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인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거대한 조선 프로그램을 위해 140억 달러(약 19조원) 가치가 있는 66척의 선박의 초기 라인업을 완료했다. 내년에 프로젝트 2단계를 시작하면 총 주문 선박 수는 100척이 넘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영 해운사 코스코(Cosco)와 일본 미쓰이상선(MOL)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 회사 '코스코 쉬핑 에너지 트랜스포테이션'은 중국 후둥중화조선에 3척의 선박을 발주한다. 카타르에너지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슬롯을 예약한 신조 물량이다. 이번 주문으로 MOL과 코스코의 장기 계약에 대한 주문을 7척으로 늘리고 카타르에너지의 대규모 LNG 신규 건조 계획 중 1단계를 완료한다. 1단계 주문은 척당 2억1500만 달러로, 총 66척의 선박 라인업을 완료한다. 카타르에너지는 신조 프로젝트 2단계는를 내년에 시작할 예정이며 주문 총 선박 수는 100척을 넘을 수 있다. 중국 조선소 외 국내 조선 3사는 각 사당 45척씩 수주했다. 카타르 에너지는 LNG 증산 계획에 따라 대우조선의 선석을 총 19개로 늘렸고, 현대중공업그룹의 슬롯은 17개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에도 슬롯을 18개로 늘렸다.
HMM이 올해 3분기에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대비 대폭 하락했다. 다만 2분기까지 증가했던 컨테이너 사업은 정점을 찍었다. 운임도 하락세다.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HMM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1062억원, 영업이익 2조601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7.1%, 영업이익은 14.5% 증가한 실적이다. HMM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8조6701억원을 냈다. 자본 규모는 21조910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조원 이상 늘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72.6%에서 3분기 말 36.9%까지 대폭 줄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도 32.6%에서 18.9%로 감소했다. 다만 2분기까지 증가했던 컨테이너 사업은 정점을 찍었다. HMM은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 매출은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4% 감소했다. HMM 매출에서 컨테이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반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HMM의 평균 운임은 올해 1분기 3713달러로 정점을 찍고, 2분기 3380
물고기가 국기에 들어 있는 나라 우리나라와 몽골간의 해운협력 양해각서 체결! 다소 뜬금없는 소식으로 들린다. 그러나 필자는 2015년 겨울 해양수산부 차관시절 몽골을 방문하여 몽골 교통부 장관과 우리나라와 몽골간의 해운분야의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바다 없는 몽골과 삼면이 바다인 우리가 해운협력이라니 무슨 소리인가 할지 모르나 몽골의 바다를 향한 꿈과 열정은 지구상에 바다를 가지고 있는 어느 국가보다도 뜨겁고 강했다. 유라시아 대륙의 초원에 위치한 내륙국가 몽골은 누가 보아도 바다와는 무관한 나라로 보인다. 그런데 알고 보면 몽골은 해양국가이다. 아니 해양 민족이다.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지 모르나 사실이다. 몽골인 들의 자랑은 징기스칸에서 시작해서 징기스칸으로 끝난다. 그런데 놀랍게도 ‘징기스’ 라는 말의 뜻이 바로 대양(ocean), 사해(四海) 라는 의미이다. 곧 징기스칸은 바다의 왕이라는 의미인 것이다. 아시아는 물론 러시아와 동유럽에 이르는 대륙을 정복하고 지배했던 초원의 왕이 바다의 왕이라니 놀랍지 않은가? 또한 몽골의 종교는 티벳에서 유래된 라마불교인데 라마불교의 최고승은 바로 달라이 라마(현재 인도에 망명 중이다)이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경제공식이나 ‘먹거리 원칙’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세상은 새로운 먹거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일거리나 직업은 앞으로 10년안에 40~50%가 사라지거나 축소된다고 한다. 21세기는 에너지‧기후시대로, 인류생활 전 분야에 걸쳐 더 많은 변화가 예측되며, 특히 세계적으로 해양을 주목하는 것은 해양이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주고있기 때문이다. 해양의 가치 재평가, 생태효율 중시, 해양과학기술과 타분야 첨단기술간 융합이 미래사회 성장을 이끄는 핵심기술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양에 잠재되어있는 방대한 자원개발 가능성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해수면 상승, 기온상승, 해수 산성화, 홍수 및 가뭄등 전 지구적 차원의 환경 변화가 주로 해양을 통해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양산업은 해양공간, 수산물 및 각종 해양생물, 해저 광물자원, 해양에너지등 해양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을 가공, 운반하고 여기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우리나라의 해양산업은 조선, 해운, 항만 등
삼성중공업이 2026년부터 소형화된 원전 설비를 바다에 띄우는 작업에 돌입한다. 미국 유력 경영 월간지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는 삼성중공업이 덴마크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 개발업체인 시보그(Seaborg)와 함께 2026년부터 바지선을 건설하면서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자로 조립은 전력 바지선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트로엘스 쇤펠트(Troels Schönfeldt) 시보그 창업자 겸 CEO는 "청정 에너지가 필요한 열대 지방에서는 현장 건설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접근한다"며 "대량 생산 친화적 설계가 처음에 태양열 및 풍력 비용보다 약간 높지만 가스와 석탄 비용보다 훨씬 낮은 메가와트시당 50달러로 전력을 생성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을 매력적인 사례로 언급하면서 "동남아시아와 개발 도상국에서 개발하고 있다"며 "이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로써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지선 원자력 발전 설비는 건조 비용을 크게 줄여준다. 쇤펠트 CEO는 "비용과 복잡성을 크게 줄여준다"며 "원자로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표준 원자력 발전소에서 남은 것 만큼 높은 수준의 방
탱커(유조선) 운임이 급등하며 탱커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탱커 발주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VLCC 스팟운임이 하루 8만달러로 전주 대비 30% 급등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오는 12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완전 금수 조치가 단행되면 이 운임이 하루 10만달러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VLCC 운임 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톤마일이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그동안 러시아산 원유를 들여왔으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지 못하게 된 국가들이 중동, 미국 등 다른 산유국으로 수입처를 변경하면서 항로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 영해를 지나지 못하고 우회하는 까닭도 있다. 노후 탱커가 많은 것도 탱커 발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부터 4년간 매년 2%씩 약 3만척의 선박이 배출하는 탄소를 저감하는 규제를 실행한다. 이에 올해 하반기부터 노후된 탱커 교체를 위한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 6억6300만DWT(재화중량톤수) 규모의 7314척의 탱커가 있다. 매년 7
해양수산부가 한진해운 사태 같은 해운업 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3조 원을 투입해 국적선사를 지원한다. 최대 1조 원 규모의 위기대응펀드를 만들고 투자요율 인하, 긴급경영안전자금 등의 수단으로 중소선사에 3000억 원을 지원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026년까지 1조 7000억 원을 들여 공공 선주사업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해운 매출액 58조 원, 국적선대 1억 2000만t(톤), 원양 선복량 13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부는 4일 열린 비상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황 변동에 따른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축적된 현금성 자산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해운선사에 당장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최근 운임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인 점 등을 고려해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핵심 추진과제를 크게 △3조 원 규모 경영안전판 마련 △해운시황 분석·대응 고도화 △해운산업 성장기반 확충 △친환경·디지털 전환 선도 등 4가지로 나눴다. 먼저 고위험 선사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우리는 바다가 삼면이다. 그래서 바다로 진출하기도 좋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해방이후에 바다를 통한 국가발전 전략을 택해서 역사상 중국을 추월해보는 첫 세대가 되었다. 이렇듯 바다가 있으면 우리처럼 내수 시장이 작은 국가의 경우에도 무역을 통한 국부 창출과 경제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17세기 해양세력을 확장하여 전 세계 무역을 장악하였던 네덜란드가 그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시 네덜란드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소국이었지만 바다와 조선기술 그리고 유능한 항해인력을 가장 잘 활용하여 작은 국가도 강한 국가와 부국이 되는 선례를 보여주었다. 물론 그 전성기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였지만 지금도 당시의 네덜란드가 남긴 유산은 여러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미국 뉴욕은 원래 지명이 뉴암스테르담 이었으며 공해에서의 항해 자유의 원칙이나 영해 3해리 등이 모두 네덜란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 뿐인가 우리가 선원을 부를 때 사용하는 마도로스는 네덜란드의 선원을 의미하는 matroos(마트루스)에서 유래 했으며 무게를 나타내는 톤(ton)은 네덜란드 배에서 물이나 와인을 담던 나무통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네덜란드가 바다에 끼친 영향은 가
현대중공업그룹이 2일 미포조선 등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인사에서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자리에는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내정됐다. 삼호중공업과 미포조선의 대표이사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현대제뉴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제뉴인은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로 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건설기계 3사 중 하나다. 이 사장은 건설기계 기술 분야에서 관록이 쌓인 인물이다. 그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설기계 사업 세계 톱 5위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볼보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건설기계의 생산 혁신과 스마트공장 등의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대표이사가 서로 자리를 옮긴 것은 양사의 장점은 강화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기회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지난 10월 24일부터 25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그리스 아테네에서 기술세미나와 위원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KR은 그리스 및 인근 지역의 주요 해운회사 등 관련업계 임원들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KR 그리스 기술세미나와 위원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24일에 열린 기술세미나에는 60여명의 해운회사, 조선소, 학계 등 그리스 및 인근지역의 해사업계 관계자가 참석하였으며, △친환경·스마트 선박 신조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CII) △KR의 탈탄소·디지털 연구 성과 △KR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 ‘KR GEARs’에 대한 발표를 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25일 개최된 위원회에서는 30여명의 KR 그리스위원회 위원이 참석하여 환경 규제 대응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그리스 선사 다나오스 쉬핑(Danaos Shipping)의 기술 이사(Technical Director)인 디미트리오스 바스타루카스(Dimitrios Vastarouchas)를 초빙, 탄소집약도(CII) 평가와 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여 더욱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뒤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