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부터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는 컨테이너선 13척이 폐기됐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황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100 아래로 내려가면서 컨테이너선 운용을 중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공급과잉에 따른 운임 폭락 시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지난해 재활용 업자에게 판매된 컨테이너선은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급 6척으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1월에만 컨테이너선 13척이 재활용 업자에게 판매됐다. 배를 해체해 스크랩으로 만드는 폐선을 결정한 것이다. 한 달 새 지난해 2배 가까운 배가 폐기된 셈이다. 업계는 올해 폐선 규모가 약 35만TEU에 달할 것으로 보는데, 이는 해운업계 몰락으로 극심한 불황을 겪은 2016년과 2017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올해만 약 200만TEU에 달하는 신규 컨테이너 선박이 글로벌 해운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이미 포화 상태인 컨테이너 시장에서 폐선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SCFI 반등을 바라기도 힘든 상황이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수부 정책자문위원회를 만나 신해양강국 건설을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2일 해수부 등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1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에 위치한 컨퍼런스하우스에서 ‘2023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자문위는 해양수산·경제·신산업·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해양수산업무전반에 대한 자문을 수행한다.김인현 고려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안광헌 한국조선해양 사장, 하영석 계명대 부총장, 조정희 KMI 부원장, 이훈 한양대 교수, 김명재 목포해양대 교수, 우수한 중앙대 교수 등 20명이 정책위원으로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2일 해수부로부터 위촉됐다. 이날 김 위원장은 “2021년과 2022년 정기선사들의 대호황은 해양수산부의 혜안과 타 부서에 대한 설득작업의 결과”라며 해수부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민간 선주업의 중요성, 연안해운에서 선원부족문제를 언급하면서 “해운산업의 매출은 한국해운협회 산하 해운기업들의 용선료와 운임 이외에 연안해운, 하역비 등 다양한 매출을 합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밖에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안광헌 위원은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민간기업이 앞서가므로 정부가 중복
해운 시황은 불황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에도, 국내 해운사들은 오히려 배를 늘리고 있다. 과거 한진해운 파산 사태에서 교훈을 얻은 우리 기업들은 운임이 조정기에 들어선 지금이 선복량을 늘릴 적기라고 판단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올해 말이나 내년 중 추가 컨테이너선 발주를 검토 중이다. 컨테이너선 운임 기준이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7주 연속 하락했음에도 기존에 계획했던 약 4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분량) 규모의 선복량 확보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17일부터 하락을 시작했던 SCFI는 지난 21일 기준 1778.69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1월 고점인 5109.6에 비하면 65.19% 하락했다. 앞서 HMM은 2026년까지 기존 82만TEU인 선복량을 120만TEU까지 확대한다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HMM 관계자는 “회사가 발표한 중장기 전략에는 변동이 없다”며 “지금 해운 시황은 조정기로 보고 있으며, 오히려 이럴수록 선복량 확대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과거 한진해운 파산 사태 당시 무리한 구조조정이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