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현대중공업이 설립된지 50주년을 맞는 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50주년 사사를 발간했다. 현대중공업의 역사는 대한민국 조선산업, 나아가 대한민국 중공업의 역사이기도 하다. 사사에 수록된 내용 중 회사 성장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던 순간을 연재한다.<편집자주> 1969년 10월, 현대는 외국 회사와의 합작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조선소 건설 준비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외국 합작선 물색과 함께 부지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1차 예정부지로 울산 내항 염포리 소재 66만1157㎡의 땅을 선정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가 처음 조선사업을 구상할 때부터 의중에 둔 곳이었다. 바람이 없어 방파제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대부분 매립지여서 지반이 약했다. 지질조사를 시작하자 바로 우려했던 사태가 발생했다. 테스트 파일(Test pile)을 여러 번 반복해서 박아도 계속해서 다시 튀어나오곤 했다. 지반이 마치 스펀지 같았다. 정확한 결론을 얻기 위해 1969년 12월 캐나다 전문 조선소 건설업체에 용역을 의뢰했다. 2주일 가량 머물며 준비해 간 20여 개의 지반 견본을 놓고 외국 기술진과 함께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조선소 건설
종합물류기업 한진의 화물선 ‘한진파이어니어호’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 40분경 고을 일으켜 프랑스 로리앙(Lorient)으로 견인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21일 태극기를 달고 있던 화물선 한진파이어니어호는 자체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프랑스 크로스에텔(Cross Etel) 지역감시구조센터에 조타장치 파손 사실을 알리고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예인선 아빌 버번호가 22일 도착해 23일 무사히 프랑스 로리앙 항구로 배를 예인했으며 배에는 19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몰타에서 출발해 독일 쿠스하벤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상 풍력 블레이드 운송 임무를 수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파이어니어호는 한진이 2019년 도입한 한진리더호와 함께 2011년 도입한 중량물 전용 선박으로 길이 146m, 폭 34m, 항속 12노트의 자체항행능력을 갖춘 1만2300DWT급 선박이다. 각종 중량물 운송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이번 고장을 수리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의 조선산업이 세계 1위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향후 5년간 4만3000명의 전문인력이 투입돼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내년까지 4500명의 조선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정부의 조선산업 대책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조선해양산업 인력지원방안 연구' 용역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 수는 2014년 20만3441명으로 최대를 기록한 후 계속 줄어 올해 7월 기준 9만2394명으로 급감했다. 8년 새 54.5%나 감소한 것이다. 특히 설계연구와 생산인력은 각각 6645명(46.9%), 9만8003명(58.3%) 줄었다. 반면 지난해부터 호황에 돌입한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수주량은 1768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98.5% 증가했다. 협회는 확대된 수주물량에 대응하고, 미래인력양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그 결과 2027년까지 조선·해양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은 13만5000명으로, 추가로 4만3000명이 투입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세부적으로 연구·설계인력은 1만4000명, 생산인력은 10만7000명,
대우조선해양이 차세대 스마트십, 스마트함정에 적용할 사이버보안 기술 국산화에 속도를 낸다. 대우조선해양은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이 개최한 ‘2022 스마트모빌리티 세미나’에서 ‘2024년 선박 사이버보안 의무화 규정에 대한 국산화 개발 계획’과 ‘선박 사이버보안 규정 함정 적용방안 제언’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세미나 발표 주요 내용에는 △육상·해상 모빌리티 분야의사이버보안 국제 규정 동향 △해양 사이버보안 사고 동향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선박 사이버보안 규정 대응 △사이버보안 규정 함정 적용 방안 등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영국선급 로이드로부터 스마트십 솔루션 최상위등급 AL3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2020년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과 함정사이버보안 연구 협약에 나섰다. 지난해는 해양 사이버보안 강소기업인 디에스랩컴퍼니㈜와 해양수산부의 해양산업 수요기술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하는 등 상선과 방산 분야 선박과 함정에 대한 사이버보안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함정, 자율운항선박 등이 개발되면서 사이버보안은 최첨단 선박 건조에 핵심 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 선박이나 함정이 해킹될 경우 그 피해는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
'세월호 침몰 참사-과학적 재난 분석에 대하여' 포럼이 대한조선학회 주최로 오는 27일 오전 9시20분부터 낮 12시까지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한다. 발제는 조상래 울산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해양사고 원인규명을 위한 과학적 접근')와 한순흥 카이스트 해양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세월호 복원성 검토'), 그리고 정준모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세월호 손상 원인 검토')가 각각 맡았다. 주제발표 후에는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이날 행사 좌장은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회장이다.
대우조선해양이 퇴직한 측근 직원의 사업체에 부당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산업은행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부는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라는 개인사업체와 2018년 4월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당시 박두선 사장이 최종결재권자였던 만큼 측근에게 부당한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기존 국내 방산사업 위주로 운영하던 사업관리 조직이 해외 프로젝트의 증가로 취약점으로 드러내던 시기였다"며 "해외 사업의 계약 업무를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지원하고자 계약관리 전문가로 퇴직한 직원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는 2016년 11월까지 대우조선해양 수석부장급으로 근무했던 최모씨가 퇴직 후 세운 컨설팅 회사다. 특수선사업본부가 계약을 체결할 당시는 2018년 4월로 업력이 1년6개월에 불과한 신생회사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는 회사가 관련 지원 업무가 필요해서 한 것이며, 박 사장의 측근에게 특혜를 줄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 회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213건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정진택)이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2척의 총 수주액은 2707억원이다. 이들 선박은 2025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 들어 현재까지 총 39척, 74억 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 88억 달러의 84%를 달성했다. 회사는 2년 연속 목표 달성에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태만)이 오는 22일(토)~23일(일) 양일간 2층 기획전시실 내부에서 “絃이 흐르는 박물관”연주회를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한‧중 해양문명의 교류> 기획전시(~2011.11.6.)와 연계한 것으로, ‘학(學)-교(交)-표(漂)-예(藝)’ 총 4부로 구성된 전시 중 ‘예(藝)’에 해당하는 양국의 예술교류를 전시와 음악으로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부산거문고악회 김명희 대표가 우리 고유의 현악기인 거문고를, 산동성예술학교를 졸업한 孔明英(콩밍잉)씨가 중국 전통 탄현악기인 구쯩(古爭, 고쟁)을 연주하며 한국과 중국의 대표곡들을 각각의 악기로 연주하며 전시장을 현의 음색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연주회는 토, 일 양일간 매일 2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며,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스탠딩으로 자유롭게 관람가능하다.
조선업계가 연말 후판 공급부족 사태로 위기감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침수 피해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생산차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마저 파업으로 인해 생산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말 이후 후판 재고가 동나면 조선소는 조업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납기 지연이 현실화되면 눈덩이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조선업계 후판 소요량은 약 500만톤으로 추정된다. 이 중 약 75%를 국내 철강업계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현재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약 2개월 분량의 후판을 보유한 상태로 11월 말~12월 초쯤이면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에 이어 현대제철도 생산차질에 처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18개 공장 중 14개를 연내 정상화하고 나머지 4개는 내년 1분기에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노조의 게릴파 파업으로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2주 동안 당진제철소 냉연 1·2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2~3개월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2주 동안 냉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해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
한국해운협회는 공개모집을 통해 지난 14일 상근부회장으로 양창호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과 상무이사로 이철중 협회 이사를 내정했다. 이들은 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임원 공개모집에 양홍근 상무는 응모하지 않았고, 조봉기 상무와 황영식 상무는 상근부회장에 응모했다 황 상무는 서류심사에서, 조 상무는 면접결과 100대 O이라는 스코어로 탈락한 상태로 이들의 임기는 올해 12월말까지다. 이에 대해 회장단사 일부는 상근부회장에 응모했다 탈락한 상무중 1명을 상무로 유임시키거나 전무로 승진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선급이나 다른 해운기관의 경우 기관장에 응모했다 탈락한 인사는 잔여임기여부에 상관없이 사표를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운협회는 이번에 상무이사의 경우도 공개모집했다는 점에서 상근부회장 탈락자를 상무이사로 유임시키거나 승진시킨는 것은 상무이사에 응모했다 탈락한 인사들은 물론 내부적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존 상무중 누구는 나가고 누구는 유임되거나 승진하는 경우는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이라는 지적이고, 그 근거는 또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