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선거에서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채익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한여름의 뜨거웠던 선거전이 마무리됐다. 28일 한국해운조합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이 후보는 총 26표 중 19표를 얻어 7표 득표에 그친 김수흥 후보(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누르고 최총 후보로 선출됐다. 업계에선 선거 전 초반만해도 김 후보가 오히려 우세를 보였으나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 후보가 몸을 한껏 낮추면서 대의원들에게 다가간 것이 먹혀 들면서 판세를 크게 뒤집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당선인은 1955년생으로 울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울산항만공사 사장을 거쳐 제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역대 이사장들 중 최대의 거물로 꼽힌다. 그는 이날 당선 후 "조합원사가 당면하고 있는 경영환경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조합원사 맞춤형 경영지원을 추진하겠다"며 "해상운송 중심의 정책지원 대전환과 함께 해운산업에 대한 과잉 규제사항을 발굴, 개선하고 성과와 실적으로 증명하는 능력 있는 조합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의 임기는 해양수산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날로부터 3년간이다.
일본의 해운 및 조선업체가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 설계를 위해 한 데 뭉쳤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3대 선사인 MOL·K Line·NYK, 4대 조선 및 엔지니어링어체인 미츠비시·이마바리·JMU·니혼조선은 최근 공동으로 LCO2운반선 설계와 사양을 개발키로 합의했다. 이는 일본의 탄소포집 및 탄소저장 프로젝트에서 LCO2운반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참여 해운 및 조선업체들은 "CCS 가치사슬을 실현하고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본에서 LCO2운반선을 안정적으로 건조하고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번 공동작업은 2028년까지 LCO2운반선 표준설계, 'All Japan' 모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프로젝트 참여업체들은 이미 개별적으로 CO2 운송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미쓰비시와 NYK는 지난해 CO2 및 암모니아 탱크 설계를 위해 협력했으며 일본선급(ClassNK)으로부터 원칙승인을 획득했다. 또 MOL은 2022년부터 일본의 대표적 에너지 생산기업인 간사이전력과 함께 CCS 가치사슬에 관해 협력해왔다. NYK도 올해 초 말레이시아 에너지그룹 페르타미나(Pertamina)와
인도 피파바브(Pipavav)조선소가 재가동된다. 피파바브조선소를 인수한 스완그룹(Swan Group)은 5억 달러를 투자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파바브조선소는 파산 전 인도 최대의 민영조선소였으며, 앞으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벌크선과 탱커, 그리고 가스운반선 신조에 집중할 예정이다. 스완그룹은 "피파바브조선소에 2억 5000만 달러를 이미 투자했으며, 앞으로 2년 동안 2억 5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파바브조선소는 2015년 이후 두 번의 파산을 거쳤고, 2020년 1월에는 부실기업 청산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그러다 2022년 스완에너지(Swan Energy)와 하젤인프라(Hazel Infra)가 인수에 참여했다. 피파바브조선소의 재가동은 인도가 세계 5위권 조선강국 달성 위한 '조선정책 2.0'을 수립<본보 2024년 8월 21일자 보도>한 시기에 이뤄져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은 전 세계 조선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조선소는 경우 0.0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신조선 발주가 쏟아지고 인도가 지연되면서 인도는 경쟁
대만 완하이(Wan Hai Lines)가 '폭풍 발주'에 나서고 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완하이는 컨테이너선 20척 발주<본보 8월 13일자 보도>에 이어 이번에는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키로 하고 HD현대중공업 및 삼성중공업이 협의하고 있다. 완하이가 발주하려는 1만 5,000TEU급 신조선 척수는 4~10척이며, 금액으로는 약 20억 달러다. 완하이는 이중연료추진 방식으로 신조선을 건조하되, 연료 유형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LNG 이중연료추진형 1만 5,000TEU급 선박의 신조 가격은 2억 2,000만 달러, 같은 규모의 메탄올 이중추진 선박은 2억 달러 이상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완하이가 CSBC와 HD현대삼호에 발주했다고 밝힌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20척은 메탄올 이중추진 선박이었다. 이와 관련, 완하이는 "기존 연료나 LNG에 비해 메탄올의 탄소 배출량이 낮다"며 "이는 우리의 ESG 목표와 일치하며 우리는 탈탄소화를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에서 동남아시아 해사업계를 대상으로 'KR 동남아시아 위원회 및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R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해운, 물류중심지인 싱가포르와 태국 등에서 매년 해사업계의 주요 현안을 주제로 기술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먼저 지난 24일에 개최된 KR 싱가포르 기술세미나에는 Navig8 Group, Executive Ship Management 등 해사업계 관계자와 싱가포르 해사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Fearnley LNG의 ‘신조시장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가 있었으며, 이후 진행된 연례 리셉션에는 주 싱가포르 홍진욱 한국대사와 해사업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하여 긴밀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KR은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조선소의 기술 개발 동향은 물론 △선박 사이버 복원력 △온실가스 규제 대응방안 △탈탄소와 관련한 KR의 기술 및 연구개발 성과들을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25일에는 싱가포르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주요 해운회사 등 유관업계의 임원들이 위원으로 있는 KR 동남아위원회를 개최하
러시아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의 첫 LNG 선적이 임박했다. 첫 기항 선박은 두바이에 본사를 둔 '그림자 선대' 소속으로 알려졌다. 아이클랜드에너지(Eikland Energy)의 iGIS/LNG에 따르면 첫 기항선박은 13만 8,000cbm급 '파이어니어(Pioneer)호'(2005년 건조)다. 아이클랜드에너지는 파이어니어호가 지난달 31일에 오비(Ob)만에 들어오는 것이 목격됐으며, 다음날인 8월 1일 오전 '악틱 LNG-2 프로젝트'의 중력기반구조물(GBS)인 LNG생산트레인에 배를 붙였다고 밝혔다. 파이어니어호는 3일에도 그 자리에 있었다. 아이클랜드에너지는 "첫 선박 테스트 및 적재장비 시운전 등에 약간의 추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기터빈 LNG운반선인 파이어니어호는 지난 4월 중국 무역업체인 조보그룹(Jovo Group)에 의해 두바이에 본사를 둔 누르글로벌쉬핑(Nur Global Shipping)에 매각됐다. 한 소식통은 파이어니어호가 '북극 LNG-2' 프로젝트 시행업체인 노바텍(Novatek)이 용선한 그림자 선대라고 지적했다. 노바텍은 당초 2023년 말 '북극 LNG-2' 프로젝트를 가동을 예정이었으
독일 하팍로이드가 최대 30척의 LNG 이중추진방식의 컨테이너선 신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이같은 내용의 신조 슬롯 확보 방안을 한국과 중국 조선소들에 타진하기 시작했다. 발주 금액은 약 7조 5600억 원(54억 달러)으로 추산된다. 하팍로이드는 1만 5,000~1만 6,000TEU급 선박 10척과 8,000~9,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건조슬롯을 우선 찾고 있으며, 선박규모별로 5척의 추가 옵션을 문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LNG 이중추진방식의 컨테이너선 신조가를 척당 2억 2,000만 달러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의 CMA CGM은 1만 5,500TEU급 신조선 9척을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에 발주했으며, 당시 계약가가 척당 2억 2000만 달러였다. 전문가들은 또 8,000~9,000TEU급 컨테이너선의 신조가는 사양 및 추진 옵션에 따라 1억 4,000만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클락슨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140척 이상의 컨테이너선 신조가 발주됐으며, 1월 이후 컨테이너선의 신조가는 약 28% 상승했다. 현재 컨테이너선 오더북은 기존 함대의 18%에 달하며, 총 700
선사들이 최근의 운임 하락을 반전시키기 위해 8월 중순 아시아~美 서안 운임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선사들은 오는 8월 15일부터 이 항로의 운임을 FEU당 1,000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최근 아시아~미 서안, 아시아~멕시코 노선에 선복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추가 기울었다"며 "선사들의 결정은 엄격한 시험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항로의 화물은 전통적인 3분기 성수기를 맞이해 계속해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씨리드쉬핑(SeaLead Shipping) 등의 신규 신규 서비스가 최근 출시되면서 선복량이 15% 이상 늘어났다. 라이너리티카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미 서안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은 306척, 258만 TEU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지난 26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FEU당 6663달러로, 전주보다 461달러(6.5%) 내렸다. 반면 아시아~미 동안 선복량은 275만 TEU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시아~유럽 항로도 화물은 줄었지만 선복이 타이트해 운임에는 별 변동이 없다. 지난 26일 기준 SCFI는 미 동
부산항과 부산항신항, 그리고 인천항 시설관리센터가 항만관리 업무효율 제고를 위해 상호협력키로 하고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국내에서 가동되고 있는 항만 시설관리센터는 이들 3곳 밖에 없다. 부산항시설관리센터(BPFC)는 지난 24일 부산에서 박현욱 BPFC 대표와 박삼석 부산항신항시설관리센터(BNFC) 대표, 그리고 박창호 인천항시설관리센터(IPFC) 대표가 기관간 업무교류, 정보교환, 항만시설 벤치마킹을 통한 항만시설의 효율적 관리 등을 위해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항만 시설관리센터는 양자 간 업무협약은 체결한 바 있으나, 3개 기관이 함께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항만 시설관리센터는 터미널 건설 등 각종 사업을 벌이는 항만공사(PA)와 달리 여러가지 항만시설을 관리운영하는 사단법인이다. 자체 건설사업 등이 없어 항만공사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하나 묵묵히 일하며 항만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해외인력을 처음으로 현장팀장에 임명, 화제가 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리랑카 출신의 쿠라마씨가 사내 파트너에서 팀 리더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쿠라마 신임 팀장은 2011년 한국에 입국했으며, 이번 인사로 팀원 28명을 이끌게 됐다.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재 국내 HD현대 도크에는 4,000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와 관련, "앞으로도 해외 기술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그들에게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국내 근로자들을 고용해온 한국의 조선소들은 젊은 한국인들이 조선소 근무를 기피하면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외국인 근로자들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에도 올 1분기에 2,800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했으며, 국적별로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네팔, 스리랑카 출신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