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사 완하이(Wan Hai)가 메탄올추진선 발주물량을 LNG추진선으로 변경하려고 국내 조선소들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완하이가 추진방식을 변경하려는 물량은 지난해 10월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각각 4척이다. 이 발주건은 작년 하반기 시장에서 성사된 몇 안 되는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다. 척당 신조선가는 1억 8,600만~2억 4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존 메탄올 추진선을 LNG추진방식으로 전환하면 신조선 비용이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규 1만 5000~1만 65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의 신조가는 약 1억 9,400만 달러인 반면 같은 사양의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은 최대 2억 250만 달러로, 약 850만 달러 차이가 난다. 공급 문제가 불거진 메탄올을 LNG로 전환하는 선사는 완하이가 처음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해온 대만의 에버그린은 올해 초 자사의 첫번째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했고, '메탄올 선박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머스크도 지난해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신조로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의 북해에서 10일 화물선이 미군 항공유를 싣고 정박 중이던 유조선과 충돌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께 이스트 요크셔 앞 해상에서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선 '솔롱(Solong)호'가 미국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Stena Immaculate)호'의 측면을 들이받았다. 충돌로 여러 차례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으며 승조원들은 선박을 버리고 탈출을 시도했다. 영국 해안경비대가 헬기와 구명정 등을 급파해 승조원 37명을 전원 구조했다. 스테나 이매큘럿호는 4만 9792dwt급으로 크롤리(Crowley)가 스테나벌크(Stena Bulk)로부터 용선해 운영 중이었다. 또 솔롱호는 800TEU급 소형 컨테이너선으로 독일 선사가 관리하는 포르투갈 국적 컨테이너선으로 알려졌다. 앞서 항구 관계자는 부상자 32명이 해안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후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는 1명으로 확인됐다. 스테나 이매큘럿호는 미 해군에 단기 용선돼 제트연료를 운송 중이었다. 사고 당시에는 제트 A-1 항공유 1만 8000톤이 적재돼 있었다. 이 선박을 운영하는 크롤리는 탱크에 파열이 있었고 연료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솔롱은 컨테이너에 독
예멘의 후티 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차단을 4일 이내에 해제하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해운업계에선 일단 공격 미사일이 한발이라도 발사될 경우 이르면 올해 중반으로 기대되던 수에즈 운하 통항이 연말로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전날 밤 TV연설에서 "4일이 지난 후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구호품과 식량, 의약품이 반입되는 것을 막는다면 우리는 이 나라(이스라엘)에 대한 해상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2일부터 구호품 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 이에 하마스는 24명의 이스라엘 인질과 34명의 사망한 인질의 유해를 계속 붙잡고 있다. 후티 반군의 경고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는 용감한 결정"이라면서 "15개월의 전쟁 기간 후티가 제공한 지원을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달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재개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가 파죽지세다. 지난 2022년 머스크(Maersk)를 따돌리고 최대 컨테이너선사로 부상한 데 이어 이번에 GTO(Global Terminal Operator)로서도 최정상에 서게 됐다. MSC는 그간 GTO로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숨은 실력자로 여겨져왔다. 이번에 자산운용업체인 블랙록(BlackRock)과 함께 허치슨의 항만터미널을 인수하게 된 TiL(Terminal Investment Limited)은 2020년대 들어 소리없이 터미널들을 인수, 허치슨과 거의 비슷한 덩치까지 오른 업체다. 드류리(Drewry) 자료에 따르면 MSC그룹은 지난 2023년 자회사 TiL의 물량을 포함해 총 4230만 TEU를 처리, 세계 7위 GTO에 랭크됐다. 그 해 허치슨은 4300만 TEU의 물량으로 6위였다. 당시 1위가 6260만 TEU를 처리한 PSA라는 것을 감안하면, MSC와 허치슨의 처리량 합계는 8500만 TEU로 곧바로 세계 최대 GTO가 된다. 물론, 이번 인수합병에서 제외된 허치슨의 중국 선전과 홍콩 등지 터미널을 제외하면 다소 줄어들긴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이다. 드류리는 이에 대해 "이번 거래에
"오히려 HMM을 빨리 팔고 싶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7일 HMM 이사회 직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가진 한국해양기자협회와의 기자간담회에서 해진공이 HMM을 팔려하지 않는다는 외부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안 사장은 "저희가 HMM으로 스타트를 했지만 해운으로 국한되지 않고 법을 고쳐서 항만물류까지, 3가지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눈을 돌려서 신해양산업에서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에너지, 해양자원개발, 해양레저관광 등 해야 할 분야가 많다"며 "HMM을 졸업하더라도 중소 연안선사들에도 눈을 돌리고,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안 사장은 HMM을 팔고 나면 배당수익이 없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HMM을 팔면 그 돈을 가지고 다른 데 투자할 수 있다"며 "HMM은 배당도 별로 안하는데, HMM 팔아서 해양신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주인을 찾아주자는 것이 해진공의 기본입장"이라면서 "좋은 주인이라는 것은 첫째 HMM이 국제적인 경쟁력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둘째 국가의 전략자산인 만큼 해상 공급망 안정에 도움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운동맹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이 2월 한달 간 당초 약속한 90%의 정시성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선박운항정보 시스템업체인 eeSea의 설립자 사이먼 선뵐(Simon Sunboell)은 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S&P글로벌의 TPM25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선뵐은 제미니가 출범 후 첫 한달 동안 평균 91%의 정시성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eSea의 데이터에 의하면 2월 한달 간 제미니의 회원사인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정시성은 99%였고, 머스크(Maersk)는 10% 가량 낮은 88%를 각각 기록했다. 선뵐은 하팍로이드와 머스크 간 정시성 차이에 대해 "하팍로이드 선박이 변동성이 큰 대서양항로에 더 적게 투입됐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에 반해 프리미어(Premier)얼라이언스와 오션(Ocean)얼라이언스의 1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의 정시성이 크게 낮아 각각 44%, 25%에 그쳤다. 선뵐은 "아직 얼라이언스 출범 초기 단계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제미니 협력과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모두 헤드홀 노선을 거의 완료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LNG생산업체인 벤처글로벌LNG(Venture Global LNG)가 최대 8척의 LNG운반선을 신조하기 위해 韓·中·日 조선소에 선가와 인도시기 등을 타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업체가 국내 '빅3'와 친밀한 관계인데다 미국과 중국 관계가 악화된 상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수주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벤처글로벌LNG는 LNG선 '3+3척' 신조 견적을 여러 조선소에 요청했으며, 이를 '4+4척'으로 확대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선박규모는 17만 4,000cbm급이 유력하다. 이 경우 신조선가를 2억 5000만 달러로 추산하면 총 신조선가는 20억 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벤처글로벌LNG는 인도일을 중시해 가장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를 찾고 있으며, 발주를 신속하게 마무리짓기 위해 이 달 중 여러 조선소를 직접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벤처글로벌LNG는 이미 국내 '빅3'와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벤처글로벌LNG은 지난해 한국 '빅3' 모두에서 총 9척의 LNG운반선을 건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벤처글로벌LNG 발주물량으로서는 1호선인 LNG운반선 '벤처 게이터(Venture Gator)호' 진수식이 지난해 6월 삼
홍콩계 GTO인 CK 허치슨홀딩스가 미국 트럼프행정부의 압박에 파나마 운하 항만은 물론 전 세계 23개국 43개 항만사업부문 지분 80%를 매각키로 하면서 부산항에도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허치슨의 지분을 인수하는 블랙록-TiL 컨소시엄에서 블랙록(BlackRock)은 미국계 자산운영사이고, TiL(Terminal Investment Ltd)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의 자회사다. 이에 따라 허치슨포트부산의 운영에 MSC의 입김이 직간접적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이 경우 부산항 터미널 간의 물량확보 경쟁에 큰 파장이 불가피하다. MSC는 이미 부산항 신항 1부두(PNIT)의 지분 40%를 인수해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다 신항 2부두와 터미널 이용계약을 체결해 물량을 처리해왔고, '2M'에서 탈퇴해 독립 얼라이언스로 활동하게 된 최근에는 6부두를 전배(Overflow)터미널로 이용하고 있다. 허치슨포트부산은 기존의 자성대 부두에서 이전,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1번 선석을 운영키로 부산항만공사(BPA)와 계약을 체결해놓은 상태다. 따라서 CK 허치슨홀딩스의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MSC는 부산항 북항에 신감만 및 감만부두, 그리고 신항 1부두를 자
홍콩항에서 ONE와 머스크(Maersk)의 컨테이너선이 1일 충돌, 3개 이상의 컨테이너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돌 선박은 1만 4026TEU급 'ONE 콜럼바(Columba)호'(2018년 건조)와 9640TEU급 '클리포드 머스크(Clifford Maersk)호'(1999년 건조)다. 머스크 관계자는 "홍콩 콰이칭컨테이너터미널로 입항하던 ONE 콜럼바호가 정박해 있던 클리포드 머스크호와 충돌했다"고 확인했다. 이 사건으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기름유출도 없었다. 클리포드 머스크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 3개는 회수됐으며, 클리포드 머스크호는 2일 홍콩항에서 출항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ONE 콜럼바호는 콰이칭터미널에 기항하려던 중 정전으로 추진력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ONE 또한 사고발생 사실을 확인했으며, ONE 콜럼바호는 홍콩항에서 출항해 중국 닝보로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가 소유 중인 자동차운반선(사선)에 전체에 화재진압 특수장비인 ‘EV 드릴 랜스’(EV-Drill Lance)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완성차 해상운송 중 예기치 못한 화재 발생시 신속하게 진압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EV 드릴 랜스는 전기차에 화재가 났을 경우 차량 하부에 위치한 배터리 팩에 직접 구멍을 뚫어 물을 분사해 효과적으로 불을 끄는 장비다. 작동과정은 ▲소화전 호스에 연결 된 EV 드릴 랜스를 불이 난 전기차 밑으로 밀어 넣은 뒤 ▲물을 통한 강한 압력으로 터빈을 돌려 장비에 장착 된 드릴을 작동시킨다. ▲이 드릴이 2분 안에 차체와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그 안으로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선박 화재의 경우 적화물들이 집적되어 있어 화재 발생 시, 대형 화재로 확대되기 전에 초기 진압이 매우 중요하다. EV 드릴 랜스는 진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주변 차량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0월 ‘글로비스 시리우스’ 선박에 처음 EV 드릴 랜스를 도입한 뒤 지난 연말 총 32척의 모든 사선에 도입을 완료했다. 현대글로비스는 EV 드릴 랜스의 각 부속품을 전동화해 원격 조종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