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과 HD현대가 각각 세계 2, 3위 저속엔진 제조사 인수에 나서자, 삼성중공업의 다음 행보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선박 핵심 기자재인 엔진을 국내 경쟁사들이 자체 생산하게 되면서, 엔진 사업부가 없는 삼성중공업이 설 자리를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경쟁사들의 엔진 제조사 인수가 완료된다면 삼성중공업이 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심장 품은 BIG2…"당장은 영향 없어" 이같은 우려는 한화의 공격적인 인수 행보가 불을 지폈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채 마치지 않았음에도, 글로벌 선박엔진 점유율 2위 기업 HSD엔진 인수까지 손을 뻗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기존 HD현대와 경쟁했던 STX중공업 인수 결정을 철회하고, 보다 인수 가능성이 높은 HSD엔진 인수를 택했다. 이로써 HD현대만이 보유하던 엔진제작 능력을 갖추게 돼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가능한 밸류체인 구축을 앞두고 있다. 한화는 한화임팩트를 통해 오는 4월 2269억원 규모의 HSD엔진 인수 본계약을 체결, 3분기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도 기존 엔진 사업부에 더해 중소형 선박엔진 제조업체 STX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엔진사업 다각화에 돌입했
현대중공업이 5년간 멈춰 있던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한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에서 28일 군산조선소 재가동 선포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관영 전북도지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5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했을 정도로 규모가 큰 사업장이다. 지난 2017년 7월 조선 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가동을 멈췄다. 장기 불황으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던 현대중공업은 최근 조선업황이 상승 국면을 타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체적으로 지난 2월 전라북도와 현대중공업, 군산시가 재가동 협약식을 맺은 뒤 사내협력사와 직원 모집 등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한해 10만톤의 선박 블록을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본격적인 가동은 내년 1월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새만금과 연계해 군산이 '친환경 조선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으로 우리가 압도하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의 세계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산 지역에 조선소가 위치해 있다는 사실은 한국의 균형 발전을 위해 매
대우조선해양이 퇴직한 측근 직원의 사업체에 부당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산업은행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부는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라는 개인사업체와 2018년 4월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당시 박두선 사장이 최종결재권자였던 만큼 측근에게 부당한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기존 국내 방산사업 위주로 운영하던 사업관리 조직이 해외 프로젝트의 증가로 취약점으로 드러내던 시기였다"며 "해외 사업의 계약 업무를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지원하고자 계약관리 전문가로 퇴직한 직원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는 2016년 11월까지 대우조선해양 수석부장급으로 근무했던 최모씨가 퇴직 후 세운 컨설팅 회사다. 특수선사업본부가 계약을 체결할 당시는 2018년 4월로 업력이 1년6개월에 불과한 신생회사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는 회사가 관련 지원 업무가 필요해서 한 것이며, 박 사장의 측근에게 특혜를 줄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 회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213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