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신규 선박 급증 등으로 심각한 '해기사 구인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화순)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선박운항전문인력(해기사) 수요 대비 공급현황’자료에 따르면, 국내 해기사 수요는 2017년 5432명에서 2019년 4435명까지 급감한 후 2021년 1만 364명으로 두배 이상 폭증했다.
이 기간 해기사 공급 규모는 2017년 1만 178명을 정점으로 2021년 9090명까지 꾸준히 감소해왔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초과공급 상태에 있던 해기사 인력은 지난해 해운업계 호황 등에 힘입어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부족 상태로 전환된 것이다.
문제는 해기사 공급 부족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선원교육기관 인력배출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신 의원은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해양대를 비롯한 18개 선원교육 기관의 연도별 선원 인력 배출 규모는 2017년 1962명에서 올해 1647명으로 5년새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내국인 인력 부족에 따라 해기사, 선원 일자리는 외국인에 의해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내국인 선원은 2017년 3만 5096명(해기사 2만 768명)에서 2021년 3만 2510명(해기사 1만 8773명)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 선원은 2만 5301명에서 2만 7333명으로 증가했다.
신 의원은 “해운업 재건이 성공하면서 해기사 등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나 국내 인력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해기사 처우 개선과 교육 투자 확대로 해기사 구인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