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누리길과 해양관광 걷기좋은 계절, 봄이 왔다. 겨우내 굳어있던 몸을 풀고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는데는 트레킹 만한것이 없다. 우리 주변에 가깝게는 공원이나 냇물 또는 강변을 끼고 초록색 새싹과 갖가지 꽃을 감상하며 걸을 만한 장소는 많이 있다. 한편, 이와는 다른 특별한 경험과 느낌을 주는 해안 누리길은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걸을 때 다른 장소보다는 훨씬 더 지친 몸을 달래고, 마음의 힐링을 크게 얻을 수 있다. 해안 누리길은 해안경관이 우수하고 역사, 문화자원이 풍부해 걷기여행에 좋은 해안길 중 해양수산부가 해양관광진흥을 위해 선정한 길이다. 한국해양재단은 지난 2010년부터 해수부와 함께 해안걷기여행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공모를 받아 전국해안을 U 자로 연결하고자 선정한 “걷기 좋은 해안길”로 총 58개노선을 지정하였으며,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앱’을 개발하여 58개 해안누리길 노선정보와 주변맛집, 숙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해안누리길 안내체계구축사업’도 각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통해 선정하고, 안내표지판과 편의시설 설치에 필요한 예산을 매칭펀드로 제공함과 아울러 디자인
3월에 생각하는 전국 방방곡곡(坊坊曲曲)과 진진포포(津津浦浦) 과거 해외에서 열리는 중요한 스포츠중계를 들으면 조금 흥분한 목소리의 아나운서가 “안녕하십니까? 전국 방방곡곡에서 계신 국민 여러분....” 이라는 고전적인 표현이 기억이 난다. 만약 이 경기를 일본 아나운서가 중계한다면 어떻게 될까? 모든 표현이 다 같겠지만 ‘전국 방방곡곡에...’가 ‘전국 진진포포에 ..’ 로 바뀔 것이다. 방방곡곡은 한자가 보여주는 의미 그대로 산골 구석 구석이나 골짜기 골짜기를 의미한다. 반면 진진포포는 한자의 뜻이나 느낌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닷가 나루터 나루터 해안 지역을 의미한다. 예로부터 진(津)은 군사적으로 요충지에 해당하는 해안가나 강가 지형에 붙여진 것으로 부산진, 강화도의 양화진이나 초지진, 서울의 노량진 등이 그 사례이다. 포(浦) 라는 지명은 주로 어업, 상업 또는 조운의 목적으로 이용되는 지역이었는데 전남 목포나 인천 제물포, 나주 영산포, 서울 마포 해안가 많은 지명에서 보입니다. 나주 영산포나 인천 제물포의 현재의 위치를 보면 어떻게 바다와 연결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영산포는 영산강을 통해 선박이 드나들던 호남의 대표적인 포구중 하나였기에 왕건의
한화그룹과 HD현대가 각각 세계 2, 3위 저속엔진 제조사 인수에 나서자, 삼성중공업의 다음 행보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선박 핵심 기자재인 엔진을 국내 경쟁사들이 자체 생산하게 되면서, 엔진 사업부가 없는 삼성중공업이 설 자리를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경쟁사들의 엔진 제조사 인수가 완료된다면 삼성중공업이 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심장 품은 BIG2…"당장은 영향 없어" 이같은 우려는 한화의 공격적인 인수 행보가 불을 지폈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채 마치지 않았음에도, 글로벌 선박엔진 점유율 2위 기업 HSD엔진 인수까지 손을 뻗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기존 HD현대와 경쟁했던 STX중공업 인수 결정을 철회하고, 보다 인수 가능성이 높은 HSD엔진 인수를 택했다. 이로써 HD현대만이 보유하던 엔진제작 능력을 갖추게 돼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가능한 밸류체인 구축을 앞두고 있다. 한화는 한화임팩트를 통해 오는 4월 2269억원 규모의 HSD엔진 인수 본계약을 체결, 3분기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도 기존 엔진 사업부에 더해 중소형 선박엔진 제조업체 STX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엔진사업 다각화에 돌입했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2일 HMM 경영권 매각 관련 용역 수행기관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될 용역 수행기관은 매각전략 수립 등 컨설팅을 포함해 매각절차 전반에 대해 포괄적인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문단은 매각자문, 회계자문, 법무자문 각 1개사를 선정해 구성한다. 산업은행은 HMM에 대해 지난 2013년말 유동성 위기 발생 이후 채권은행 자율협약,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 공동관리 등 정상화 작업을 거쳐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기반 확충 등 정상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급격한 해운산업 환경변화 속에서 HMM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법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왔다"며 "경영권 매각 절차 진행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HMM의 제반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매각전략 수립 등 컨설팅을 포함한 매각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3.1절에 생각하는 복지부동과 넙치관료 우리나라의 복지부동 관료 공직자로 현직에 있을 당시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바로 ‘복지부동’ 이란 말이었다. 우리나라는 정권 교체기나 어떤 민감한 사안이 부각되면 공직자들이 당연히 할 일을 하지 않고 정치권이나 외부 눈치만 본다며 소극적이며 피동적이라고 공직자를 비판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공직자들의 기본자세가 우선 문제일 것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직자를 정치권의 하위체계로 생각하는 인식문제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처럼 정치권력이 5년마다 변하는 단임제 대통령제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일정한 정도의 정치적 영향력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공직자들의 기본 속성인 법과 제시된 정책에 따른 집행적 업무성격과 당연히 가져야 할 정치적 중립성과 균형적인 시각을 침해하는 정도에 까지 이르면 공직자들에게는 물론이고 국가와 국민들에게도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우리는 자신의 이해관계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중립적이고 균형 잡힌 일을 하는 공직자를 복지부동한다고 타박하기도 하고 소극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리고 반대로 자기의 민원을 들어 주거나 정치적 견해를 옹호해주면 적극 행
거문도와 보도 해밀도 19세기 당시 세계의 패권 국가이던 영국은 대륙국가인 러시아의 팽창을 전통적으로 견제하여 러시아의 소위 남진정책을 유럽과 흑해 그리고 극동 지역 등 다방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저지하여 왔다. 극동에서 러시아를 막기 위해 영국이 취한 전략이자 방안의 하나로 한반도에 벌어진 것이 바로 한반도 남단의 여수 남쪽에 있는 섬인 거문도 점령이다. 1882년의 임오군란과 1884년의 갑신정변이라는 회오리를 겪으며 청나라의 입김 속에 들어 있던 고종임금 22년인 1885년 영국은 러시아의 극동에서의 남진정책을 견제한다는 명분을 삼아 거문도를 불법으로 점령하고 1887년까지 약 2년간 항구를 만들어 해밀턴 항(Port Hamilton)이라 부르고 4-5백 명에 달하는 해군병력을 주둔시켰다. 당시의 영국의 해군 사령관 이름인 해밀턴을 따서 그리 불렀던 것이다. 그 당시 영국은 조선의 영토인 거문도를 점령하면서도 조선을 청나라의 속국으로 생각하여 조선에는 알려주지도 않고 오히려 청나라와 협상을 했다고 하는데 조선말기 우리나라가 처한 힘없는 약소국의 아픔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례의 하나이다. 결국 영국이 거문도를 점령한 지 두 달이 넘은 후에야 청나라가 이
부산공동어시장의 대주주이자 전국 어업인의 권익을 대변할 수협중앙회 차기 회장으로 노동진(사진) 전 진해수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수협중앙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본부에서 열린 제2차 임시총회에서 제26대 수협중앙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노동진(68) 전 진해조합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 임기는 다음 달 27일부터 4년간이다. 노 당선인은 결선투표에서 총 투표자 92명 가운데 47표를 얻어 45표를 받은 김덕철 전 통영수협 조합장을 두 표 차로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3명 후보 가운데 노 전 조합장이 39표, 김 전 조합장이 30표, 김임권 전 수협중앙회장이 23표를 받았다. 첫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한다는 정관에 따라 노 전 조합장과 김 전 조합장을 두고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노 당선인은 “수협중앙회의 출자를 계기로 부산공동어시장을 최대 수산물 물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일성을 밝혔다. 노 당선인은 “부산공동어시장을 잡아 온 고기를 가공해 다음날 식탁에 오르게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현장으로 거듭나게 하고, 이 모델이 성공하면 다른 지역에도 거점별로 수산물 물류 플랫폼을 만들어 성과를
페르시아 양탄자의 흠과 바다 외국에 나가보면 우리와는 달리 카페트 문화가 발달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카페트는 바닥에만 까는 것이 아니라 벽에도 걸어 놓고 장식할 만한 곳에는 다 카페트가 보인다. 벽에 거는 장식용 카페트를 타피스트리(tapestry)라고 하는데 크기도 아주 앙증맞게 작은 것부터 벽 한 면을 다 덮는 엄청난 사이즈도 있고 문양이며 화려함과 색도 참으로 다양하다. 타피스트리는 물론 장식용이기는 해도 열을 차단하는 난방이나 냉방효과도 있다. 이러한 카페트 중에서도 바로 페르시아 카페트를 제일로 친다. 그 문양과 섬세함 그리고 감촉에 있어서 최고이다. 페르시아는 지금의 이란지역으로 동양과 서양문화가 융합되어 문화의 꽃을 피운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완벽할 것만 같은 페르시아의 카페트에도 어딘가 하나씩 조그만 흠이 있다고 한다. 이를 ‘페르시아의 흠(Persian flaw)’이라 한다. 그런데 이 페르시아 양탄자의 흠은 카페트를 만들 때 기술이 없거나 실수로 잘못 만든 것이 아니라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라 한다. 우리 인간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지 완벽한 존재는 아니다. 흠 하나 없이 너무 완벽한 것은 완벽한 것이 아니다. 조금씩 흠이
수협중앙회가 연근해어선의 해양사고 발생 시 이른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어선에 설치된 조난발신장치버튼(조난버튼)을 누르는 'SOS-PUSH(조난-누르세요) 운동'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한 곳에만 신고되는 무선통신 등과는 달리 조난버튼만 누르면 여러 곳에 신호가 접수돼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지만, 실제 사용률은 저조하다. 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어선사고 758건 가운데 조난버튼을 통해 접수된 신고는 9건으로,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전기와 휴대폰 등을 통한 신고는 어선안전국에 393건(51.8%), 일선 해양경찰에는 356건(47.0%)으로 어선사고 신고 대다수는 사고 상황을 한 곳에만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난버튼을 3~5초간 꾹 누르면 해양수산부, 수협(어선안전국), 해경과 인근 어선에까지 사고 신호를 받을 수 있어 신속하고 유기적인 구조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해경이 사고 지점에 도착하기 전 인근에 조업 중인 어선에 구조 요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긴급 구조된 인원만 최근 3년간 연평균 500여명에 달한다. 수협은 올해 동안 조난버튼을 먼저 누른 다음 음성신고를 하
새해 초부터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는 컨테이너선 13척이 폐기됐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황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100 아래로 내려가면서 컨테이너선 운용을 중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공급과잉에 따른 운임 폭락 시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지난해 재활용 업자에게 판매된 컨테이너선은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급 6척으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1월에만 컨테이너선 13척이 재활용 업자에게 판매됐다. 배를 해체해 스크랩으로 만드는 폐선을 결정한 것이다. 한 달 새 지난해 2배 가까운 배가 폐기된 셈이다. 업계는 올해 폐선 규모가 약 35만TEU에 달할 것으로 보는데, 이는 해운업계 몰락으로 극심한 불황을 겪은 2016년과 2017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올해만 약 200만TEU에 달하는 신규 컨테이너 선박이 글로벌 해운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이미 포화 상태인 컨테이너 시장에서 폐선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SCFI 반등을 바라기도 힘든 상황이