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가 일제히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수주금액은 줄겠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호조 지속과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로 견조한 수주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형 조선 3사는 올 들어 현재까지 420억9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대형 조선 3사의 올해 합산 수주 목표인 351억4000만달러의 119.8%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가 아직 한 달 남았지만 대형 조선 3사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 효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빅 3가 월등한 건조 경쟁력을 갖고 있는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이다. 지금까지 한국조선해양이 42척,대우조선해양이 38척, 삼성중공업이 36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올해 카타르 프로젝트의 1차 물량으로 대형 조선 3사가 54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한 것이 주효했다. 컨테이너선은 한국조선해양이 94척, 대우조선해양이 6척, 삼성중공업이 9척을 수주했다. 내년 수주는 금액 측면에서 올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작년부터 2년째 이어진 수주 호조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
팬오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22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8365억원으로 38.3%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59.3% 상승한 4조9996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5% 상승한 6324억을원 달성하면서 지난해 연간 실적(매출 4조6161억원, 영업이익 572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벌크 물동량 부족과 발틱운임지수(BDI) 하락 등의 악재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떨어진 1800~19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3분기 평균 BDI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팬오션은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며 영업 활성화 기조를 지속해 수익기반을 마련했고, 컨테이너부문 역시 전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입장이다. 특히, MR시황의 상승세로 탱커부문에서 흑자 폭이 크게 상승한 점이 실적 견인에 한 축을 담당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탄력적인 선대 확보 및 운용,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등 시장 대응력 강화 노력을 지속한 결과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투자 및 사업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비롯한 선박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가 도크를 거의 다 채워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라 당분간 선가는 계속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61.45를기록했다. 지난 9월보단 0.82포인트 하락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9월 신조선가지수는 162.27로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13.15p가량 올랐다. 최근 2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선박 수주 호조가 신조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형 조선 3사는 지난해 일제히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이 229억달러(154%), 대우조선해양이 108억6000만달러(141%), 삼성중공업이 122억달러(134%)를 수주했다. 올해도 조선 3사는 수주 목표를 너끈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이미 올해 목표의 110~120%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도 84% 가량을 채운 상태다. 이로써 조선 3사는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2년6개월치 이상의 일감을 쌓으면 안정적
탱커(유조선) 운임이 급등하며 탱커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탱커 발주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VLCC 스팟운임이 하루 8만달러로 전주 대비 30% 급등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오는 12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완전 금수 조치가 단행되면 이 운임이 하루 10만달러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VLCC 운임 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톤마일이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그동안 러시아산 원유를 들여왔으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지 못하게 된 국가들이 중동, 미국 등 다른 산유국으로 수입처를 변경하면서 항로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 영해를 지나지 못하고 우회하는 까닭도 있다. 노후 탱커가 많은 것도 탱커 발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부터 4년간 매년 2%씩 약 3만척의 선박이 배출하는 탄소를 저감하는 규제를 실행한다. 이에 올해 하반기부터 노후된 탱커 교체를 위한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 6억6300만DWT(재화중량톤수) 규모의 7314척의 탱커가 있다. 매년 7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가격이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NG운반선은 국내 조선업계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선종인 동시에 척당 3000억달러가 넘는 고부가가치선이기 때문이다.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선가 상승기에 수주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흑자전환의 닻을 올릴 전망이다. 26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 LNG선의 신조선가는 7주 연속 올라 2억4700만달러(약 352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클락슨리서치가 해당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사상 최고가였던 2억5000만달러를 300만달러 하회하는 규모다. 최근 체결된 LNG선 건조 계약에서는 이미 역대 최고가로 계약이 이뤄졌다. 대우조선해양은 미주 지역 선주와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척당 2억5000만달러에 맺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이 선박들은 오는 2026년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LNG선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전망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계약은 역사점 고점을 경신하는 계약이 될 것"이라며 "LNG선 신조선가는 3주 동안 매주 100만달러씩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조선업계가 연말 후판 공급부족 사태로 위기감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침수 피해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생산차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마저 파업으로 인해 생산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말 이후 후판 재고가 동나면 조선소는 조업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납기 지연이 현실화되면 눈덩이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조선업계 후판 소요량은 약 500만톤으로 추정된다. 이 중 약 75%를 국내 철강업계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현재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약 2개월 분량의 후판을 보유한 상태로 11월 말~12월 초쯤이면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에 이어 현대제철도 생산차질에 처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18개 공장 중 14개를 연내 정상화하고 나머지 4개는 내년 1분기에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노조의 게릴파 파업으로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2주 동안 당진제철소 냉연 1·2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2~3개월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2주 동안 냉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해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이 추가 인수 희망자 없이 마감되면서 사실상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됐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대우조선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에 참여할 잠재 인수 후보자를 모집한 결과, 한화그룹 이외에 추가로 인수 의사를 밝힌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달 26일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한화그룹과 체결했다. 이번 이번 매각은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건부 투자(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경쟁입찰로 최종 투자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한화그룹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잠재 투자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인수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입찰 마감일까지 추가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한화는 2조원에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 인수 수순을 밟게 됐다. 앞으로 한화는 최대 6주간 실사 작업을 진행한 뒤 대우조선과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이를 나르는 LNG운반선뿐만 아니라 바다 위 LNG터미널이라고 불리는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설비는 LNG터미널보다 건설비용이 싸고 제작 기간도 짧아 LNG 수요가 갑자기 급증하는 곳이나 터미널 설치가 어려운 데 쓰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LNG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LNG-FSRU 발주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해운업계와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LNG선 스팟운임은 32만6250달러로 전주보다 21% 급등했다. 유럽의 LNG 수요 급증이 LNG선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LNG운반선 수요를 더 촉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지난 2020년 기준 EU는 천연가스의 41.1%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그러나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수입이 사실상 막혀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이다. 미국에서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수입하려면 바다를 건너 이를 운반할 LNG운반선이필수적이다. LNG운반선으로 LNG를 실어왔다면 액체
원유 시장이 감산과 중국 수요 부진 우려로 들썩이면서 탱커(유조선) 발주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물동량 둔화로 탱커 운임이 계속 떨어지면서 시황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해운업계와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탱커 평균 일일 수익은 4만5027달러로 전주 대비 8% 떨어졌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일일 평균 수익은 5만158달러로 5% 하락했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탱커 운임도 30% 급락했다. 원유 감산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가 탱커 운임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감산으로 원유 공급량이 줄어드는 동시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요도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권국을 합친 23개 산유국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오는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이번 감산 합의에 따라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185만 배럴로 줄어든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VLCC의 경우 활동성이 소폭 하락하면서 제한적으로 운임이 약세를 보였다. OPEC+의 대규모 감산에 따른 원유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를 벌써 넘겼고 삼성중공업도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형 조선 3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란히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맏형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부터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초 올해 수주 목표를 이미 채웠다. 현재까지 183척, 218억3000만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74억4000만 달러)의 125%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금까지 94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인 89억달러의 105.6%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72억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해 올해 수주 목표 88억달러의 81.8%를 달성했다. 이미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한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뿐만 아니라 삼성중공업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수주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달성한 수주액 320억달러에 근접할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카타르 프로젝트가 대형 조선 3사 수주 성과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