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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강석훈 "분리 매각 없다…2조원 헐값 아냐"

"한화가 인수 의사 밝혀 와…통매각 전제로 논의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한화그룹과 처음부터 통매각 전제 하에 얘기를 나눴다"며 "분리 매각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여의도의 산업은행에서 열린 긴급기자간담회에서 강 회장은 "대우조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민간 기업에게 유치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한화그룹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과의 기업결합(M&A)을 불승인했기 때문에 조선업을 운영하지 않는 제3자가 인수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에 제조업을 경영하는 국내 대기업 대다수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고 그중 한화 그룹이 인수 의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 대우조선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매각을 진행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난이 불거지며 우선협상자 자격이 박탈된 바 있다.

 

2조원대 헐값 매각 논란에 대해서는 "가장 빨리 매각을 하는 게 국민 손실을 가장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각각 1조7000억원, 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 기준으로 약 10% 할인해 매각하는 방향을 고려했다"며 "현재 추산되는 산은 손실은 3조5000억원 정도이지만 한화그룹에 매각하면 2조원 가량이 이익으로 환원되며, 대우조선이 경쟁력을 키우면 보유한 주식 가격도 상승해 투입한 부분의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강 회장은 한화그룹이 최종인수자로 결정된다면 이후에는 산은이 경영에 개입할 여지는 낮다고 피력했다.

 

그는 "만약 한화그룹이 확정되면 다양한 경영 효율화 조치를 취할 것이고 근본적으로 주체는 한화그룹이 될 것"이라며 "산은이 적지 않은 지분을 들고 있지만 우리는 한화그룹이 책임 있는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방법 등은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우조선을 민간 대주주가 영업을 하게 되면 저가 수주는 사라질 것이며 품질 향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이 대표 조선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박성호 기자 psh@e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