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왼쪽) 해수부 수산정책실장과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해수부·부산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IPA) 제7대 사장에 이경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만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 강준석 사장에 이어 IPA도 수산전문가가 사령탑을 맡게 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된 IPA 사장 공모에 2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한 명이 이경규 실장이다. 이번 사장 공모에서 지원자가 2명뿐인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020년 제6대 사장 임명 당시에는 8명이 지원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해수부가 이미 이 실장을 사장에 내정했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졌기 때문"이라며 "여기다 IPA가 정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 지정 기준 변경에 따라 '기타공공기관'으로 변경되면서 해수부의 입김이 더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실장은 해수부에서 손꼽히는 수산전문가로, 수산정책과장 수산정책관 등을 거쳤다. 그런 만큼 해운항만과는 별 인연이 없었다. 해수부 산하 지방해양수산청장도 한번 맡지 않았다. 이 실장이 IPA 사장이 되면 국내 양대 항만인 부산항과 인천항 운영을 모두 수산전문가들이 맡게 된다
부산공동어시장의 대주주이자 전국 어업인의 권익을 대변할 수협중앙회 차기 회장으로 노동진(사진) 전 진해수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수협중앙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본부에서 열린 제2차 임시총회에서 제26대 수협중앙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노동진(68) 전 진해조합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 임기는 다음 달 27일부터 4년간이다. 노 당선인은 결선투표에서 총 투표자 92명 가운데 47표를 얻어 45표를 받은 김덕철 전 통영수협 조합장을 두 표 차로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3명 후보 가운데 노 전 조합장이 39표, 김 전 조합장이 30표, 김임권 전 수협중앙회장이 23표를 받았다. 첫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한다는 정관에 따라 노 전 조합장과 김 전 조합장을 두고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노 당선인은 “수협중앙회의 출자를 계기로 부산공동어시장을 최대 수산물 물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일성을 밝혔다. 노 당선인은 “부산공동어시장을 잡아 온 고기를 가공해 다음날 식탁에 오르게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현장으로 거듭나게 하고, 이 모델이 성공하면 다른 지역에도 거점별로 수산물 물류 플랫폼을 만들어 성과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차기 원장 후보가 3배수로 압축됐다. KIOST 이사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6명의 후보들 중 강도형(58) KIOST 제주연구소장, 심재설(65) KIOST 동해연구소장, 이원호(68) 군산대 명예교수 등 3명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사회는 신원조사 등을 거쳐 다음달 28일 원장 후보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들 중 이원호 명예교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원장추천위원회 일부 위원과 사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인데, 노조가 이를 정면으로 문제삼고 나섰다. KIOST 노조는 "원추위에 한국해양한림원 회장과 부회장이 포함돼 있는데, 최근 뽑힌 원장 후보자 6배수에 한국해양한림원 감사인 이 명예교수가 포함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선임 반대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원추위 구성을 감안하면 한국해양한림원 관계자가 원장 후보자로 나서는 것은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라며 "노조의 요구와 경고를 무시한다면 모든 책임은 해양수산부와 이사회에 있으며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이름으로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해양연맹(총재 최윤희)가 주관한 국가 해양력 강화 심포지엄이 21일 국회체험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신태범 KCTC 회장, 신동식 카본코리아 회장, 김재철 동원산업 회장 등 해양산업계 원로들의 축사와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 제임스 포고3세(James G. FoggoIII) 미국 해군연맹 전략연구소장의 영상메시지로 시작됐다. 최재형 의원이 주최한 이 심포지엄에는 해양산업 관련기관 관계자들, 단체장과 해군관계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한국해양전략연구소(KIMS) 등 관련 학계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했다. 서울대 주경철 교수는 '우리의 새로운 미래, 바다'라는 주제 특강을 통해 "바다라는 새로운 도약의 공간을 헤쳐나가기 위해 국방, 산업, 미래기술과 환경의 제 분야에서 부단한 연구와 계획이 필요하며 이를 통합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산업 경쟁력 제고' , '해양안보 역량 강화' 및 '국민 해양지양성 제고'로 나누어 실시한 발표와 토론에서는 "지금까지 우리의 해양력은 각 분야별로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나 이제는
해양수산부가 한진해운 사태 같은 해운업 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3조 원을 투입해 국적선사를 지원한다. 최대 1조 원 규모의 위기대응펀드를 만들고 투자요율 인하, 긴급경영안전자금 등의 수단으로 중소선사에 3000억 원을 지원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026년까지 1조 7000억 원을 들여 공공 선주사업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해운 매출액 58조 원, 국적선대 1억 2000만t(톤), 원양 선복량 13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부는 4일 열린 비상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황 변동에 따른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축적된 현금성 자산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해운선사에 당장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최근 운임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인 점 등을 고려해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핵심 추진과제를 크게 △3조 원 규모 경영안전판 마련 △해운시황 분석·대응 고도화 △해운산업 성장기반 확충 △친환경·디지털 전환 선도 등 4가지로 나눴다. 먼저 고위험 선사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지난 10월 24일부터 25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그리스 아테네에서 기술세미나와 위원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KR은 그리스 및 인근 지역의 주요 해운회사 등 관련업계 임원들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KR 그리스 기술세미나와 위원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24일에 열린 기술세미나에는 60여명의 해운회사, 조선소, 학계 등 그리스 및 인근지역의 해사업계 관계자가 참석하였으며, △친환경·스마트 선박 신조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CII) △KR의 탈탄소·디지털 연구 성과 △KR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 ‘KR GEARs’에 대한 발표를 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25일 개최된 위원회에서는 30여명의 KR 그리스위원회 위원이 참석하여 환경 규제 대응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그리스 선사 다나오스 쉬핑(Danaos Shipping)의 기술 이사(Technical Director)인 디미트리오스 바스타루카스(Dimitrios Vastarouchas)를 초빙, 탄소집약도(CII) 평가와 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여 더욱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뒤이어
부산항만공사 출자회사 6곳 중 2곳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지난해 결산기준 자본잠식액만 7138억 51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부산항만공사의 자회사 3곳 중 2곳도 일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방만경영의 극치를 달리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10일 부산항만공사(BPA)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BPA가 출자한 회사 6곳 중 ㈜비엔씨티· ㈜동신유압) 2곳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출자회사 2곳은 지난해 결산기준 총 자본잠식액이 7138억 5100만 원으로 나타나 상황이 심각했다. BPA의 자회사 3곳 중 2곳(Busan Port Authority B.V., B2B LOGISTICS)도 일부 자본잠식 상태(2021년 결산기준 총 4억 19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BPA는 2008년 항만시설 적기 공급 및 신항 운영효율 제고를 위해 비엔씨티에 199억 2600만 원을 출자했다. 하지만 2021년 결산기준 비엔씨티의 총 자본금은 2214억 원인데 반해 자본잠식액은 7073억 100만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2021년 법원회생계획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HMM의 경영권 민간이양 여건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수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민영화는 조정 국면에 들어선 해운 시황과 자본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해운 매출액은 50조원을 달성했고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도 105만TEU를 기록했다"며 "해운산업은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HMM은 산업은행이 지분 20.69%, 한국해양진흥공사 19.96%, SM그룹 5.52%, 신용보증기금 5.02%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공공이 보유한 지분이 45.67%인데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공공 지분비율은 74%까지 올라간다. 조 장관은 지난 8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HMM 민영화 방침을 처음으로 밝힌 뒤 여러 차례 이를 공식화했다. 조 장관은 중국의 불법 어업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기 위해 3천t급 이상 대형 어업지도선을 신규로 배치하겠다"며 "중국의 불법 어구 철거, 수산자원 방류 확대 등을 통해 어업 주권을 공고
밀수 등 항만감시 용도로 관세청이 도입한 드론(무인비행장치)이 잦은 고장·리콜 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3일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세종시갑)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세청은 2019년 12월 부산 세관에 10대, 2020년 12월 인천세관에 4대 등 총 14대의 드론을 배치했다. 도입 가격은 총 9억8천900만원, 한 대당 평균 7천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부산 세관의 드론 1대당 월평균 운용 시간은 2021년 36.5분, 2022년 1~8월 38.7분에 그쳤다. 인천 세관의 경우도 지난해 57.1분, 올해 58.6분으로 월평균 가동시간이 1시간이 채 안 됐다. 드론 운용에 관한 지침에 의하면 기기별 월평균 2시간을 비행해야 함에도 실제로 기준을 달성한 것은 인천세관 1대가 유일했다고 홍 의원 측은 지적했다. 게다가 밀수 등 항만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의 특성상 밤에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부산 세관의 경우 1대당 월평균 야간 비행시간이 18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입 후 불법행위 적발 건수는 전무했다. 이처럼 드론 활용률이 낮은 이유는 잦은 고장과 리콜 때문으로 지적됐다
해상운송 컨테이너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2년 만에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이날 전주 대비 149.09포인트(p) 내린 1,922.95를 기록했다. 16주째 하락세다. SCFI가 2,0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2020년 11월 20일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 주요 노선인 미주와 유럽 항로 운임이 연중 최저치를 찍으며 종합 운임의 하락을 이끌었다. 가장 비중이 높은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85달러 떨어지며 2399달러를 기록했다. 미주 동안 운임도 1FEU당 달러 379달러 하락하며 6159달러를 찍었다. 유럽 항로 운임은 TEU당 2950달러로 전주 대비 213달러 내렸다. 미주와 유럽 항로 운임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였다. 해운업 최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SCFI가 계속 하락하면서 업계에서는 경기침체의 징조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해상운임은 경기선행지표로 역할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급등했던 운임이 제자리를 찾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