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은행(IB)업계가 해운사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초호황기를 누리며 지나치게 뛴 해운사들의 몸값이 기대 수익률을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다. 해운업계도 당장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기보다는 물동량 감소에 따른 선박 매각 등을 통해 시황 회복기까지 버틴다는 입장이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에 신규투자자를 유치한 폴라리스쉬핑을 마지막으로 국내 해운업계 인수합병(M&A) 매물은 전무한 상황이다.업계 1위 HMM은 물론 신규투자자를 모집 중이던 중소·중견 벌크선사에도 투자하겠다는 투자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시장의 평가와 해운업계의 평가가 괴리감을 보이면서 발생한 상황이다.글로벌 컨테이너선 해운 운임의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초 5109.6에서 지난 16일 기준 2312.65로 54.74% 감소했다. 벌크선 운임 지수인 발틱 건화물선지수(BDI)도 같은 기간 2285에서 1553으로 32.04% 줄었다. 해운업계의 수익률 지표인 운임 하락은 곧장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종가 기준 HMM의 주가는 주당 1만9900원으로 52주 고점인 3만9100원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왔다. 주가수
코로나19 시기에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대규모 호황을 누렸던 해운사들이 앞다퉈 컨테이너선 발주에 열을 올렸다. 당시만 하더라도 부족한 물류 운송을 담당하기 위해 선복량을 늘리는 일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물류 대란 문제가 대부분 해결되고 글로벌 경기 위축 국면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물동량(수요)이 줄면서 선박(공급)이 놀게 되는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이에 2008년부터 시작돼 글로벌 해운시장을 10년 동안 암흑기로 만들었던 대규모 출혈 경쟁 양상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악 상황에 대비해 정부와 해운사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1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1만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701만CGT(118척)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9만CGT(8척) 대비 11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장기 불황 끝에 찾아온 호황에 글로벌 주요 해운사들이 대대적인 선박 발주에 나선 결과다. 프랑스 해운조사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20위 이상 해운사가 인도받을 컨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수혜로 호황을 누리던 국내 해운산업에 어두운 그림자가 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글로벌 해운사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신조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을 것으로 관측되는 탓이다. 신조선 규모가 무려 현재 HMM 선대의 2.5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고돼 더욱 경쟁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일거리 없는 빈 배가 늘어나 해운사의 수익성을 압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사상 최대 규모의 신조선을 인수받게 된다. 실제 내년 신조 컨테이너선 인도 물량은 21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2016년부터 올해까지 7년 동안 100만 TEU를 기록했던 것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올해 7월 기준 국내 1위이자 글로벌 8위 해운사인 HMM의 컨테이너선 선복량이 81만6270TEU 수준임을 감안하면, 내년에 인도되는 신조선 물량만으로 HMM의 선대보다 2.5배 큰 선대를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만약 컨테이너 선박이 한 척도 없는 해운사가 이 물량을 고스란히 가져간다고 가정하면 단숨에 글로벌 5위 해운사로 뛰어오를 수
한국해운협회 사무국이 대폭 개편되며, 무려 20년 간 임원을 역임해온 김영무 상근부회장도 사실상 교체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운협회는 오는 22일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사무국 소속 등기이사 임원 공모에 대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및 공모 일정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현재 사무국 소속 등기임원은 김영무 상근부회장, 양홍근·황영식·조봉기 상무 등 4명이다. 이와 관련, 한 정통한 소식통은 "김영무 부회장 교체는 기정사실화됐으며, 남은 3명의 상무들은 전원 교체보다는 2명 정도가 퇴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누가 살아남을 지는 평소 협회의 업무에 얼마나 열성적으로 임해왔느냐가 평가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규 임원은 내부 승진과 외부 '수혈'이 모두 가능하다. 관심이 특히 높은 전무직에 대해서도 내부 승진설, 해양수산부 및 해운업체 출신 영입설 등이 엇갈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직 공모를 시작하지 않았고, 누가 지원하는지에 대한 윤곽이 나오지 않은 만큼 회장단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전무를 제외한 신임 임원에 대해서는 내부 사무국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복수로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아모지가 영국선급으로부터 전력용 암모니아(Ammonia-to-Power) 시스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전력용 암모니아 기술 상용화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지는 최근 영국 로이드 선급(Lloyd's Register, LR)으로부터 전력용 암모니아 시스템에 대해 승인(AiP)을 받았다. AIP 인증은 선박 기본설계의 적합성을 검증받는 절차이다. 새로운 해양 기술이 안전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확인한다. 이번 인증은 오는 2023년 해양 선박에서 처음으로 시연될 아모지의 해양 응용을 위한 암모니아 전력 시스템을 인증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나타낸다. AIP는 액체 암모니아에서 해양 선박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기를 생산하는 암모니아 전력 시스템을 다룬다. 액체 암모니아를 수소로 분해하고 생성된 수소를 사용해 양성자 교환막(PEM) 연료 전지를 통해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달성된다. 성과에 따라 아모지는 기술 자격과 형식 승인 프로세스를 계속해 암모니아-전력 시스템을 해상 선박에 사용하기에 적합하게 만든다. 아모지는 2020년에 설립돼 운송 부문 탈탄소화를 가능하게 한다. 암모니아와 운송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업
팬스타라인닷컴이 경기 평택항과 일본 동안의 주요 항만을 잇는 신규 항로를 개설했다. 팬스타라인닷컴은 19일 평택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첫 정기 화물선 팬스타지니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팬스타지니호는 1만 3680톤급 로로선(Ro-Ro Vessel)으로, 컨테이너 264TEU를 실을 수 있다. 주 1회 평택항을 출발해 부산신항~일본 오사카·나고야항을 기항하고 평택항으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이에 따라 경기 남부권의 화주가 팬스타지니호를 이용하면 2~3일 이내에 일본에 도착해 운송 기간이 항공편과 비슷할 정도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평택항에는 일본 직기항 노선이 없어 화주들이 인천이나 광양항, 부산항을 이용했다. 팬스타지니호 취항으로 평택을 비롯한 경기 남부권 기업들이 화물운송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스타라인닷컴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물동량 1만 TEU 기준 육상운송비 절감액이 부산항~고덕 구간 약 69억 원, 인천항~고덕 구간 약 1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팬스타라인닷컴은 평택 및 경기 남부권의 대일본 물동량과 평택항에 기항하는 한중노선 카페리와 연계한 일본 및 중국 환적화물을 유치해 2024년까지 평
KSA·한국해운조합이 해양수산 부문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다재다능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9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해양수산 취업박람회에 참가했다. 조합은 채용상담관을 운영하여 해운산업과 조합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현장상담을 진행하는 등 구인자와 구직자간의 정보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90여 해양수산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 동 박람회는 ▲주최 및 후원 기관의 일자리사업 홍보 및 일자리 정보 제공, 이벤트 진행 및 취업 지원 상담을 진행하는 일자리정보관 ▲공공기관·공기업·협회·단체 등의 채용상담을 진행하는 채용상담관 ▲실채용 참가 구인기업과 구직자 간 채용 면접을 진행하는 채용관 ▲채용설명회 진행 및 저명인사의 토크콘서트와 전문 강사의 취업 특강이 진행되는 취업특강·채용설명회 ▲각종 취업컨설팅 및 부대행사가 진행되는 부대행사관을 운영하는 등 해양수산 관련 양질의 일자리를 홍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022 해양수산 취업박람회는 해양수산부와 대한민국 해군이 주최하고 IBK기업은행이 주관했으며, 2015년 첫 개최 이후 6년 동안 1만 명 이상의 구직자와 채용담당자가 참여하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삼성중공업과 손잡고 선박 탄소 포집 및 저장(OCCS) 기술 개발에 나선다. 바스프는 삼성중공업과 ‘OASE® 블루(OASE® blue)’ 기술을 사용하여 해상 선박의 이산화탄소 포집 공정에 대한 공동의 실증 평가를 수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 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국제가스전시회 ‘가스텍(Gastech) 2022’에서 OCCS 기술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가스텍 2022는 천연 가스, LNG, 수소, 저탄소 솔루션 및 기후 기술에 대한 세계 최대의 글로벌 전시회이자 콘퍼런스다.이번 협력 범위에는 해양화 연구, 엔지니어링 설계, 탄소 포집 장치 설치가 포함된다. 바스프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에 대한 전문성과 당사의 입증된 OASE 블루 기술을 통해 기존 기술 대비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절약하며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삼성중공업의 조선기술영업 팀장 안영규 상무는 “삼성중공업이 바스프와의 협력을 통해 효율이 높은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을 구축하여 탄소저감선박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바스
이달 들어 벌크선과 컨테이너 운임이 정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벌크선 운임은 급반등하고 있지만 컨테이너 운임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장기적으로 두 운임 모두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14일 기준 1595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965보다 65.3% 급등했다. BDI는 5월 23일 3369로 올해 최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약세였다. 그러나 9월에 접어들면서 연일 오르고 있다. 남미발 곡물 물동량 증가가 BDI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나막스급 운임 반등이 BDI 급등의 핵심으로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남미 지역의 곡물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대두 수출 확대를 통해 외환보유고 확충을 꾀하고 있어 9월 들어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해당 수역에서 선복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BDI 급등은 추세적인 상승세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BDI의 핵심은 중국으로 가는 철광석 물동량인데 물동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항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6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해양디지털 국제 콘퍼런스'가 해양수산부 주최로 열렸다. 아·태 콘퍼런스는 바다내비게이션(e-Nav)과 관련된 기술협력에서 나아가 자율운항선박 등 해양디지털 기술과 관련된 협력을 도모하는 국제적 협의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열린 제5회 콘퍼런스에서 e-Nav 등 해양디지털 기술을 실제 선박 운항을 통해 검증할 수 있는 '국제 해양디지털 클러스터'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구체적인 조성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콘퍼런스에는 국제해사기수(IMO),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국제수로기구(IHO) 등 국제기구와 영국, 덴마크, 호주 등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개국의 정부기관과 학계 등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가했다. 해양디지털 국제표준화를 위한 조화로운 협력(Harmonious cooperation for global maritime digitalization)'을 주제로 탄소저감과 해양디지털의 역할, 해양디지털 기술 및 공유플랫폼 국제표준화 방안, 해양디지털 전환 협력 방안, 해사분야 사이버 보안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행사는 16일까지 계속된다. 해수부는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I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