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1일 수도권에 처음 설립되는 해양문화시설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바다를 만나다, 미래를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개관식에는 강도형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 배준영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및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탄생을 축하할 예정이다.
인천시 중구 월미도에 위치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 7000여㎡의 규모로 건립됐다.
박물관은 “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우리나라 해양 교류의 역사와 해운·항만의 발전, 삶의 터전으로서 바다와 관련한 문화예술을 전시한다.
주요 시설로는 어린이 박물관과 디지털실감영상관(1층), 해양교류사실, 해운항만실과 도서자료실(2층), 해양문화실과 기획전시실(3층),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 시설과 카페 등 방문객 편의시설(4층)이 있다.
개관을 기념하여 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하신 분들을 위한 ‘기증특별전-순항’이 개최된다.
이번 기증특별전에는 한국인 최초로 국적선을 타고 세계일주한 故배순태 선장의 동해호 게양 태극기가 전시될 예정이다. 故배순태 선장 유족은 고인의 유품 171건, 195점을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했다. 195점의 기증 유물 중 동해호 게양 태극기는 1953년 동해호 선장으로 임명된 후 미국에 처음 입항할 당시 훼손된 기존의 태극기를 대체하기 위해 현지 업체에서 급히 제작한 것이다.
동해호는 1942년 미국 오리건 조선소에서 건조된 리버티급 수송선으로 1953년 대한해운공사가 인수해 대한민국 원양 해운 개척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故배순태 선장의은 동해호로 대한민국 최초 세계 일주를 이루어냈다.
13일부터 15일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구연동화, 마술공연, 페이스페인팅, 공예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되고, 12월 18일(수)에는 ‘해양문화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강도형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런던,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해양도시들은 해양박물관을 통해 해양 역사를 기념하고, 이를 도시의 정체성과 문화로 계승하여 지속적으로 번영하고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인천을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