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중인 HMM 컨테이너선. /HMM 한국해양기자협회(해기협)가 28일 KDB산업은행이 추진 중인 HMM의 매각을 '졸속'으로 규정하고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HMM 매각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기협은 성명서를 통해 "매각 참여기업들의 자체 인수자금이 최대 1조5000억 원에 불과해 HMM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4~5조 원 가량을 사모펀드(FI=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조달할 수 밖에 없다"며 "사모펀드의 속성상 어렵게 회생한 국내 유일의 원양선사인 HMM이 다시 망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HMM이 축적한 12조 원의 자금이 유용되고 대대적 인적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동시에 제기했다. 해기협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게 사모펀드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기업보다는 HMM을 더욱 성장시킬수 있는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해기협은 "해운업은 특히 부침이 심한 산업인 만큼 장기간 불황이 오더라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유지되려면 무엇보다 모기업이 튼튼해야 한다"면서 "현금여유가 없는 기업이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할 경우 '승자의 저주'가 올 것을 우려한다"고 강조했
LS전선이 인수할 예정인 해저 시공 전문업체 KT서브마린이 'LS마린솔루션'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KT서브마린은 오는 17일 부산 KT송정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의결한다고 2일 공시했다. 송경진 전 KT서브마린 사외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이갑주 전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하는 내용도 임시주총 안건에 포함했다. 지난 4월 LS전선이 KT서브마린 주식 629만558주를 약 449억 원에 추가 취득하면서 지난해 10월 기존 최대주주 KT와 맺은 콜옵션(매수청구권) 물량을 매입했다. LS전선이 오는 16일에 잔금을 납입하면 LS전선의 KT서브마린 지분율은 기존 19.4%에서 45.7%로 늘어나 최대주주가 된다. LS전선은 자신들의 해저 케이블 제조 기술에 KT서브마린의 시공 기술과 선박 운영 능력이 더해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해양 분야 미래기술 선점을 위해 유럽 현지에 R&D 투자 확대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독일 HD유럽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1500만 유로(약 22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HD한국조선해양은 연구개발의 일환으로 영국 에든버러 대학과 함께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OCCS) 고도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OCCS는 선박 운항 과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선박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하는 기술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는 2024년까지 함께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PSA-SPUR)을 선박에 적용할 수 있도록 탄소 흡착 공정 최적화와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독일 현지에 HD유럽연구센터의 전신인 글로벌R&D센터를 설립, 독일 아헨공과대학교와 차세대 선박 추진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 관련 연구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노르웨이 과학산업기술연구재단(SINTEF) 컨소시엄 등과 함께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수소탱크용 신소재, 해수전지, 연료전지 등 미래기술 분야에 대해서도 유럽 연
삼성중공업이 1분기 매출 1조6051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27일 공시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무려 22개 분기만에 적자를 탈출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는 적자 3358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3554억 원이 개선됐다. 영업이익 개선과 관련해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진 견조한 수주 실적으로 연 매출 규모가 증가하는데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와 선가 회복, 원자재 가격 인상 둔화 등 이익률 개선 효과가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분기 흑자 실현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적정 규모의 매출액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흑자 구조로 전환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늘면서 연초 공시한 연간 영업이익 2000억 원 달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