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3일 인천항 갑문의 선박 통항 안전과 근로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현장 맞춤형 에이아이(AI) 기반 안전기술을 도입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갑문은 연간 수천 척의 대형선박이 통과하는 국가 중추 해상물류시설이며, 5만 톤급과 1만 톤급 선박이 통항하는 갑거로 구성돼 있다. 갑거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큰 항만에서 선박의 통행이 가능하도록 수위를 조절하는 시설이다. 갑거(5만톤 36m, 1만톤 22.5m)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의 유효 폭이 각각 5만톤 32.3m, 1만톤 19.2m에 불과하고, ▴야간 시인성 저하 ▴깊이 18.5m의 보수공사 환경 ▴조류·급류가 혼재된 수중 구조물 등 위험요소가 존재해 사고 발생시 선박 손상, 입출항 지연, 시설 파손 및 산업재해 발생 등으로 이어져 갑문 운영과 고객 서비스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구조적 다중 위험요인으로 인한 사고발생 위험을 예방하고 도선사의 경험과 감각,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안전이 좌우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계측기반시스템을 중심으로 현장 혁신을 추진해왔다. 2024년 시범 도입된 ‘로고라이트 시스템’은 선박의 제원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계류 위치를 광학적으로 투사해 야간 시인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야간 도선의 안전성과 정확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 인천항 전 구역으로의 확대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 올해 실증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주행 유도시스템’은 선박과 갑거 간 잔여 거리, 접근속도, 갑문 진입 시 갑거와 선박 간 좌우 여유 폭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측정하고 제공하는 기술이다. 도선사는 시스템을 활용해 영상정보와 보조 수치 등 객관적 데이터를 받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도선의 안정성·일관성 향상과 시설 충돌로 인한 연간 수억 원의 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과 갑문 간 예기치 못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충돌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기 위해 갑문 주요 입구부에 적외선 및 레이더 센서를 설치하고, 갑문 근접 범위 내 선박 등 이상 물체 감지 시 갑문 조작을 자동으로 제한하는 기술이다. 2025년 9월 시스템 설치 후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고위험 작업이 불가피한 18.5m 깊이의 갑문 설계단계에서부터 시스템비계(일체형 작업발판)를 반영하고,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3차원(3D)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을 2023년부터 적용해 위험요인을 실시간 감지·경보·기록하고 있다. 특히, 건설현장의 위험 특성을 기반으로 현장 맞춤형 대응이 가능해, 디지털 복제물(디지털 트윈) 기반의 통합안전관리 고도화까지 내다보고 있다. 인천항 갑문은 구조물의 70% 이상이 해수면 아래에 잠겨 있으며, 급류와 복잡한 구조로 인해 잠수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러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4년 무인잠수로봇(ROV)을 활용한 수중점검을 실증했다. 무인잠수로봇(ROV)은 다양한 수중 시설물에 대한 접근 및 점검, 정밀 영상 기록이 가능해 기존 잠수작업의 약 94%를 대체할 수 있으며, 수중점검의 3대 기준인 객관성, 정밀성, 안전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술로 평가된다. 인천항만공사 정근영 건설부문 부사장은 “이번 기술 도입으로 인천항 갑문은 조직의 안전철학을 반영한 혁신적 전환을 맞이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현장과 지속 소통하며, 안전이 내재된 항만 운영모델을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MSC가 아프리카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정기선으로 투입한 최초의 선사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MSC는 지난 4월 말과 5월 초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두 척을 '아프리카 익스프레스(African Express)' 서비스를 통해 가나, 토고,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항구에 기항시켰다. 2만 4000TEU급은 주로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돼온 선형이다. 적재량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으며, 수에즈 운하 통항 및 북유럽 항만 기항에 적합한 크기를 갖추고 있다. MSC는 아프리카 익스프레스 서비스가 서아프리카 경제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을 서아프리카와 연결하고 인도에도 기항하는 이 서비스가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수입과 수출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아시아-서아프리카 간 무역 및 화물수요가 급증해온 점을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배경으로 꼽고 있다. 첫 기항 선박은 지난 4월 말 서아프리카 토고 로메항에 기항한 'MSC Diletta호'다. 이 선박은 2021년 중국에서 건조됐으며 MSC가 중국 금융업체로부터 장기용선했다. 적재 용량은 2만 3,964TEU. 그 뒤를 이어 2023년 중국에서 건조된 2만 4,346TEU급 'MSC Turkiye호'가 서아프리카 항만들에 기항했다. 로메항 관계자들은 "그간 대형 컨테이너선이 로메항에 기항하곤 했지만 정기선 운항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로메항 컨테이너터미널은 사하라 이남 서아프리카에서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터미널로 꼽힌다. 지난해 로메항에서는 약 170만 TEU의 컨테이너가 처리됐다.
팬오션(Pan Ocean)이 5년 만에 VLCC를 신조 발주한다. 팬오션은 30일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총 3505억 원(약 2억 5400만 달러)을 투자해 VLCC 2척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척당 신조가가 1억 2700만 달러(약 1757억 원)로, LNG나 암모니아를 연료로 쓸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인도 예정 시기는 .2028년 상반기다. 팬오션의 VLCC 발주는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팬오션은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 30만 dwt급 VLCC 2척을 발주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국내 해운업계는 해운 호황에도 신조 발주를 주저해왔다. 신조선가가 고공비행을 한 탓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팬오션의 이번 VLCC 신조 발주가 K-해운의 '발주 봇물'에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일주일 새 30% 폭등했다. 역대 두번째에 해당하는 높은 상승률이다. 최고 상승률은 희망봉 우회 운항이 시작된 2023년 12월 마지막 주에 504포인트 상승하면서 기록됐다. 30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SCFI는 이날 기준 2072.71을 기록했다. 1주일 전(1586.12)보다 31% 상승했다. 지중해로 가는 운임은 TEU당 3061달러로 전주(2328달러) 대비 32% 올랐다. 상승의 견인차는 태평양 항로였다. 롱비치, 로스앤젤레스 등 미주 서안으로의 운임은 FEU당 5172달러로 일주일 새 58% 폭등했다. 뉴욕, 서배너 등 동안으로 가는 운임은 같은 기간 46% 상승했다. SCFI가 2000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후 넉 달 만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밀어내기’ 수출이 급증해 SCFI가 2000대를 유지했다.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도 태평양 항로에서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WCI는 상하이-LA 노선에서 전주 대비 17% 상승해 FEU당 3,788달러에, 상하이-뉴욕 노선은 전주 대비 14% 올라 FEU당 5,172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WCI가 지난 일주일간의 스팟운임을 기록한 것인 데 비해 SCFI는 지난주 인용된 가격을 기록하며, 종종 다음주의 WCI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에서 다음주에도 두자릿수 상승폭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선사들은 6월 1일부터 FEU당 1,000~3,000달러의 일반요금인상(GRI)을 단행할 계획이어서 운임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북유럽 운임도 이번주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노선에서의 운임 상승은 4월 초 이후 처음이다. WCI의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은 6% 상승해 FEU당 2,159달러를, 상하이-제노아 노선은 3% 올라 FEU당 2,93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SCFI는 상하이-북유럽 구간이 20% 상승해 FEU당 3,174달러, 상하이-지중해 노선은 31% 올라 FEU당 6,122달러를 나타냈다. 한 소식통은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소위 '상호 관세' 중 상당수가 무효라고 선언한 판결이 이번 주 후반에 내려져 컨테이너운임에는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번주는 폭등세는 이전에 발표된 90일간의 관세 부과 중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했다. HJ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강점인 함정의 전시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복안이다. HJ중공업은 그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강점인 수송함과 상륙함정, 경비함정 분야의 대표 모델을 선보였고, 부스는 각국 해군 간부들과 군함 전문가들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국내 최대 대형수송함이자 해군의 지휘함인 마라도함과 독도함,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고속상륙정(LSF-II), 해역함대의 전초 전력인 유도탄고속함(PKG), 3천톤급 및 500톤급 해경 경비구난함이 돋보였다. HJ중공업은 1974년 대한민국 최초의 해양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독보적인 기술과 경험을 통해 설계와 건조, MRO 사업에 이르기까지 함정의 생애주기에 걸쳐 1,200여 척이 넘는 다양한 최신예 함정과 경비함, 군수지원 체계 사업을 수행해왔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함정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모두 건조한 조선사로 명성을 떨쳤으며, 이들 대형수송함에 탑재되는 초수평선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인 공기부양 고속상륙정(LSF-II)을 건조할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조선사이기도 하다. 실제로 HJ중공업은 해군이 발주한 고속상륙정(LSF-I, LSF-II) 8척을 모두 수주, 건조하였을 뿐 아니라, 이들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까지 완벽히 수행하면서 인도한 지 20년 가까이 된 고속상륙정 1~2번함이 현재까지 제 성능을 발휘할 만큼 기술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50여 년간 국내외 함정 건조와 MRO 사업을 통해 해양주권 수호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온 결과, 해양방위산업체의 종가(宗家)이자 명가(名家)로 인정받고 있는 HJ중공업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해양방산 선도기업으로서 입지와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개막일인 28일에는 국내 중형조선사와 부산기자재협동조합 간 ‘조선기자재 공동납품플랫폼 구축 및 공동납품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30일에는 호주와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사절단의 영도조선소 방문 환영 행사를 주관하여 수출시장 재진입을 위한 해외 방산 네트워크 강화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는 “벌써부터 각국 대표단으로부터 함정 관련 문의와 함께 영도조선소 견학 요청이 쇄도하는 등 관심이 높다”며, “국내 대표 해양방위산업체로서 축적된 경험과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덱스(MADEX; International Maritime Defense Industry Exhibition)는 최신 해양 방위 기술과 무기체계를 소개하는 국내 최대 해양방산 전시회로 해군이 지난 1999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방산, 수출기업뿐 아니라 해군과 해병대, 해양 관련 기업, 연구소, 해외 군사 대표단 등이 대거 참여할 만큼 해양 방산 분야에서 국제적인 행사로 부상했다. 2023년 행사에서는 15개국 150개사, 26개국 110명의 해외 해군대표단과 군 관계자 2,470명, 전문바이어 15,089명이 참가했다. 올해 역시 국제 정세로 인해 방산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스 규모가 565개에서 700개로 늘어나고 30여 개국 대표단이 내한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HJ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가대표급 해양방산업체들이 모두 참가했으며, 이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KAI, 대한항공,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선급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방산업체와 록히드 마틴, 롤스로이스, GE, 탈레스 등 해외 유명 방산업체들이 참가했다.
올해로 30주년이 된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수산부와 산하기관 등이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각종 행사를 연다. 해수부는 바다의 문화적·환경적 가치는 물론, 최근 ‘지속 가능성’이 대두되는 만큼 경제성 등 바다가 갖고 있는 종합적인 가치를 알리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오는 30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는 30주년 ‘바다의 날’ 행사가 열린다. 보통 바다의 날 기념 행사는 인천이나 부산, 여수 등 바다를 낀 지역에서 열렸지만, 올해 행사는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서해 바닷길 등과 연결돼 있는 ‘한강’의 상징성을 고려한 것이다. 바다의 날은 지난 1996년부터 바다의 문화·경제적 중요성 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 기념일로, 매년 5월 31일이다. 통일 신라 시대 해상 무역을 이끌었던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달인 5월을 기념하기 위해 해당 날짜가 선택됐다. 보통 바다의 날이 있는 일주일은 ‘바다주간’으로 지정돼 해수부는 물론 해수부 산하 국립수산과학관, 국립해양박물관 등을 통해서도 바다의 가치를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부대 행사가 치러진다. 바다의 날 기념식과 함께 이번 주에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해수부는 2020년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 후 청소년부터 일반인 등에 대한 ‘해양 교육’을 시행하고 있어 바다의 날을 중요한 계기로 삼고 있다. 먼저 부산에 위치한 국립해양과학관은 바다의 날을 맞아 오는 31일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알아보는 해양 정화 활동과 과학 퀴즈 등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해양과학 교육, 퀴즈와 체험 등이 마련됐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는 바다의 날과 관련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인천에서 문을 열어 수도권에서는 첫 해양문화시설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도 첫 바다의 날을 맞아 특별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28일에는 박물관 설립 1주년 기념 해설이, 오는 21일에는 바다의 날 기념 해설 2차례가 이뤄진다. 유동식 박물관장은 직접 해설사가 돼 주요 해양유물 등을 설명한다. 지자체에서도 바다의 날에 힘을 보탠다. 부산시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2025 해양주간’을 지정해 운영해 해양 관련 기관과 협회 등을 한 자리에 모은다. 해양경제포럼과 해양산업 리더스 서밋 등 산업계와 학계 등의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26일 부산을 찾아 개막식 축사에 나섰다. 송 차관은 “최근 지정학적 위기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변동 등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해양산업이 갖는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해양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HMM(대표 최원혁)은 6월부터 북중국~인도네시아 구간에서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설한다고 26일 밝혔다. HMM은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기존 ICN(Intra-Asia Cross Network) 서비스 외에 이번에 NIS(North-China Indonesia Service) 서비스 추가 개설함으로써 인도네시아 노선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 유럽 등 원양 항로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 선사 PIL, X-PRESS FEEDER와 공동 운항하는 이번 서비스는 6월 19일 중국 천진에서 첫 출항한다. 4~5,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하며, 왕복 총 35일이 소요된다. 기항지는 톈진(중국) - 칭다오 - 샤먼 - 싱가포르 - 자카르타(인도네시아) - 수라바야 - 싱가포르 - 톈진 순이다. HMM 관계자는 “기존 원양 항로 중심의 서비스 외에도 아프리카, 중동, 지중해 등에 신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유형 LNG 저장시설인 FLNG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가스연합(IGU)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약 1,435만 톤 용량의 FLNG가 가동 중이며, 15개국에서 새로운 FLNG 건조계획을 밝혔다. IGU는 표준화된 2세대 FLNG가 짧은 리드타임과 낮은 자본 집약도에 힘입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IGU는 지난해 10개의 신규 터미널, 6개의 기존 터미널 확장, 유휴시설 재가동 등을 통해 연간 66.6mt의 LNG 수용용량이 추가됐다면서 국가별로 브라질에 3개, 독일에 2개, 그리스에 1개 등 총 6개의 새로운 FSRU(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설비) 기반 터미널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전 세계적으로 52개의 부유식 및 해상 재기화 프로젝트가 운영 중이며, 총 재기화 용량은 207.3mtpa다. 이는 전 세계 재기화 용량(1,064.7mtpa)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13개 시설이 추가로 건조되고 있다. 한편 IGU에 따르면 지난해 64척의 신조 LNG운반선이 인도돼 가동 중인 전 세계 LNG운반선단은 742척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하지만 운항은 선복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했다. 지난해 운항 횟수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7,065회에 그쳤다. 이는 선복 공급과잉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는 최대 97척의 LNG선이 인도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101척, 2027년 62척, 2028년에는 58척의 LNG선이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해 LNG 벙커링 항만 부문에서는 싱가포르와 로테르담이 1, 2위를 차지했다. LNG 최대 수출국은 미국(88.4mt), 호주(81mt), 카타르(77.2mt), 러시아(33.5mt) 순이었으며, 최대 수입국은 중국(78.6mt), 일본(67.7mt), 한국(47.01mt), 인도(26.15mt) 등이었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편의치적' 관행이 미국의 대외무역에 불리한 해운 여건을 조성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비사법적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편의치적 관행을 혁파하려 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해운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FMC는 앞으로 90일간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FMC는 해상운송 공급망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위협하는 불리한 깃발 표시 법률, 규정 및 관행의 사례를 찾고 있다. FMC는 특히 선박 운항, 국제 무역, 국제법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개인 및 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의견 표시자로는 다른 정부, 국제기구, 표준 제정 기관, 선주, 해운사, 화주 및 조직화된 노동단체 등이 가능하다. 의견 접수 마감일은 오는 8월 20일이다. 업계에서는 FMC의 편의치적 조사에 대해 정규 해상 프레임워크 밖에서 운항하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 증가를 막으려는 의도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림자 함대에 속한 선박은 최소한의 감독만 받으면서 운항하는 경우가 많으며,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제대로 켜지 않고 허위서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발생한 해상 사고들도 그림자 함대에 의한 것이 적지 않다. FMC의 편의치적 조사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미국 기국 확대를 위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취임 첫날에 전직 선박중개인인 루이스 솔라(Louis Sola)를 FMC 위원장에 임명한 바 있다.
섬 주민과 연안여객선 이용객, 어업인 등이 먼저 찾고, 체감하는 지역 밀착형 공공서비스 소통 채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전국 연안여객선 운항 정보와 선박검사 제도 등을 지역 단위로 공유하는 공단 네이버 밴드의 누적 가입자 수가 최근 4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공단은 현재 공식 누리집과 각종 SNS 채널 외에도,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Maritime Transportation safety Information System), 카카오 챗봇 ‘해수호봇’, 전국 운항관리센터와 지사별 네이버 밴드 등 각종 대국민 온라인 소통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공단 네이버 밴드는 전국 운항관리센터별로 운영하는 ‘여객선 운항정보’ 채널 11개와 지사별 채널 17개가 운영 중이다. 2018년 3,800여 명으로 시작한 공단 밴드 가입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었다. 올해 5월 기준 4만 명을 돌파하며, 7년간 약 10배 증가했다. 통상 동호회 기반 커뮤니티로 알려진 ‘네이버 밴드’는 가입 신청과 승인을 거쳐야 하는 구조다. 얼핏 접근성이 낮아 보이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정보의 품질과 체감도는 높아질 수 있다. 이용자들 사이 댓글이나 공감 기능이 실명으로 이뤄져 소통의 신뢰도도 커진다. 실제 네이버 밴드가 지역 단위 운항관리센터와 지사를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지역 여객선사와 조선소, 섬 주민과 어업인 등이 상호작용하는 소통 창구로도 기능한다는 평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다른 온라인 채널과 가장 큰 차이다. 공단 관계자는 “일찍이 ‘X(옛 트위터)’ 등 각종 채널과 비교 운영한 결과, 모바일 환경과 중장년층까지 고려해 이용자 접근성이 가장 높았던 온라인 플랫폼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공단 네이버 밴드가 다른 소통 채널에 비해 활발한 이유는 섬 주민, 어업인, 선박 관련 종사자 등 공단의 핵심 정책 고객에게 꼭 필요한 양질의 정보가 적재적소에 제공됐기 때문이다. ‘여객선 운항정보’ 네이버 밴드에서는 △내일의 여객선 운항 여부 예보 △관내 해역 교통혼잡도 예측 정보‧주의 운항 구간 △주요 시간대 여객선터미널 혼잡 상황 등을 제공해 여객선 이용 편의를 돕고 있다. 특히 최근 2년간 명절 특별수송 기간에는 입‧출항 전후 시간대 여객선터미널 일대 승선장 혼잡 상황(승선 대기 차량 현황 등)을 드론으로 촬영하고 하루 10회 이상 제공해 여객선 이용객의 편의를 높였다. 공단 지사 네이버 밴드에는 △선박검사 제도 개선 사항 △안전운항 정보 △어업인을 위한 해양교통안전정보(MTIS) 모바일앱 활용법 등이 올라온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해양안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공단은 앞으로도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해양안전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 현장의 자발적 안전관리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