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톤세제도가 총선에서 이슈로 부각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랑스 야당은 총선 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톤세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톤세제도에 의한 세수 손실이, 프랑스감사원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에 94억 유로(100억 달러)로 추산된 만큼 이를 국고로 귀속시켜 재정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총선 판세가 야당 우세로 흘러가면서 해운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정당 득세에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졌으나 오히려 극우 야당인 국민연합(RN)과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에 대한 지지세가 여당보다 더 높은 상황이다. 프랑스 총선 1차 투표는 오는 30일, 결선투표는 다음 달 7일 실시된다. 이와 관련, 미국 펜실베니아의 글로벌 로펌인 리드 스미스(Reed Smith) 변호사들은 톤세제도 폐지가 현실적인 이유로 총선 이후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들은 법인세를 높게 매길 경우 무엇보다 선주들이 '탈출'해 나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톤세 폐지 후 프랑스 선주들이 그대로 있으면 25%의 법인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리스 스미스 변호사들은 "톤세 폐지로 인한 프랑스 재정수입이 매
중국 최대 선사인 Cosco그룹이 일본의 여러 조선소에 수십척 규모의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신조를 타진하면서 "일본과 중국 간 역할모델이 바뀌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osco그룹은 최대 120척 규모의 중대형 벌크선 발주를 비롯해 다른 선종의 선박도 대량 신조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의 선박은 중국에서 만든다"는 '국륜국조(國輪國造)를 신봉해 왔으며, 그간 철저하게 자국 조선소에 신조 물량을 넘겨왔다. 일본은 반대로 선주사들이 저렴하게 신조선을 발주하기 위해, 아니면 인도 시기를 적절하게 맞추기 위해 중국 조선소를 찾는 일이 잦았다. 이같은 점에서 국영선사인 Cosco가 18만 dwt급 벌크선 수십척을 일본에 발주하려 한다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이 중국 선사로부터 신조선 발주 타진을 받은 것은 '국륜국조'를 본격적으로 내세우기 전인 1990년대 후반 이후 20여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같은 입장 변화가 전적으로 중국 조선소 야드가 2027~2028년 인도 슬롯이 꽉 차 더이상 수주를 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Cosco그룹 산하의 조선소인 CHI는 물론 국영조선그룹인 CSSC 산하 조선소까지 2027~20
북극에서 LNG를 선적한 LNG운반선이 올 시즌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횡단하고 있다. 선박위치 서비스업체인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17만 2,652cbm급 'Arc7급' LNG운반선 'Eduard Toll호'(2017년 건조)가 지난 20일 노바텍(Novatek)의 야말(Yamal) LNG프로젝트와 연결돼 있는 사베타(Sabetta)터미널에서 LNG를 선적했다. 뒤이어 23일 현재 Eduard Toll호는 약 15노트의 속도로 랍테프해(Laptev Sea)로 운항 중이며, 7월 16일경 극동아시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duard Toll호는 올 여름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로 향한 첫 LNG운반선이다. 앞서 지난 14일 4만 1,401dwt급 셔틀 탱커 'Shturman Skuratov호'(2017년 건조)가 콜라만(Kola Bay)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출항해 아시아로 운항 중<본보 2024년 6월 20일자 보도>이다. 전문가들은 Eduard Toll호가 Shturman Skuratov호가 지나간 항로를 뒤밟아 아시아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부터 러시아가 연초부터 일년 내내 북극항로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서방의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제1회 선원의 날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처음으로 선원들의 축제를 열었다. 선원노련은 19일 오후 4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롯데호텔 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선원노련 소속 조합원 및 가족 그리고 노동조합이 없는 선사의 선원과 가족 등 500명을 초청해 ‘제1회 선원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박성용 선원노련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가 경제가 어렵던 시절, 우리 선원들은 해외에 나가 해외취업선과 원양어선에서 고군분투하며 비슷한 시기 파독 근로자보다 13배나 많은 외화를 벌어들였고, 내항과 연근해 선원들도 주어진 여건에 묵묵히 헌신해 왔다”라며, “오늘날 일류 해운·수산 강국 건설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의 숨은 주역인 위대한 우리 선원들의 헌신과 공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그동안 거친 바다 현장에서 선원들의 수고와 함께 가족들의 뒷바라지와 응원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개최한 선원 페스티벌은 오롯이 우리 선원들의 축제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식전 영상으로 현장에서 보내온 선원들의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A등급이던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해양환경공단(KOEM), 그리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2023년 평가에서는 B등급으로 하락했다. 기획재정부가 19일 발표한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따르면 2022년 A등급이었던 해양환경공단은 한단계 하락한 B등급,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이전대로 C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까지 기재부 평가를 받았던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은 이번에 해양수산부로부터 별도의 경영평가를 받았다. 해수부 평가 결과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A에서 B등급으로, 국립해양과학관과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 B에서 C등급으로 떨어졌다. 울산항만공사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상 A등급)와 부산항만공사·여수광양항만공사·한국어촌어항공단·한국해양조사협회(이상 B등급), 한국수산자원공단(C등급) 등은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D등급이던 인천항만공사는 B등급으로 상승했고, 2년 연속 D등급이었던 한국해양수산연수원도 C등급으로 올랐다. C등급이던 국립해양박물관은 B등급으로 뛰었다. 공기업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재부가 엄격하게
외국 등록선박에 대한 평가 중 하나인 '파리(Paris) MoU'가 2021년부터 2023년 기간에 최소 30번 이상 유럽항만국의 검사를 받은 71개 기국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44위로 '그레이리스트'에 포함됐다. 한국은 이 기간 동안 126척이 검사를 받아 이 중 5척이 억류됐다. 가장 성적이 나쁜 기국은 탄자니아와 카메룬이었다. 이들 국가의 선박들은 5척 중 1척 이상이 지난 3년 동안 유럽항만국 검사를 받은 후 억류됐다. 반면 덴마크는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덴마크는 검사를 받은 선박 중 억류 선박이 1% 미만인 유일한 기국이었다. 파리 MoU는 선대 억류비율에 따라 기국을 화이트, 그레이, 블랙의 리스트로 분류한다. 우수기국인 화이트리스트는 3개국이 늘어 42개국이 됐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국도 12개국으로 늘어났다. 일본은 7위로, 중국은 16위로 화이트리스트에 각각 포함됐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12개 국가는 벨리즈, 팔라우, 우크라이나, 알제리, 토고, 아제르바이잔, 바누아투, 코모로, 베트남, 몰도바, 탄자니아, 카메룬이다. 이 중 새롭게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국은 우크라이나와 베트남이다. 시에라리온과 알바니아는 블랙리스트에서 그레
정부가 항만·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상품을 고도화해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 명을 유치하고 관광객 소비지출을 연 2791억 원까지 끌어올린다.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해수부와 문체부는 지난 4월 전략적 인사교류에 따른 협업 과제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선정했다. 두 부처는 먼저 내년까지 새만금 신항 크루즈 부두 개장,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 착공 등 신규 항만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또 전국 무역항의 크루즈 기항 여건을 조사해 3개소의 연안 크루즈와 익스페디션 크루즈 기항지 개발을 추진한다. 익스페디션 크루즈는 2만톤 이하의 소형 크루즈선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특색 있는 지역 콘텐츠 등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고가 크루즈 상품을 말한다. 크루즈 터미널 운영시간 연장, 팝업마켓 운영, 24시간 무인 환전기 등 편의시설 확충, 터미널과 주변 지역 간 무료 순환버스 확대 등 기존 기반 시설도 개선한다. 두 부처는 7대 기항지별 특색을 담은 테마 브랜드도 구축한다. 인천시는 '공항 연계 플라이 앤 크루즈 모항도시', 속초시는 '세계적인 명산 트레킹의 도시' 등으로 7대 기항지
지난주 원양 동서항로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한 자릿수 상승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뒤이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최고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지난주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2% 급등했지만 전주 대비로는 2% 오르는 데 그쳤다. WCI의 상하이~로테르담 항로는 지난주 2% 올라 FEU당 6,177달러를 기록했고, 상하이~제노아 노선은 3% 상승해 FEU당 6,88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태평양 횡단 노선에서는 WCI의 상하이~LA항로와 상하이~뉴욕 항로가 모두 1% 올라 각각 FEU당 6,025달러와 7,299달러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컨테이너 운임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는 완망한 상승을, 선사의 공격적인 가격책정에 의해서는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지적한다. 해운컨설팅업체인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선복 부족이 계속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항해가 연장될 경우 아시아~지중해 항로의 운임은 FEU당 2만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업체의 알랜 머피(Alan Murphy) CEO는 “컨테이너 운임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의 최대치를 가리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이 HMM의 9만 6,000건에 달하는 '잘못된' D&D(Demurrage & Detention)로 큰 손실을 봤다며 美 연방해사위원회(FMC)에 HMM을 고소했다.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2020년 중반부터 HMM이 미국의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삼성전자 컨테이너를 적시에 옮기지 못하는 등 내륙운송을 통해 컨테이너를 지정된 위치에 적시에 옮기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고소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HMM이 섀시와 트럭 부족부터 혼잡 및 악천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명'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삼성전자 미국법인인 HMM에 제기한 고소 규모는 앞서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중국 선사 Cosco를 상대로 제기한 약 2만 2000건의 고소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평균 D&D 비용이 컨테이너박스 TEU당 하루 75달러에서 300달러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HMM에 청구되는 금액은 최소 700만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매업체가 불공정 운송을 이유로 에버그린
교각 충돌 및 붕괴로 입출항이 잠정 중단됐던 美 볼티모어항이 11주만에 재가동에 성공했다. 볼티모어항 수로 재건을 맡은 미 육군공병대(USACE)는 붕괴된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Francis Scott Key Bridge) 교각의 5만 톤에 달하는 잔해 제거 작업이 모두 완료됐으며, 볼티모어항을 드나드는 상업 해상운송을 위한 수로가 12일 재개통됐다고 밝혔다. '달리(Dali)호' 충돌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3월 26일 이후 78일, 약 11주 만이다. 너비 700피트(약 213.3m), 깊이 50피트(약 15.2m)의 기존 수로는 사고 이전과 똑같이 이용가능하다. 볼티모어항은 사고 이후 대체수로가 총 4차례에 걸쳐 확보됐지만 사고 이전과 같이 넓지가 않다보니 일반상선의 운항이 어려워 컨테이너 운송용 바지선과 자동차와 농기구를 운송하는 일부 RORO선 정도만 통항이 가능했다. 당초 복구작업은 5월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돼 왔으나 교각 잔해 절단 및 장비 공정의 복잡성과 안전예방조치 및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6월 중순으로 일정이 순연된 끝에 이번에 완전히 재가동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