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소유 선박 및 중국 건조 선박의 미 항만 입항시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 글로벌 해운시장에 일대 충격파를 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컨테이너선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1일 중국 소유 선박이 미 항만에 입항하는 데 최대 100만 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건조 선박을 운항하는 경우 척당 최대 150만 달러의 수수료를 물릴 계획이다. USTR은 중국의 신조선도 타깃으로 삼았다. 중국 조선소에서 발주물량의 50% 이상을 받은 선주 또는 향후 24개월 동안 중국 조선소에서 인도되는 선박은 미 항만에 입항시 척당 최대 100만 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USTR은 이같은 수수료 부과가 미국 건조 선박을 통한 미국 상품 운송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리증권(Fearnley Securities)은 "USTR의 이같은 수수료 부과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선대에 상당한 비효율성이 초래될 것"이라며 "수수료가 기항지마다 적용되므로 루프의 일부로 미국에서 여러 기항지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선주라면 수수료를 몇 배로 물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가령, 아시아-미 동안 노선 컨테이너선
부산항 북항재개발지역에 '해운역사기념관'이 설립된다. 한국해운조합(KSA)은 북항재개발지역내에 조성될 해양기관 클러스터에 부산사옥을 신축할 계획이며, 사옥내에 해운역사기념관을 설립키로 하고 최근 자료수집에 착수했다. 해운역사기념관에는 대한민국 해운 역사와 해운조합 75년 역사를 생생하게 나타내줄 각종 사료와 모형 등이 전시되게 된다. 국내에 해양박물관과 해양생물자원관 등은 이미 여럿 설립돼 운영되고 있으나, 해운만을 별도로 전시하는 기관은 없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내에 있는 해운운항실 등이 그나마 해운전시관과 비슷하긴 하나 박물관 내에 있는 하나의 별도 공간에 불과하다. 해운조합 관계자는 이와 관련, "75년이 넘는 한국의 근대해운을 드러낼 전용 공간으로는 국내 최초가 될 것"이라며 "입지를 놓고 여러 지역이 후보에 올랐으나 해운과 항만산업의 의미가 남다른 부산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해운역사기념관은 부산항의 위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흔히 비교의 대상이 되는 일본 요코하마항의 경우 별도 건물을 갖춘 'NYK해운박물관'이 건립돼 다양한 사진과 선박모형, 편지 등 사료들을 잔뜩 전시하고 있다. 여기다 닛폰마루항만박물관, 계류돼 있는 193
중국이 지난해부터 케이프사이즈 및 뉴캐슬막스급 등 대형 벌크선을 마구 사들이고 있다. 클락슨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선주들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보고된 매각 대형 벌크선 102척 중 41%를 매입했다. 특히 중국 선주들은 지난해 10월 한달에 대형 벌크선 7척을 구입하기도 했다. 히말라야쉬핑(Himalaya Shipping)의 CCO인 라스 크리스티안 스벤슨(Lars-Christian Svensen)은 이와 관련, "기니의 시만두(Simandou)광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대 광산인 시만두 프로젝트가 가동되기에 앞서 선복을 비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만두광산은 올 하반기 처음으로 철광석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시만두광산의 생산량이 30개월 내에 연간 6,000만 톤에 달하고, 이후 최대 1억 2,000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그간 시만두광산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2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광산 개발사업비 대부분을 중국이 투자했다. 이에 따라 시만두광산의 4개 채굴권 중 2개를 중국 바오우제철(Baowu Steel)과 위닝컨소시엄이 가져갔으며, 나머지 2개 블록 개발에도 중국 투자자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다.
한앤컴퍼니가 SK해운 경영권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HMM 을 선정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최근 HMM을 우협 대상으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HMM은 다음 달까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앤컴퍼니 측은 SK해운의 주요 사업 전체의 통매각을 원하고 있다. 희망 가격은 4조원대로 알려졌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2018년 SK해운을 1조5000억원가량에 인수했다. HMM은 2조원대를 적정가로 보면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해운은 2023년 매출 1조8865억원, 영업이익 3671억원을 기록했다. 4조원대 몸값을 다 받기 힘든 다른 이유도 있다. HMM이 현대상선시절 LNG사업부를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할 때 2029년까지 해당 사업에 진출하지 않는 경업금지 조항을 달았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HMM은 탱커선과 LPG 등 사업부만 인수하는 것을 원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한앤컴퍼니가 LNG사업을 따로 매각해야 하므로 부담이 된다. 양측은 실사가 끝나면 인수 방식과 가격 등 마지막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최근 해상화물운임이 급등하면서 HMM이 역대급 실적을 거둔 만큼 실탄은 넉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와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 합병안 주총을 통과, 사실상 출범했다. 업계에 따르면 CSSC와 CSIC는 18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투표결과 ‘CSSC 및 CSIC의 주식교환 및 흡수합병 제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했다. 이로써 세계 조선수주 시장의 약 1/3을 점유하는 '공룡 조선소'가 탄생하게 됐다. 통합조선소는 총 자산만 약 4,000억 위안(75조원)에 달한다. 이번 합병은 중국 당국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CSSC가 CSIC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CSSC 산하에는 강남조선유한책임공사·상하이외고교조선유한공사·중선징서선박유한공사·광선국제한공사 등 4개 조선기업이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16%, 세계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 중이며 시가총액은 1500억위안(약 28조원)에 달한다. CSIC는 다롄조선·우창조선·베이하이조선 등의 산하 기업이 있으며 시가총액은 1100억위안(약 20조원) 수준이다.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 건조 조선업체이기도 하다. 중국 당국은 이번 합병을 통해 중국 양대 조선사의 지나친 경쟁을 교통정리하고 ‘공룡 조선사’로 몸집을 더 키워 친환경 선박 등
앙골라의 석유공기업 소난골(Sonangol)이 HD현대중공업과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스크러버 장착된 15만 8,000dwt급 원유운반선이다. 여기에 추가 선박건조 옵션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소식통들은 '2+2척'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척당 건조비용은 최대 9,500만 달러이며, HD현대중공업은 2027년과 2028년에 이들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다. 소난골은 현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10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오래된 선박은 15만 8000dwt급 '소난골 나미베호'로 2007년에 건조됐다. 소난골은 이외에 LNG운반선 3척 발주와 관련해 한국 및 중국 조선소와 접촉 중이다. 국내 '빅3' 모두에 제안서가 제출됐으며, 중국에서는 후동중화조선소, 장난조선소 등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루안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소난골은 셰브론이 주도하는 연간 5.2mtpa 생산규모의 앙골라 LNG프로젝트에 2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2013년 처음으로 화물을 선적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1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해진공의 중점 추진사업 계획을 밝혔다. 해진공은 간담회에서 올해 ①해양금융공급 확대, ②글로벌 수준 해양정보 서비스 제공, ③디지털 전환(DX) 지원, ④친환경 대응 지원, ⑤글로벌 역량 강화 등 5개 분야에서 총 3조 4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금융분야에서 △선박금융(약 2조 1100억원), △항만물류인프라금융(약 7,300억원), △친환경대응(약 3,400억원), △공급망안정화 금융사업(약 1,000억원), △경영지원 금융사업(약 1,900억원) 등을 추진한다. 비금융분야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해양정보서비스 제공을 위해 해운항만물류 보고서 발간과 선박가치평가서 발간, 국가필수선대제도, 글로벌저탄소대응지원사업, 우수선화주인증제도, 수출입물류 데이터 공유플랫폼 등 정부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양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촉진하고 플랫폼 구축을 본격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7일 조직개편을 통해 사장 직속으로 ‘해양DX전략실’을 설치하였고, AI 기반의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1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추가로, 글로벌 시
삼성전자와 HMM 간 운송료 소송<본보 2024년 7월 3일자 보도>이 미국 연방법원에 의해 중단됐다. 페르난도 앤레로샤 미 연방법원 판사는 10일 삼성전자와 HMM 간 소송을 미 연방해사위원회(FMC)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앤레로샤 판사는 "FMC가 해운법을 집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소송에 대한 FMC의 결정이 이 문제를 단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판결은 해상분쟁을 처리하는 FMC의 위상을 올려준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해 5월 삼성전자 미국법인인 SEA(Samsung Electronics America)는 HMM의 9만 6,000건에 달하는 잘못된 체화료 및 지체료(Demurrage & Detention)로 큰 손실을 봤다며 FMC에 HMM을 고소했다. 그러자 HMM은 SEA를 상대로 美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미납된 운송료 1,300만 달러에 대해 손해배상을 지난해 7월 청구한 바 있다. 체화료(Demurrage)와 지체료(Detention)는 선사가 화주에게 청구하는 비용이다. 체화료는 화주가 허용된 기간 내 컨테이너를 컨테이너 야드에서 반출하지 못했을 경우 발
방글라데시해운공사(BSC)가 2,500~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인수하면서 정기선 사업에 복귀한다. 거의 30년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BSC는 현재 벌크선 8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컨테이너선을 마지막으로 운영한 것이 지난 1990년대다. 12척 인수비용은 약 3억 1300만 달러이며, 이 중 6척은 한국수출입은행이 인수자금을 지원한다. 현재 컨테이너선 매입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SC 관계자는 "EDCF(경제개발협력기금)가 승인되면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며 "컨테이너선은 일단 용선하고, 이후 일부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방글라데시의 관문은 치타공이다. eeSea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치타공에서는 300만 TEU를 약간 웃도는 물량이 처리됐으며, 현재 총 30개의 정기선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치타공에서 제공되는 정기선 서비스는 대다수가 싱가포르, 포트클랑, 콜롬보 등 주요 환적 허브를 연결하는 피더 서비스다.
오랫동안 사업이 지연돼온 필리핀의 세부컨테이너신항(NCICP)이 마침내 착공됐다. 제이미 바우티스타 필리핀 교통부장관은 지난 14일 기공식을 갖고 “세부신항은 세부의 화물처리용량을 늘리고 기존 세부베이스항의 혼잡을 완화하며 세부를 지역 물류허브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신항 건설사업에는 2억 9000만 달러가 투자되며, 시공을 HJ중공업이 맡았다. 이 프로젝트는 2000년대 초반에 처음 제안됐지만 줄곧 승인이 나지 않다가 지난해 12월 허가가 났다. 완공예정일은 2028년이다. 세부항만청(CPA)에 따르면 사업부지는 60에이커 규모이며, 수심은 12m다. 터미널에는 5기의 갠트리크레인이 설치된다. 연간 39만 5,000TEU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고, 2,0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세부신항 건설사업은 필리핀과 우리 정부 간 협력으로 추진된다. 한국수출입은행(KEXIM)이 약 1억 7,200만 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필리핀정부가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