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국내 최초로 다양한 선박용 친환경 연료 추진기관을 시험·실증할 수 있는 만능 실증선박(해상테스트베드) 건조를 위해 오는 9월 16일 전남 목포에서 강재 절단식을 갖는다.
기후변화 위기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조선·해운시장이 친환경 선박 체계로 전환 중인 가운데, 세계적인 해운·물류 기업 등에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 엔진과 기자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기존에는 친환경 선박 추진기관을 개발하고 실증하는데 필요한 선박을 추진기관별로 각각 건조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이번에 건조하는 친환경 선박 해상테스트베드는 한 곳에서 수소연료전지, 이차전지, 암모니아 혼소엔진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 추진기관을 실험할 수 있어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선박 해상테스트베드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소장 김부기)가 주관 연구기관으로 (주)KTE 등 민간기업*과 전라남도, 목포시가 공동연구기관 및 투자자로 참여해 개발하고 (주)한국메이드에서 건조한다.
* 참여기업 : (주)KTE, (주)산엔지니어링, (주)극동선박설계, (주)리영에스엔디
이번에 건조하는 해상테스트베드는 약 1MW급의 혼소엔진, 수소연료전지, 이차전지 등의 친환경 선박 추진기관에 대한 안전성과 성능평가 지원이 가능한 2,600톤급(길이 82.6m, 폭 18m)이며, 한국선급의 검사 및 시험운항 등을 거쳐 2025년부터 친환경 선박 기자재의 실증 및 성능평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는 해상테스트베드 개발 외에도 2025년까지 LNG 보다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더 높은 선박용 LNG-암모니아 혼합연료 엔진 기술개발과 함께 육·해상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시험연구시설 건립 등 친환경 선박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이번 해상테스트베드 건조는 친환경선박 기술의 조기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차질없는 사업 추진을 통해 국내 친환경 해운·조선 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