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북항 신감만부두 및 간만부두(1번선석) 운영사 선정 공모절차가 시작되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6일 오후 2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BPEX)에서 부산항 북항 신감만부두 및 감만부두 번(1 선석) 운영사 선정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운영사 선정 관심기업 및 유관단체 등 약 4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BPA운영본부 윤정미 물류정책실장은 설명회에서 대상시설, 참여신청 자격 평가계획 및 세부 평가기준 사업계획서, 작성 지침 등에 대해 설명했다.또 이와 관련해 참석자들의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BPA는 9월 28일 신규 운영사 선정 공고를 내고 11월 16일까지 사업 신청서를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
세부 일정과 참여 신청방법은 BPA 홈페이지(www.busanpa.com) '입찰정보'란의 공고 및 온비드(http://www.onbid.c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치슨VS BPT 2파전 치열 전망
운영사 선정 공모절차가 개시되면서 관심을 보여온 북항 5부두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포트 부산(HKTL)과 북항 감만,신선대부두 운영사인 부산항터미널 주식회사(BPT)등 2개 운영사가 경쟁에 들어갔다.
HKTL과 BPT는 부두 확보라는 점에서는 같은 입장이지만,현재 처한 상황을 보면 상당히 다른 입장에서 경쟁을 시작했다.
HKTL의 경우,''생존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 HKTL이 운영하는 북항 5부두 자성대부두가 북항 2단계 재개발 계획과 2030월드엑스포 유치 등 정부정책에 따라 2024년 1월부터 때문이다. HKTL은 이번 공모에 실패하면 한국에서 터미널 운영사업을 철수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BPT의 경우,현재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를 운영중이지만,역시 2030엑스포 유치 계획에 따라 추가 선석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공모에 나서고 있다.
선정 관건은 선사확보와 고용문제 등
BPA가 공고에서 제시한 평가항목 및 배점을 보면 100점 만점에 화물창출능력이 45점으로 가장 높고,부두운영 관리역량 25점 등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화물창출능력 배점 45점 중 '컨'화물처리실적과 유치계획은 양측에서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점이 부여된 선사의 지분출자비율을 보면,BPT가 대주주인 장금상선을 끼고 있어 일단 유리한 상황이라는게 양측의 이견은 없다.
다만,HKTL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고려 등 장금상선과 앙숙관계에 있는 선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 지켜보아야할 항목으로 꼽히고 있다.
HKTL의 경우,홍콩허치슨 본사가 중국과 동남아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선사를 유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다른 관심사는 현재 HKTL에 근무하는 1,000여명의 인력 고용문제가 최대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6일 설명회 현장에서도 HKTL에 근무중인 부산항운노조 간부가 BPA측에 고용불안을 호소했다. 자신이 2년5개월동안 실직을 경험한 아픈 과거를 공개한 그 간부는 "HKTL에 대체부두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가 무었이냐? 현재 근무중인 직원 100%고용해야 한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윤 실장은 "인력채용과 배치및 운용계획에 15점을 배점할 정도로 최우선 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항 신감만부두 및 감만부두 번(1선석) 운영사 선정은 오는 11월 16일 오후2시 사업 제안서가 마감되면 곧바로 심사에 들어가 17일 우선협상 대상자가 확정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