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양성 확대를 위해 선원직 매력도 제고와 인재 공급방안 다양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스페이스쉐어 루비홀에서 ‘10만 선원 양성 방안’을 주제로 열린 한국해양기자협회 추계 포럼에서 하영석 계명대 교수와 김영모 한국선장포럼 사무총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인 해기인력 부족 현상속에서 국내 해운업계에서도 10년 후 국적 외항선의 절반 이상이 선원 부족으로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축전을 통해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나라 선원 노동시장은 ‘위기’라는 표현을 써도 과하지 않다”며 “청년 선원들은 배를 떠나고 있으며, 해양수산업 현장에서는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고 짚었다. 하영석 교수는 선원수급난 대책으로 해양대 비승선 학부로의 해기교육 확대를 우선 들었다. 그는 “타 부문 전공자에 대해 기초 해기교육과 심화 해기교육을 일정 학점 이수토록 해 이수자에게 3, 4급 해기사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에서 타 부문 전공자의 30~40%가 참여하면 400~500명의 해기사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어 하
운항 중인 HMM 컨테이너선. /HMM 한국해양기자협회(해기협)가 28일 KDB산업은행이 추진 중인 HMM의 매각을 '졸속'으로 규정하고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HMM 매각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기협은 성명서를 통해 "매각 참여기업들의 자체 인수자금이 최대 1조5000억 원에 불과해 HMM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4~5조 원 가량을 사모펀드(FI=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조달할 수 밖에 없다"며 "사모펀드의 속성상 어렵게 회생한 국내 유일의 원양선사인 HMM이 다시 망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HMM이 축적한 12조 원의 자금이 유용되고 대대적 인적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동시에 제기했다. 해기협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게 사모펀드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기업보다는 HMM을 더욱 성장시킬수 있는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해기협은 "해운업은 특히 부침이 심한 산업인 만큼 장기간 불황이 오더라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유지되려면 무엇보다 모기업이 튼튼해야 한다"면서 "현금여유가 없는 기업이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할 경우 '승자의 저주'가 올 것을 우려한다"고 강조했
한국해양기자협회(회장 이주환)가 30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미래 선박연료와 경영전략'이라는 주제로 2023년 정기 포럼을 열었다. 해양기자협회 회원사 기자와 해운업계와 학계 등 산관학 관계자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발표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포럼은 김창욱 한국선급(KR) 전문위원이 ‘미래 해양연료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 김규봉 HMM 해사총괄 상무가 ‘HMM의 메탄올 연료 선정과정과 앞으로 글로벌 정기선사들의 연료 선택기준’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김창욱 전문위원은 ‘미래 해양연료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 주제 발표에서 “해운연료는 기존 석유계 단일연료에서 중간 단계인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등과 무탄소 연려료인 암모니아, 수소 등 다양한 대체연료가 대두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체연료로의 전환과 관련해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국제규제 동향과 주요 선사와 조선소, 주기관 제조사들의 대체연료 전환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대체연료는 가격이 매우 높아 선박 성능과 엔진 효율 향상을 통한 연료 저감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메탄올 연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김준석 이사장.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은 20일 "선박검사와 안전운항 위해 한 차원 높은 시스템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공단 서울출장소에서 열린 한국해양기자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해양사고 예방 및 종합관리를 위한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오는 6월까지 실시간 교통량 분석, 여객선 입출항시간 예보 등 7종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를 인천과 목포에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는 일종의 선박검사장으로, 지정·예약을 통해 당일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은 또 '어선건조 지원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김 이사장은 "매년 국내에서 약 2000척의 어선이 신조되고 있지만 분산된 영세 조선사에서 건조되고 있어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어선건조 지원센터 구축으로 조선사 집적화를 유도하고, 체계적 관리·지원을 통해 조선사 경쟁력 및 어선 안전성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전남 고흥에서 어선건조 지원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총 사업비 490억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특성상 해운산업은 굉장히 중요한 기반 산업이다. 전문성과 소통을 필두로 해운산업 변화에 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신임 상근 부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해운협회에서 한국해양기자협회 소속 기자들과 취임 기념 간담회를 열고 경영 포부를 밝혔다. 협회의 올해 핵심 목표는 전문성이다. 양 부회장은 “해운에 관련된 많은 학자, 연구기관, 정부기관을 통틀어 협회에 있는 분들이 가장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며 “우선, 새로운 이사와 기존 임원들 모두 맡은 분야에 있어서 상무 이사급 이상의 전문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협회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현안 대응팀’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협회 조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해 현안 대안 방식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면, 각각 현안들에 대한 최소한의 해결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협회 측 설명이다. 해운협회는 우선 다섯 가지 현안을 차례로 선택해 깊이 있는 분석과 연구, 자료준비 등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협회에 따르면, 해운산업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경기 하락’이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선사들은 유동성 어려움을 겪을
사업계획 확정 등으로 인해 선사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 연초부터 선박 수주가 이어지며 한국 조선업계는 새해 첫달에만 60억달러에 달하는 수주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스선 시장에서 연초부터 수주가 이어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우려되는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2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발주가 이뤄져 향후 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조선해양은 37억7000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지난달 16일 다이나가스(Dynagas)로부터 LNG선 3척을 수주한 한국조선해양은 이틀 후인 같은달 18일 캐피탈가스(Capital Gas)로부터 LNG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 다음날인 19일에는 에발렌드시핑(Evalend Shipping)으로부터 8만8000㎥급 초대형가스선(VLGC) 2척을 수주하는 등 4일간 가스선만 14억8000만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이번에 수주한 VLGC는 기존 LPG 뿐 아니라 암모니아까지 운송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수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에 대
한국해양기자협회는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해운빌딩에서 '2022 한국해양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해양대상은 해운·조선·수산 등 각 분야에서 해양산업 공로에 기여한 우수 단체·기업과 유공자를 포상하고, 우수한 해양 언론의 문화 발달·확산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해양기자협회는 공정한 시상을 위해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기자협회 회원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추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해양대상에는 HMM(옛 현대상선)이 선정됐다. HMM은 2010년대까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국내 해운사의 맏형으로 해운산업을 이끌어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류 대란이 격심했던 2020년과 지난해에도 국내 중소 기업의 해외 수출길 확보를 위해 선복 확보에 최선을 다하는 등 묵묵히 역할을 감당해왔다. 아울러 지난해 매출액 13조7941억원과 영업이익 7조3775억원을 기록해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경영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해양 미디어의 취재를 지원한 공로자를 표창하는 해양 홍보인상에는 김예지 한국선급(KR) 홍보팀장이 선정됐다. 김 팀장은 10여년 이상 홍보팀에 재직하면서 해외 마케팅과 홍보
올해 상반기 돌연 사임한 이대성 전 KSS해운 사장이 아들 관련 회사에 일감 몰아 준 논란이 불거져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기가 1년 가까이 남은 상황이었으나 문제가 불거진 이후 스스로 사임하는 형식으로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16일 아주경제 취재 결과 올해 5월 돌연 사임한 이 전 사장은 KSS해운이 보유한 선박에 내부 집기나 용품 등을 주로 A사에 구매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A사가 이 전 사장 아들이 취업한 회사였다는 점이다. 이에 KSS해운 내부에서 이 전 사장이 아들에게 영업 실적을 몰아주기 위해 A사 제품을 과도하게 구매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KSS해운이 자체적으로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이사회에 보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KSS해운 이사회는 이번 일이 다소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이 전 사장에게 사표를 내도록 하고 이를 수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정리했다. KSS해운은 외부에 아들 관련 논란을 드러내지 않고 이 전 사장이 일신상 사유로 돌연 사임했다고 공개했다. 이후 KSS해운 전무였던 이승우 현 사장이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이 전 사장이 일으킨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정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이 동록 톤수 8000만톤을 사상 처음으로 달성했다. 한국선급에 따르면 10일 집계 기준으로 등록 톤수 8012만톤으로 사상 최초로 8000만톤을 달성했다. 이번 8000만톤 달성은 1962년 한국선급에 4875톤(2척)이 최초로 등록된 이래 창립 62년만에 달성한 성과이다. 2020년 7000만톤 달성 이후 2.5년 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1000만톤이 증가하며 올해 연말 목표인 8000만톤을 조기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한국선급은 지난 2019년 1억만톤 달성 목표를 담은 '비전 2025'발표 이후, 최근 3년간 약 5.72%의 등록선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전 보다 약 4.8배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번 성과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컨테이너선과 같은 신조 선박과 해외선주로부터 현존선 유치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인한 영업실적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등록선대 안전 제고 노력 △검사시스템 디지털화 △미래 기술 확보 및 기술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고객 편의성은 확대하고 높은 기술력은 입증하며 고객들의 신뢰를 받아 왔다.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은 “8000만톤 달성은 KR의 헌신적인 고객 서비스와 적극적인
한국해운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사무국장)의 6연임, 사실상 1인 장기집권의 폐해가 멈추지 않고 있다. 협회 상근임원에 대한 공개채용이 마무리됐고, 최종 후보자들이 내정돼 한달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현재 기존 임원 4명 모두가 사표를 내지 않고 내년 정기총회시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내년 총회시에나 상근부회장과 상무이사 후보자를 확정될 경우 떠나는 임원들이 2023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사업계획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모양새가 이상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상황이라면 김영무부회장이 내년 1월 예정된 정기총회 사회를 보고, 기존 임원들도 배석하는 구조가 된다. 또한 기존 상무들이 맡고 있는 각 팀들도 내년 총회 이후에나 올해 승진한 이사들이 팀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돼 원만한 업무인계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사임하는 현 임원들이 퇴직한 이후에도 업무인수를 위해 일정기간 남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양창호 상근부회장 후보자도 내년 정기총회이후에나 협회 업무 전반을 살펴봐야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12월중 현재 사무국과 부회장과 상무 후보자들이 논의해 기존 임원들의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