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닮은 이해하다(understand) 와 이겨내다(withstand) 한파가 기승을 부려도 성탄절은 어김없이 우리 곁에 찾아오고 동지가 지나니 이제부터는 해가 길어집니다. 이제 따뜻해 진다는 희망이 보이는 것이지요. 이맘 때 쯤에 한해를 보내면 항상 아쉽고 허전한 마음을 갖게 되지만 그래도 매년 새로운 새해 희망을 꿈꾸게 됩니다. 매년 속절없이 되풀이 하지만 그래도 이런 것이 현실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아닌가 합니다. 제가 지난 2021년 연말에 유일한 저서인 졸저 ‘호모 씨피엔스(Homo Seapiens)’를 출간한 이후 1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분에 넘치게 많은 분들이 읽어 주시고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더욱이 직접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분들이 계셔서 기회가 주어지면 강연을 해 왔습니다. 저는 강연을 하게 되면 이런 말로 마무리 하곤 합니다. 우리 모두 바다를 닮은 사람이 되자고 말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바다의 속성은 낮은 곳이고 겸손하며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영어 단어 ‘understand’를 잘 아실 겁니다. 우리말로 ‘이해 한다’, ‘이해가 된다’ 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이 단어의 뜻을 살펴보면 '아래에 선다'는
HMM이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한국해양대상을 수상했다. 물류 대란 극복에 앞장서는 동시에 경영 실적 측면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둔 결과 수상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해양기자협회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해운빌딩에서 2022 한국해양대상 시상식을 열고 최고의 상인 해양대상을 HMM에 시상했다고 밝혔다. HMM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류 대란이 발생한 상황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안정을 위해 선복 확보에 최선을 다한 점이 큰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HMM은 2010년대까지 국내 해운업계가 불황에 처했을 때도 1위 해운사로 묵묵히 산업 안정에 공헌한 점도 수상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지난해와 올해 영업 실적까지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 13조7941억원과 영업이익 7조3775억원을 기록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도 누적 3분기(1~9월)까지 매출액 15조590억원과 영업이익 8조686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같은 날 시상식에서 해양 미디어 취재를 지원한 공로자를 표창하는 '해양 홍보인상'에는 김예지 한국선급(KR) 홍보팀장이 선정됐다. 김 팀장은 10년 이상 홍보팀에
한국해운협회가 기존 임원들의 거취문제를 두고 큰 논란에 빠졌다. 지난 16일 열린 해운협회 회장단회의에서는 2023년 정기총회를 내년 1월 12일 개최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부회장 공모에 응모했다 탈락한 상무 1명을 수석상무로 선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이같은 제안은 기존 임원들이 모두 떠날 경우 남아있는 직원들을 믿을 수 없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에대해 회장단사 일부 선사들은 공개모집을 통해 상근부회장과 상무가 내정됐는데, 응모했다 탈락한 인사를 유임시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반대했다. 또한 그런 논리라면 기존 김영무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하고, 나머지 상무들도 현재대로 다 유임시키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럴 바에는 임원 공개모집을 왜 했냐는 것이다. 다른 회장단사도 부회장 공개모집에 응모했다 탈락한 다른 상무의 유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협회를 이끌어갈 양창호 상근부회장의 의중이 조금이라도 반영됐는지 의문이다. 중구난방이다. 결국 이날 회장단회의에서는 상무 1명을 고문형태로 수개월간 근무시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임원 공개채용이 결국은 해운업계와
학교 교실 창가의 작은 어항을 그리며.. 우리 어릴 때 학교의 교실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어느 교실이던지 창가에 작은 어항 하나씩은 있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 안에서 놀고 있었던 물고기가 그리 값나가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어항 안에서 헤엄치는 금붕어나 작은 물고기의 모습은 참으로 정겹게 다가 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또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나 학교 교실에서 어항이 사라져 버렸다. 동시에 작은 어항 속에서 수초사이를 오가던 작은 금붕어 몇 마리도 우리 어릴 적 추억에서 사라져 버렸다. 지금의 교실에는 어항 대신 무엇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생명력 넘치던 작은 어항은 그 자체로 어린 아이들에게 생명에 대한 호기심과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산 공부였다. 작은 생명을 위해 물을 갈아주고 먹이를 주는 것을 통해 생명의 존귀함과 경이로움을 스스로 배우고 정서적인 안정감도 주었다. 살아있는 교육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이리라 생각한다. 요즘은 살아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려면 아쿠아리움이나 수족관이 설치된 곳에 가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전국에 아쿠아리움이 20개가 넘으니 적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방문하려고 하면 비용이나 시간 등 큰맘을 먹어야 한
러일전쟁 돈스코이와 정로환(征露丸) 정로환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배 아플 때 한번 씩은 먹었던 약으로 작고 검은 알갱이에 냄새는 별로인... 물론 요즘은 겉에 달달한 것을 씌워서 맛도 좋습니다. 1904-1905년에는 이미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조선의 운명을 결정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것도 우리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강대국 간에 이어지던 전운이 깊어져 드디어는 러일 전쟁이라는 한반도와 중국에 대한 이권 쟁탈전이 벌어진다. 유럽의 강국 러시아와 아시아의 신흥 강자 일본 간에 벌어진 극동의 권리를 두고 벌어진 전쟁이다. 이 전쟁은 당초의 예상과는 다르게 돈스코이호가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하면서 일본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되는데 이 돈스코이호는 수십조에 달하는 금괴가 실려 있다 하여 논란이 되고 사회문제가 되었던 바로 그 배이다. 그런데 '돈스코이' 라는 말은 몽골의 일족인 타르타르를 물리쳐 오늘날의 러시아를 있게 한 러시아 모스크바 대공의 이름으로 러시아의 영웅이다. 돈스코이 호는 당시 세계 최강의 러시아 함대였던 발틱함대의 군수물자 선박으로 일본해군에 쫒겨 블라디보스톡으로 피항 하다가 결국 울릉도 인근에서 자폭하여 스스로 수장의 길을
이제 서울에 바다를 돌려주자. 바다시민 Seatizen이 되자. 서울은 바다의 도시, 항구도시였다. 한강하구와 김포를 통해 바다와 연결된 마포는 과거 서울 한성의 주요 관문 항구였다, 한강 바로 건너편 염창동은 뱃길을 통해 운반되어 온 한성시민의 소금수요를 대비한 소금 저장 창고였다. 광나루(광진구)와 잠실 나루는 지금도 그 이름에서 ‘나는 바다와 연결된 항구야!’라고 잊어짐을 아쉬워하며 역설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또한 노량진도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조선 수군의 주둔지로서 한성을 수비하는 군사적인 기능을 가진 군항의 역할도 수행하였다. 이 노량진에는 배를 관리하고 포구를 관리하는 도승(渡丞)이라는 관리가 상주하면 과천이나 시흥에서 한성으로 들어가는 연결나루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또한 노량진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의 시작역으로 의미도 있는 데 육지나 해상에서 매우 중요한 교통요충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항로는 지금이야 많은 댐으로 단절이 되었지만 과거에는 남한강과 북한강으로 연결되어 강원도 춘천과 충북 충주까지 선박이 운항되었다. 지금 우리의 수도 서울은 신곡 수중보, 그리고 한강하류의 DMZ로 인해 바다와 단절 아닌 단절
작업 중인 KR 검사원. KR 제공 지난달 28일 마감된 한국선급(KR) 회장 공모에 4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4명의 후보자는 현 이형철회장과 정영준 전 한국선급 회장대행, 이연승 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사장, 해운과 조선부문과 관련없는 미확인 인사 등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이 서류가 마감됨에 따라 오는 12월 6일 추천위원회를 통해 서류심사 및 면접을 거쳐 최종 3인의 후보자가 총회에 추천된다. 이후 12월 22일 임시총회에서 추천된 후보자 3인에 대해 회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과반수 득표자를 회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으로 선임이 되면 총회에서 결정한 선임일로부터 3년간 제25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현 회장의 임기는 총회 개최일인 12월 22일까지이다.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가 일제히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수주금액은 줄겠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호조 지속과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로 견조한 수주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형 조선 3사는 올 들어 현재까지 420억9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대형 조선 3사의 올해 합산 수주 목표인 351억4000만달러의 119.8%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가 아직 한 달 남았지만 대형 조선 3사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 효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빅 3가 월등한 건조 경쟁력을 갖고 있는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이다. 지금까지 한국조선해양이 42척,대우조선해양이 38척, 삼성중공업이 36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올해 카타르 프로젝트의 1차 물량으로 대형 조선 3사가 54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한 것이 주효했다. 컨테이너선은 한국조선해양이 94척, 대우조선해양이 6척, 삼성중공업이 9척을 수주했다. 내년 수주는 금액 측면에서 올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작년부터 2년째 이어진 수주 호조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선주 소브콤플로트와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공급계약을 해지한 가운데 자체 비용으로 선박 건조를 계속한다. 향후에 선주사를 찾아 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러시아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와 LNG 운반선 1척의 쇄빙LNG 운반선 공급 계약을 취소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금융 제재를 받아 선박 키트와 자재를 공급할 수 없자 대우조선이 선박 건조 취소를 통보한 것.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2020년 10월 9일에 쇄빙 LNG 운반선 3척을 모두 8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는데 2척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계약해지 했다. 이로써 남아 있던 물량 모두 해지하게 됐다. 대우조선은 "서방 제재로 잔금을 받을 여지가 원천 봉쇄가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며 "건조 중인 선박을 멈출수 없으니 자체 비용으로 건조한 뒤 선박을 필요로 하는 새 선주사를 물색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일본 미쓰이 OSK 라인(MOL)이 발주한 쇄빙 LNG 운반선 3척의 주문은 유지한다. 소브콤플로트와 동시에 주문한 물량으로 러시아 아크틱 LNG 2 프로젝트 에 투입한다. 30년 정기 용선한다. MOL은 총 800척 이상의
'KIOST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리더십' 1973년 정부는 과학기술처 산하의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에 부설기관으로 해양개발연구소(KORDI)를 설치하였다. 당시 KORDI 청사 건설을 위하여 부산과 여수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물색하였으나, ‘산업기지개발공사(현 수자원공사)’로부터 경기도 화성군 반월 사리포구 인근에 연구소 자리를 추천받게 되었다. 이 추천받은 지역은 반월공단과 연계된 연구 학원 단지로서 이미 한양대 안산캠퍼스가 입주해 있었다. 신도시 안산에 소속된 연구소 부지는 바다에 인접해 있었다. 진입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1980년에 청사 건설이 시작되었고, 1986년 5월에 준공을 하게 되었다. 청사가 마무리 된지 만 4년 후인 1990년 6월에 KIST로부터 분리되어 독립 재단법인 해양연구소가 탄생하였다. 이로써 한국해양연구원은 본격적인 ‘안산시대’를 열었고, 2012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으로의 명칭 변경을 거쳐 우리나라의 유일한 종합해양연구기관으로서, 해양관측조사와 해양자원 및 해양환경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또한,극지연구소(KOPRI)와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