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026년부터 소형화된 원전 설비를 바다에 띄우는 작업에 돌입한다. 미국 유력 경영 월간지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는 삼성중공업이 덴마크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 개발업체인 시보그(Seaborg)와 함께 2026년부터 바지선을 건설하면서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자로 조립은 전력 바지선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트로엘스 쇤펠트(Troels Schönfeldt) 시보그 창업자 겸 CEO는 "청정 에너지가 필요한 열대 지방에서는 현장 건설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접근한다"며 "대량 생산 친화적 설계가 처음에 태양열 및 풍력 비용보다 약간 높지만 가스와 석탄 비용보다 훨씬 낮은 메가와트시당 50달러로 전력을 생성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을 매력적인 사례로 언급하면서 "동남아시아와 개발 도상국에서 개발하고 있다"며 "이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로써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지선 원자력 발전 설비는 건조 비용을 크게 줄여준다. 쇤펠트 CEO는 "비용과 복잡성을 크게 줄여준다"며 "원자로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표준 원자력 발전소에서 남은 것 만큼 높은 수준의 방
탱커(유조선) 운임이 급등하며 탱커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탱커 발주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VLCC 스팟운임이 하루 8만달러로 전주 대비 30% 급등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오는 12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완전 금수 조치가 단행되면 이 운임이 하루 10만달러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VLCC 운임 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톤마일이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그동안 러시아산 원유를 들여왔으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지 못하게 된 국가들이 중동, 미국 등 다른 산유국으로 수입처를 변경하면서 항로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 영해를 지나지 못하고 우회하는 까닭도 있다. 노후 탱커가 많은 것도 탱커 발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부터 4년간 매년 2%씩 약 3만척의 선박이 배출하는 탄소를 저감하는 규제를 실행한다. 이에 올해 하반기부터 노후된 탱커 교체를 위한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 6억6300만DWT(재화중량톤수) 규모의 7314척의 탱커가 있다. 매년 7
해양수산부가 한진해운 사태 같은 해운업 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3조 원을 투입해 국적선사를 지원한다. 최대 1조 원 규모의 위기대응펀드를 만들고 투자요율 인하, 긴급경영안전자금 등의 수단으로 중소선사에 3000억 원을 지원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026년까지 1조 7000억 원을 들여 공공 선주사업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해운 매출액 58조 원, 국적선대 1억 2000만t(톤), 원양 선복량 13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부는 4일 열린 비상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황 변동에 따른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축적된 현금성 자산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해운선사에 당장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최근 운임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인 점 등을 고려해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핵심 추진과제를 크게 △3조 원 규모 경영안전판 마련 △해운시황 분석·대응 고도화 △해운산업 성장기반 확충 △친환경·디지털 전환 선도 등 4가지로 나눴다. 먼저 고위험 선사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우리는 바다가 삼면이다. 그래서 바다로 진출하기도 좋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해방이후에 바다를 통한 국가발전 전략을 택해서 역사상 중국을 추월해보는 첫 세대가 되었다. 이렇듯 바다가 있으면 우리처럼 내수 시장이 작은 국가의 경우에도 무역을 통한 국부 창출과 경제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17세기 해양세력을 확장하여 전 세계 무역을 장악하였던 네덜란드가 그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시 네덜란드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소국이었지만 바다와 조선기술 그리고 유능한 항해인력을 가장 잘 활용하여 작은 국가도 강한 국가와 부국이 되는 선례를 보여주었다. 물론 그 전성기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였지만 지금도 당시의 네덜란드가 남긴 유산은 여러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미국 뉴욕은 원래 지명이 뉴암스테르담 이었으며 공해에서의 항해 자유의 원칙이나 영해 3해리 등이 모두 네덜란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 뿐인가 우리가 선원을 부를 때 사용하는 마도로스는 네덜란드의 선원을 의미하는 matroos(마트루스)에서 유래 했으며 무게를 나타내는 톤(ton)은 네덜란드 배에서 물이나 와인을 담던 나무통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네덜란드가 바다에 끼친 영향은 가
현대중공업그룹이 2일 미포조선 등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인사에서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자리에는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내정됐다. 삼호중공업과 미포조선의 대표이사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현대제뉴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제뉴인은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로 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건설기계 3사 중 하나다. 이 사장은 건설기계 기술 분야에서 관록이 쌓인 인물이다. 그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설기계 사업 세계 톱 5위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볼보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건설기계의 생산 혁신과 스마트공장 등의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대표이사가 서로 자리를 옮긴 것은 양사의 장점은 강화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기회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지난 10월 24일부터 25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그리스 아테네에서 기술세미나와 위원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KR은 그리스 및 인근 지역의 주요 해운회사 등 관련업계 임원들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KR 그리스 기술세미나와 위원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24일에 열린 기술세미나에는 60여명의 해운회사, 조선소, 학계 등 그리스 및 인근지역의 해사업계 관계자가 참석하였으며, △친환경·스마트 선박 신조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CII) △KR의 탈탄소·디지털 연구 성과 △KR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 ‘KR GEARs’에 대한 발표를 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25일 개최된 위원회에서는 30여명의 KR 그리스위원회 위원이 참석하여 환경 규제 대응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그리스 선사 다나오스 쉬핑(Danaos Shipping)의 기술 이사(Technical Director)인 디미트리오스 바스타루카스(Dimitrios Vastarouchas)를 초빙, 탄소집약도(CII) 평가와 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여 더욱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뒤이어
해운 시황은 불황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에도, 국내 해운사들은 오히려 배를 늘리고 있다. 과거 한진해운 파산 사태에서 교훈을 얻은 우리 기업들은 운임이 조정기에 들어선 지금이 선복량을 늘릴 적기라고 판단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올해 말이나 내년 중 추가 컨테이너선 발주를 검토 중이다. 컨테이너선 운임 기준이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7주 연속 하락했음에도 기존에 계획했던 약 4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분량) 규모의 선복량 확보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17일부터 하락을 시작했던 SCFI는 지난 21일 기준 1778.69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1월 고점인 5109.6에 비하면 65.19% 하락했다. 앞서 HMM은 2026년까지 기존 82만TEU인 선복량을 120만TEU까지 확대한다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HMM 관계자는 “회사가 발표한 중장기 전략에는 변동이 없다”며 “지금 해운 시황은 조정기로 보고 있으며, 오히려 이럴수록 선복량 확대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과거 한진해운 파산 사태 당시 무리한 구조조정이 국
삼성중공업이 대형 해양플랜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나이지리아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종석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SHIN) 법인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라고스상공회의소(LCCI) 해양그룹 집행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해 "궁극적으로 나이지리아에서 선박 건조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적절히 숙련된 노동력과 함께 제조 환경 조성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 사업장에 투자를 결심한 건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사업을 정조준하고 있어서다. 봉가 프로젝트 FPSO 공사를 2년 더 연기하면서 수주 결과도 뒤로 밀려났지만 SHIN은 나이지리아 초대형 해양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봉가 프로젝트는 쉘과 나이지리아 정부가 합작해 나이지리아 연안에 대규모 해상유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나이지리아 최초 본격 심해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로, 아프리카 나이저 강 삼각주에 소재했다. 수심 1000m 이상의 '봉가(Bonga)' 필드가 여기에 속해 있다. 일일 피크 생산량이 15만 배럴로 예상된다. SHIN은 나이지리아 정부와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 회사인 NNPC, 나이지리아 콘텐츠개
한진이 항만물류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인천신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천시 연수구 소재의 인천신항에 위치한 인천글로벌물류센터(IGDC)를 개장했다. 한진은 지난 27일 IGDC에서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 류인관 IGDC 인천글로벌물류센터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GDC는 2020년 9월 인천항만공사가 주관한 인천신항 배후단지 1-1단계 입주기업 입찰에 동영해운과 한진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돼 개장했다. 이를 위해 한진은 작년 11월 동영해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IGDC 자금조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7일 개장한 IGDC는 7만 5100m² 부지에 연면적 2만6,563m², 각 지상 3층, 지상 2층의 창고동 2동 규모로 인천신항 배후단지에 입주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대형 거점 글로벌물류센터다. IGDC는 앞으로 인천신항을 이용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보관 및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진의 항만물류 서비스 경쟁력 확대하는 동시에 인천신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세계 최고의 빅데이터 기업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tir Technologies, 이하 팔란티어) 피터 틸(Peter Thiel) 공동 창업자 겸 회장과 만나 신규 사업 추진과 경영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 대표가 최근 방한한 팔란티어 피터 틸 회장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환담을 갖고 현대중공업그룹과 팔란티어가 함께 설립할 조인트벤처(JV)를 비롯, 양사가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을 더욱 진전시키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30일 밝혔다. 틸 회장은 1998년 세계 최초의 핀테크 업체 ‘페이팔’을 창업, 일론 머스크와 함께 운영했다. 2004년 알렉스 카프(Alex Carp) 대표와 공동으로 팔란티어를 설립했다. 페이스북, 링크드인, 테슬라모터스, 스페이스X, 에어비엔비 등 150곳이 넘는 정보기술(IT)회사에 투자해 ‘실리콘 밸리의 거물’로 불리고 있다. 정 대표와 틸 회장은 양사가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 사업분야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DX)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월 팔란티어의 기업용 빅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를 조선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