 놓았다. 이 사건은 2018년 대한해운의 17만 9,000dwt급 케이프사이즈 '자이언트 에이스(Giant Ace)호'(2009년 건조)에 실려 인도네시아에서 인도로 8만 5,510톤의 석탄(증기탄)이 선적되면서 발생했다. 원고인 FIMBank는 석탄 선하증권 13개를 갖고 있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선박용선업체인 케이씨에이치해운(KCH Shipping)이 헤이그-비스비 규칙에 따른 계약선사라고 밝혔다. 대출금융기관인 FIMBank는 자이가르의 석탄저장고에서 석탄이 없어진 후 잘못된 운송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FIMBank
대규모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캐나다 해군의 최고위 관계자가 HD현대중공업을 방문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앵거스 탑시(Angus Topshee) 캐나다 해군사령관(해군 중장)과 우리나라 방위사업청, 해군본부 관계자 등이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현재 3,000톤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 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를 진행 중이다. 이날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창정비 중인 우리나라 해군의 주력 잠수함을 살펴보고, 잠수함 건조 시설과 생산 설비 등을 둘러보며 HD현대중공업의 우수한 잠수함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대한 구상을 소개했으며, 해당 사업과 관련한 양국간 연구 개발, 인력 양성 등의 협력방안도 활발히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는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획득 사업뿐만 아니라 캐나다 해군 전력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방산사업은 국익과도 직결되는 만큼 정부 및 관련 업계와 해외 방산사업
미국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당선이 에버그린(Evergreen)의 2만 4000TEU급 11척 발주<본보 11월 6일자 'Evergreen, 11척(4조) 물량 들고 韓·中·日 '기웃' 보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매머드급 발주의 핵심은 인도 기간이다. 에버그린은 2028년부터 이들 선박을 인도받되 가능한 한 이른 시일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의 대형 조선소는 모두 2027년까지 건조슬롯이 꽉 차 있는 상태.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납기기한을 우선시할 경우 중국 조선소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중국은 대규모 도크 증설을 추진하는데다 도크가 워낙 많다보니 기존 도크의 운용에서도 이를 비틀어 추가생산 여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중국의 후동중화조선소와 장남조선소가 유리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트럼트의 당선으로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수주전은 '오리무중' 상황으로 변했다. 조선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2만 4000TEU급 메가 컨테이너선의 경우 가뜩이나 공기가 길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높다"며 "당초 중국의 싹쓸이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상황이 변했다"고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8일 '아시아 소재 선사'와 5148억 원 규모의 LNG벙커링선(LNGBV)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주한 선박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8년 10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시아 소재 선사'는 싱가포르의 이스턴 퍼시픽쉬핑(Eastern Pacific Shipping)이다. 여기에는 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가 합작투자사로 들어가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메이저선사인 MSC와 이스턴 퍼시픽이 직접 LNGBV를 운영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간 LNGBV 발주는 대부분이 쉘(Shell)이나 토탈(TotalEnergies)과 같은 에너지 메이저들이 LNG 공급을 확대하면서 이뤄졌다. 최근 들어 일부 소형 LNG 전문선주들과 벙커링업체, LNG유통업체 들이 가세한 형국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턴 퍼시픽과 MSC의 이번 발주는 두 선사가 자사 소유의 LNG 이중연료추진 선박은 물론 다른 선사 소유의 LNG선에 대한 공급인프라를 장악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며 "LNG선을 대량 발주한 다른 메이저 선사들이 가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올들어 L
고려해운(KMTC)이 HD현대삼호에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다. 업계에서는 신조선가가 너무 높아 발주에 소극적이던 국적 선사들이 더이상 발주를 미룰 수 없게 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앞서 7일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삼호가 '아시아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으며, 발주 총액은 3,176억 원(2억 2,940만 달러, 척당 1억 1,470만 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들은 이 '아시아 선사'가 고려해운이라고 전했다. 이 선박은 2027년 3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 규모는 약 8,700TEU급으로 추정되며, 친환경 장비 옵션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은 고려해운은 50척, 총 10만 TEU에 달하는 선복을 보유하고 있다.
정기선 시황분석 플랫폼 제네타(Xeneta)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단기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Peter Sand)는 "미국 물류업체들의 무조건적인 반응은 트럼프가 새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수입품을 선적하는 것"이라며 "2018년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25%였지만, 지금은 최대 100%까지 인상될 수 있어 선적 인센티브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운송할 상품이 있고 창고 공간이 있다면 수입물량을 선적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이 위험을 관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며 "이 경우 미국으로 향하는 선박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면 운임이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드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다시 불붙고 보복조치가 촉발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2018년에 우리는 중국이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보았고, 이는 불에 기름을 더 붇는 격이 됐다"며 "이같은 상황은 앞으로 몇 달, 몇 년 안에 더욱 심화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다시
대만 에버그린(Evergreen)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27억 5000만 달러 규모) 신조를 놓고 한국 및 중국, 그리고 일본 조선소와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에버그린이 신조를 희망하는 선박은 2만 4,0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방식의 컨테이너선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6개 이상의 조선소에 견적을 요청했다. 국내에서는 '빅3'(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모두에 제안이 들어갔으며, 중국은 장난조선소와 후동중화조선소, 일본에선 이마바리조선에 제안서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에버그린이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신조를 계획한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다. 1만 3000~1만 7000TEU급 컨테이너선의 효용성이 가장 높으며, 지난해 CMA CGM이 중국 양쯔장조선소에 척당 2억 4000만 달러에 LNG 이중추진연료 방식의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한 것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추진연료로 메탄올을 선택한 것도 마찬가지. '메탄올 선구자' 머스크 조차도 메탄올공급 부족을 우려해 최근 LNG추진선 발주로 선회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에버그린이 발주하려는 이들 선박은 척당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